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글쓴이는 머라이어 언니의 팬이야....
사실 최근 앨범 곡들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어쨌든 새 앨범이 나오면
일단은 찾아듣고 최근 공연들도 찾아보니 팬은 팬이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오늘 미미언니(머라이어 캐리의 별명) 때문에 상당히 빠아악쳐서
글을 쓰게 됐어....
다들 머라이어 언니가 우리나라에 공연와서 립싱크에 초난감한
목상태로 뒤집어 놓고 가신 걸 기억하실거야...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일본 공연에서도 완전히 가버린 목상태로 논란이 있었고
본인도 그걸 상당히 의식하는 듯 보였어.
그리고 그녀는 몇개월 후 다시 투어 공연을 돌기 시작하는데,
그녀의 목상태 얘기 때문에 처음엔 예매률이 저조해.
그런데 웬걸? 그동안 칼을 간건지 갑자기 목상태가 급 좋아져서
다시 표 판매률이 오르기 시작함.
(잘한 공연들)
실제로 전성기에는 라이브로 진성고음 3옥타브 솔까지도 소화하던 그녀가
목이 나가곤 3옥타브 레(D5)만 넘어가도 소리가 갈라지거나 불안정할 때가 많았는데,
2016년에 데뷔초 진성 음역인 3옥타브 파~파샵까지 다시 낼 수 있게 됨.
당연히 팬들은 좋아진 그녀의 목상태 때문에 그녀의 활동에
다시 기대감을 갖게 되지.
그런데... 2017년에 그녀는 우리에게 똥을 줬어. ^^
그녀의 인이어가 고장나면서, 립싱크를 하려던 부분의 파트에
그녀가 멀뚱히 서 있는 둥.....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진거임..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그녀의 목상태가 많이 나아진 이 시점에서도
100% 라이브를 시도조차 않았다는 것이 너무 짜증나는 상황인거야....
(이 언니야..... 정신 좀 차려. )
아무튼 이 계기로 네이버나 다음 등의 관련 기사에 머라이어 캐리의 가창력 자체가 모두 사기였다고
주장,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그냥 내가 짜증난 김에
머라이어 캐리의 립싱크에 대한 얘기와
그녀가 목이 상한 계기, 목이 상하는 발성등에 대해서 적으려고 들어왔어.
참고로 머라이어 캐리가 처음 립싱크를 한 것은 4집 앨범부터임.
그전엔 모든 공연을 라이브로 소화했고,
4집 당시 했던 립싱크들도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두곡 정도 부를 때 했을 뿐,
전세계 투어 공연이나, 메디슨 스퀘어가든 공연 같은 대규모 콘서트에선 모두 올 라이브로 진행했었긔.
그러다 목이 상해버린 시점인 5집부턴 점점 립싱크나 고음에서 부분립싱크를 많이 하기 시작해.
그리고 사실 그녀의 이런 음향 사고는 처음이 아니야.
'미미의 해방' 앨범으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인기가 절정,
그 후에 나온 앨범 'E=MC²' 활동 중에 있던 일이야.
공연 초반부터 음향 문제로 부분립싱크를 하려던 파트의 소리가 먼저 흘러나와버리고,
심지어는 후반의 고음 파트에서도 사전 녹음된 소리가 전혀 다른 파트에 먼저 나와버려.
이 당시 그녀는 '내 파트야 부르지마'라고 나름 재치있게 넘기더니
립싱크하려던 파트를 그냥 라이브로 불러버림. (3분 3초)
참고로 해외에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들도 사전녹음, 립싱크, 부분 립싱크를 많이 해
(셀린 디온, 비욘세는 사전 녹음, 아리아나 그란데는 가성 초고음을 부분 립싱하다가 몇번 뽀록이 났었...)
비욘세의 경우도 팬들 사이에서도 'Love on top' 같은 경우,
모두 사전 녹음이고 한번도 라이브를 한 적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
그런데 사실 립싱크.... 나쁜 것만은 아니야.
특히 해외 가수들 같은 경우는 앨범을 내면, 전국 투어, 심지어는 세계 투어까지 도는데,
그걸 모두 라이브로 소화한다면 그들의 보컬리스트 커리어는 몇 년안에 끝날 수 밖에 없음.
(그리고 실제로 과거의 보컬리스트들은 활동 수명이 짧았다고 해.)
