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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서 론  이별의 아픔, 대학 4학년, 경기 불황, 취업

 

 

 

 바야흐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뉴스와 신문은 약속이라도 한듯 '감축', '감소', '하락' 같은 단어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보자니 기운이 빠지고, 안 보자니 시세를 알 수 없는 터라 어쩔 수 없이 보기는 하는데,

보고 나면 또 기운이 빠지는 이 무간의 고통을 우리 모두는 지금 겪고 있는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의 한 대사를 인용하건대,

필자가 흘리고 있는 이별의 눈물은 세차게 쏟아지는 이 불황의 빗속에 묻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래야 함이 옳다.

 얼마전 다시 본 <라이온 킹>을 통해 필자는 주인공 '심바'와 필자 자신을 동일시하는 일종의 자기최면을 

반복적으로 시도함으로써 자신감 회복을 꾀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성과는 무척 긍정적이었다.

요컨대, 본 포스트는 '꿈과 희망' 이라는 코드로 해석해본 단순한 영화 리뷰이면서, 거창하게는 

개인적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했었던 필자의 여러가지 실험적 노력들에 대한 연구결과보고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분께도 최면을 걸고자 한다. '심바'가 바로 '당신'이라고)

본 론 1  위대한 당신의 탄생 The Lion King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당신의 갓난아기 시절을 기록한 사진이 있다면 위 캡쳐된 화면과 비교해 보시라.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당신이 저렇게 태어났을 것이라고 믿는다. 부모님의 흐뭇한 미소와, 가족·친구들의 축복 속에서 당신이 태어났다고 믿는다.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당신의 생일이 축하받는 이유는 당신이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존재가 '그들'에게 큰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라이온 킹>을 '팍스아메리카나' 의 개념과 더불어 해석하기도 한다.

드넓은 사파리를 지배하는 사자들의 왕권세습을 모티프(motif)로 취하고 있는 극적 전개를 염두에 둔다면,

그다지 무리될 것도 없는 해석이다. 사실일지도 모르는 것이고.,,

 하지만 꿈과 희망의 대명사 '월트 디즈니사' 의 사람들이 그런 취지를 가지고 이 작품을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믿고 싶다. <다크 나이트>의 한 대사를 인용하건대, 우리들의 순수한 믿음은 보상받을 권리가 있고,

따라서 때로는 '진실'이 감추어질 필요도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필자는 로맨티스트적 해석을 지향하는 순수한(혹은 순진한) 일개 블로거로서 담담히 본 포스트를 이어가고자 한다.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모두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당신. 찬송가 가사처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부모님은 당신의 어린 시절을 모두 기억한다.

갓난아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길고 긴 성장의 과정을 낱낱이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다.

하지만 묻고 싶다. 당신의 기억 데이타에 입력되어 있는 부모님의 최초 이미지와,

그 이미지가 저장되던 순간의 시점을 알고 있는가? 

필자의 경우를 살펴 보자면 필자에게 필자의 부모님이 '우리 아빠 엄마'로서 입력된 시기는 아마도 다섯 살 무렵이었던 듯하다.

즉, 다섯 살 이전은 도통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는 말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지만, 설마 세 살 때를 기억할 수 있는 분들이 정말 계실까 싶다. 

보통 네 살 혹은 다섯 살 정도가 '우리 아빠 엄마'가 성립되는 시점이 아닐는지. 

그러므로 당신이 태어난 순간부터 네 살(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 

당신의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3~4년의 시간 동안 부모님이 어떤 슬픔과 기쁨을 겪으셨는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효자·효녀가 되는 첫 번째 단계는 나의 기억 속에는 없는 그 3~4년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나 자신의 탄생을 되새겨 보는 일 말이다. 그 고귀했던 순간을.

본 론 2-1  영원한 영광은 없다 "but, you are the King"

 

 '왜 나한테 이런 아픔이 생긴 걸까?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아픔이 생긴 걸까?'

심바는 이런 질문들을 가슴에 독으로 품고서 길고 긴 외지 생활을 하였는지도 모른다.

가족도 잊고, 친구도 잊고, 결국엔 자기 자신도 잊은 채로 '하쿠나 마타타'나 읊조리며 말이다.

 바람이 제가 불고 싶어서 부는 게 아니고 그냥 부는 것이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싶어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떨어질 때가 되었기에 떨어지는 것이다.

인생의 아픔, 사회의 위기도 다 때가 되었기에 그렇게들 생기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스카'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가 아니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심바에게 시련은 찾아왔을 것이다.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예고도 없이 피할 겨를도 없이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것. 그 이름 불행.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스카(scar, 흉터)'라는 이름의 오묘한 상징성은 심바로부터 유추해 볼 수 있다.

심바의 삶에 깊은 흉터로 남은 과거와의 정면 대응 = '스카'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

   불행도, 흉터도 결국 해결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는 없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왜 이런 일들이 생긴 것인지 고민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빨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현실적 대책안을 내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은 삼척동자라도 다 꿰고 있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어렵다. 

 <록키 발보아>에 나오는 대사처럼, 누군가 탓할 사람(big shadow)을 찾아 그 뒤로 숨거나 과거에 얽매여서,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하는 게 우리들이다. 

어느날 갑자기 닥쳐온 시련 때문에 심바처럼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서 도망쳐 다른 엉뚱한 곳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그 곳이 무릉도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느낌이란 마치 입대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는 자의 두발자유와도 같은 개념이 아니겠는지.       

본 론 2-2  영원한 시련도 없다 "so, you are the King"

 봄에서 여름까지를 상승, 가을에서 겨울까지를 하강으로 본 문학 비평가 노스롭 프라이의 순환원리가 참으로 멋들어지다.

문학의 상상체계는 이렇듯 사계절의 순환원리에 바탕을 이루고 있고, 봄은 탄생, 여름은 성숙, 가을은 이별, 겨울은 소멸 혹은 시련의

단계로 상징되어 나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단 문학에의 비유만으로 끝날 이론이 아니다. 

돌고 도는 계절처럼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시련 혹은 기쁨도 언젠가는 전환을 맞게 될 시기가 올 것이라는 희망적(혹은 현실적)

기대감을 품게 만들어주는 대학자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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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 가운데에 버려진 듯한 기분.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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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 정도로 잔인하지는 않으니까. 그렇게 믿고 싶다.

넘어진 당신에게 손 내밀어 줄 사람 하나쯤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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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품바처럼.

 프라이드 락(Pride Rock, 심바의 고향)에서 추방당한 후 정처없이 떠돌다 당도하게 된 어느 낯선 곳.

그곳에서 만난 티몬과 품바라는 든든한 친구들이야말로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실감케 하는 인물들인 것이다.

하지만 기실, 티몬의 다음과 같은 대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세상이 네게 등을 보였을 때에는 너도 세상에 등을 보이면 되는 거야."

그들 둘은 현실에서 도망쳐 나온 사회부적응자들이거나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인생의 패배자들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서로 비슷한 처지의 심바, 티몬, 품바 세 인물들(아니, 동물들)이 만나게 되는 시점이 바로

<라이온 킹>의 극적 상승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상승'을 이끌어내는 중심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심바 - 바로 당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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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네게 등을 보이면, 너도 세상에 등을 보이면 되는 거야!"

글쎄… 

 심바가 '왕'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다시금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부터 티몬과 품바는 일생일대의 상향운을 타게 된다.

내 가장 친한 친구가 곧 왕이 된다는데 말 다 했다. 필자는 이 대목을 극전개에 필요한 '유머' 정도로만 가벼이 넘길 수 없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여자친구를 여왕으로 만들고 싶다면 자기 자신부터 왕이 되라고.

 내 여자친구가 여왕이 아니라고 불만하기 전에 제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따끔한 일침이리라.

 심바가 만약 주유장천 '하쿠나 마타타'나 끝까지 고집했더라면 티몬과 품바의 인생 역시도 딱 거기서 끝났을 것이다.

또한, 무파사가 강조하곤 했던 균형(balance)이 무너져 버린, 스카와 하이에나들 통치 하의 프라이드 락 역시 '끝'을 맞이했을 것이다. 

'다시 내 자리를 되찾겠다'는 심바의 용감한 마음가짐 하나가 그의 주변의 모든 것들을 변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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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가 얘네들이랑 '하쿠나 마타타'나 계속 외쳐대는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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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의 고향 - 심바가 있어야 할 자리는 이렇게 무너져가고 있다.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는 잘 있는지 지금쯤 돌아봐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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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가 '고민'하지 않았더라면 티몬과 품바랑 같이 세세연년 '하쿠나 마타타'나 외치며 살다 죽었겠지.

하지만 우리의 심바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한다.

나 자신에 대해,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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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고민은 결국 누군가에게로 전해져서

일생일대의 전환이 시작될 계기를 마련하게 만든 것이다!

 당신의 고민이 당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불행 → 고민 → 성숙 

 참 많은 것들에 불만을 표하며 산다 우리는. 내가 다니는 대학교가 마음에 안 들고, 견적 제대로 나올 내 얼굴도 맘에 안 들고,

꾀죄죄한 애들만 득실거리는 내 인간관계도 마음에 안 들고, 그 중에 한 녀석이 나한테 고백이라도 하면 짜증나 미칠 지경이고,

쟤는 부모 잘 만나서 참 잘도 사는데 나는 뭔가, 이번 학기 수강한 수업은 그야말로 최악이고 교수는 '짜증 지대로'일 뿐이고,

이어지는 야근, 이번에도 놓친 승진 찬스, …….

하나의 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좋은 생각 하나가 흉(凶)도 길(吉)로 바꾼다고 옛 어르신들께서는 말씀하셨다.

심바가 자신의 마음가짐 하나로 모두를 이롭게 하였듯이 당신이나 나나 우리 자신을 굳게 믿는 데에서 비롯된 장한 생각 하나만

 장착한다면 뭐가 달라져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전 국민이 동시에 한강물에 소변을 본다고 상상해 보라. 전 국민이 동시에 좋은 생각을 한다면 어떻겠나.

실베스터 스탤론의 저서 <실베스터 스탤론의 몸만들기>에서 발췌한 한 부분을 아래에 덧붙인다.

 세상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싫어하는 도시에서, 싫어하는 직업을 갖고, 싫어하는 관계를 맺으며, 싫어하는 몸을 갖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시기하고, 다른 사람의 실패를 즐기면서 세월을 보낸다.

몸도 형편없고, 활기도 없고,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 낼 것인가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본 론 3  당신을 다시 일으켜 줄 누군가 "Remember wh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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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파사의 혼백(?)

"네 자신을 잊지 마라. 삶의 순환 속에서 네 자리를 찾아가라.

Remember who you are. Take your place in the circle of life."

 모든 영웅 이야기에는 위기에 처한 영웅을 돕는 조력자들이 등장한다.

<라이온 킹>의 경우에는 라피키, 날라, 무파사의 혼백, 티몬과 품바가 그런 캐릭터들이라 할 수 있다.

조력자로서 가장 큰 상을 받아야 하는 인물들을 꼽으라면 당연히 티몬과 품바가 될 것이다. 

얘네들 아니었으면 심바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바로 독수리 밥이 되었을 테니까. 뭐, 인정 안 할 수야 없지만,

그래도 필자는 무속 원숭이 혹은 신앙 원숭이 '라피키'를 1등공신으로 선정하였다. 티몬과 품바에겐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

 그렇다면 날라는? 얘의 극중 기여도는 제로이다.

 어른이 된 날라와 심바가 극적으로 조우하면서부터 심바가 프라이드 락으로 돌아가려는 갈등을 시작한 듯 보이지만,

굳이 날라와 만나지 않았더라도 이후에 만나게 될 라피키를 통해 충분히 그런 갈등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날라는 영외 지역으로 사냥 나왔다가 우연히 심바와 조우한 것인 데에 반해, 라피키는 애초에 심바를 만나

설득할 양으로 길을 나섰던 것이기에 이미 그 명분에서부터 두 캐릭터의 극중 기여도가 확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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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의 머리를 다시 내려친다. 심바, 피한다.)

 라피키: 거봐! 봤지?

 

 라피키: 자, 이제 어떻게 할래?

 바로 이 장면이 필자에게 본 포스트를 작성하도록 마음먹게 한 결정적 한 방 되겠다.

이렇듯 인간사에 대해 재치 있고도 명쾌한 비유를 제시할 수 있는 작가가 되려면 얼마나 깊은 내공을 닦아야 할는지. 

더 긴 설명을 덧대보았자 날것 그대로 전달되어야 할 이 장면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밖에는 안 될 것이기에

본론 3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본 론 4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It i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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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께선 방금 길을 떠나셨습니다. 왕이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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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심바가 왕이 된다고?!"

 심바에게 '왕'이란 반드시 되찾아야 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의 상징이었다. 

'쟤는 원래부터 왕이 될 놈이었군. 엄친아야…'

이런 식의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필자는 이 대목에서 불교의 '붓다'라는 개념을 빌려와 극중의 '왕'의 상징성에 대한

명에 보태고자 한다.

 아시다시피 불교의 창시자 '붓다(부처)'는 신이 아니다. 인간이다. '붓다'라는 이름도 사실은 이름이 아니라 '깨달은 사람'을 뜻

하는 단어이다.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이름을 가진 불교의 창시자를 우리는 붓다 - 깨달은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불도를 이루었다(성불했다)고 일컬어지는 이들을 가리켜 불교인들은 역시 붓다라고 칭한다. 절대적 신의 존재와 그를 따르

는 인간의 수직상하구조가 명확한 서양의 종교적 개념과는 상당한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 모든 생명체

들은 태어날 때부터 '붓다'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친다.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붓다가 될 수

에 오직 예의와 존경이 존재할 뿐이지 서로간의 우열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불교이다.

때문에 '나와 너와 붓다가 하나이다' 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교리가 성립되는 것이다. <라이온 킹>의 '왕'이라는 개념이 이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사료된다. 

무파사가 끊임없이 아들에게 네 자신을 잊지 마라, 네가 진정한 왕이 될 존재임을 잊지 마라 강조하는 대목은

아마도 '여러분 모두에게는 여러분의 의지대로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믿으십시오. 여러분이 바로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이고 왕입니다' 로 의역될 수 있지 않을는지. 

심바, '스카(과거)'와 맞서다.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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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보고 또 봐도 가슴이 울리는 명장면이다. (한스 짐머의 스코어가 빠질 수 없겠다)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 심바의 우렁찬 포효가 당신의 가슴에도 울려퍼지기를....

  

 스스로를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겐 물컵 하나도 왕이 사용하는 물컵이 될 것이고,

만나는 사람들 역시 왕의 사람들이 될 것이고, 반려자 역시 왕의 남자·왕의 여자가 될 것이다.

심바가 다시 왕으로서 프라이드 락에 올라설 수 있었던 과정에는 물론 주변 인물들의 도움들이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안전 장비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한들 당신이 자동차에 시동을 걸지 않는 한 결코 작동되지 않는다.

심바는 자기 자신을 믿음으로써 그 시동을 건 것이다.

결 론  삶의 거대한 순환 The Circle Of Life 

 필자는 고교 시절부터 일기를 써오고 있다. 

지나간 일들을 굳이 기억하고자 기록해 놓는 까닭은 <삼국지>의 서사에도 나오듯,

나 자신의 지난날들을 돌아보매 그 안에서 '내가 전자에 이런 실수를 하였던 적이 있었구나.'

재차 살아감에 주의를 하고자 함이요, '내가 이런 기특한 일도 한 적이 있었네.' 스스로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듬뿍 일으켜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아가는 데 주동력원으로 삼고자 함이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써 놨던 일기장을 펼쳐 들고는 참 오랜만에 한줄기 시원한 웃음을 머금었더랬다.

그 시절 하고 있었던 고민과 8년이 흐른 지금에 하고 있는 고민이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얼마전 아버지와의 술자리에서,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털어놓으셨을 당신의 딱 이 무렵

- 대학 4학년에 가졌던 고민들 또한 필자의 지금 그것과 참으로 닮아 있었다.

<수퍼맨 리턴즈>의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아들이 된다' 라는 대사가 진정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대학생이 쓴 감동의 '라이온킹' 리뷰 | 인스티즈

심바와 날라 사이에서 태어난 요 귀여운 녀석이 겪어야 할 슬픔과 기쁨도

삶의 거대한 순환 속에서 다시 반복될 것이다. 심바가 그랬듯이, 무파사가 그랬듯이.

 연령층마다 또는 살아온 환경에 따라 '삶의 순환'이라는 표어와 맞닥뜨렸을 때 갖게 되는 느낌은 무척 다를 것 같다. 

세상사 참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 차 있고, 때로는 너무도 갑작스럽게 불행이 찾아오는가 하면 뒤통수를 치듯

슬그머니 기쁨이 오기도 한다. 운명처럼 보이던 것들이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니기도 하고, 별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던 것들이

운명이 되기도 한다. 

'삶의 순환 속에서 네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는 무파사의 말처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이 거대한 삶의 바퀴를

제대로 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중축이 반듯하고도 강하게 서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무를 잘라 그 안을 들여다 본들 꽃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나무에 꽃을 피우는 근본은 바로 그 안에 있다.

올해로 20대 중후반의 사내로서 비록 이렇다 할 꽃을 피우지는 못하였으나 필자는 나 자신을 믿는다.

나만의 꽃을 피울 근본이 내 안에 있음을. 어쩌면 이 블로그 안에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고. 심바가 떳떳이 왕이 되어

프라이드 락 - 자긍심의 바위에 올라섰듯이 여러분들도 각자 있어야 할 그 자리로 제대로 찾아 가시기를 바라고 또 바라본다. 

이 경제난과 취업난의 구름이 거친 뒤 다가올 눈부신 햇살은 바로 포기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누군가의 선물일지도-

여러분들 모두가 '라이온 킹·라이온 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고결함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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