그런데 머라이어 캐리.... 심지어 립싱크를 더럽게 못함.^^
다른 가수들은 립싱크를 할 때 호흡하는 부분까저 맞춰서 실감나게 하는 반면,
머라이어 캐리는 이쁜 척 하기만 바쁨.
(오죽하면 별명이 미미겅듀....)
그리고 추가적으로 머라이어 캐리는 가수 데뷔 전, 어릴 적 부터 성대에 타고난 결절이 있었음.
그래서 목소리 자체가 허스키했고, 가창력을 인정받은 데뷔초~전성기 때도 컨디션 난조가 종종 있었어.
대표적으로 팬들 사이에선 나름 유명한 고음불가 '이모션'.....
'휘슬 톤'이라고 부르는 초고음 부분은 무난하게 소화하지만, 진성 고음과 가성이 안 나오지...
(참고로 그녀는 목이 상한 후에도 '휘슬 톤' 만큼은 아직까지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긔)
참고로 발성 얘기 잠깐 하고 갈게.
(과연 잠깐일지....)
대중가수들이 쓰는 진성 고음은 사실 두성이 아니야.
원래 '두성'은 쉽게 말하면 소프라노들이 고음에서 쓰는 가성 비슷한 고음이 두성임.
외국에선 Head voice라고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는 편이지.
그럼 진성 고음은?
저음에서 쓰는 흉성으로 두성의 음역대를 소화하는 '벨팅'이 가장 일반적이야.
그리고 요즘엔 '세스 릭스'라는 보컬 코치로 인해 '세스릭스 창법'으로 유명해진
'믹스 보이스'도 있지.
BMK,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버즈의 민경훈, 1,2집과 5집~의 머라이어 캐리 등 : 벨팅
소향, 아이유, 스티비 원더, 아리아나 그란데, 3,4집의 머라이어 캐리 등 : 믹스 보이스
벨팅은 파워풀하고 음색의 변화가 적으며 발음이 비교적 정확해.
믹스보이스는 고음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며, 또 비교적 고음역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다만 터득해내는 과정이 워낙 까다롭고 어려우며, 발음이 약간 뭉개지는 경향이 있지.
(그중에서도 심한 가수가 아리아나 그란데...)
참고로 '믹스 보이스'의 믹스라는 말 때문에 반가성이니 뭐니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논란이 많은데, 일단 반가성이라 말 외국에선 쓰지도 않고
실제로 발성에 있는 말도 아님.
어느게 더 좋은 발성이다 이런 것은 없어.
본인의 음악 스타일에 따른 선택일 뿐...
다만 목관리를 얘기하자면 조금 달라지지.
사실 2옥타브 대의 음역대에선 벨팅을 써도 어느 정도 목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하지만 3옥타브 이상의 음역대를 성대가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쓰려면 '믹스 보이스'가 훨씬 목이 덜 상하는 편이야.
사람의 성대는 진성을 낼 때 성대가
)(
()
이런 식으로
붙었다 떨어지면서 소리가 나
그런데 소리를 자주 내고, 특히 목이 건조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목을 쓰다보면 성대가 붙었다 떨어지면서 마찰이 생기고, 그 부분에 상처가 나는 거야.
그래서 성대결절이 생기는 거지.
그리고 결절 때문에 성대가 깔끔하게 붙었다 떨어지지 않으면서
바람이 빠지는 듯한 소리나 음이탈, 음색이 변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거야.
그런데 믹스 보이스는 전체적으로 붙었다 떨어지던 성대가 고음역으로 갈수록 성대의 끝 부분만 붙어.
쉽게 말해, 성대 접지가 덜 한거야. 그래서 목이 덜 상하는거지.
참고로 믹스보이스의 연습은 저음에서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성대를 붙여서 내며,
두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서 이루어져.
벨팅도 마찬가지이지만, 난 고음을 잘 내고 싶으니까 믹스보이스 부분만 연습해야지! 하고는 절대 안 됨....
그리고 벨팅보다 더 목이 잘 상하는게 저음에서 가성으로 속삭이는 듯한 창법이야.
1,2집에서 벨팅을 쓰던 머라이어 캐리를 소속사 사장이자 전남편인 '토미'가 가둬두고
하루 8시간씩 트레이닝을 시켜서 믹스보이스를 쓸 수 있게 하지.
그리고 이혼 후 그녀는 원래 하고 싶던 흑인 음악을 시작하며,
음악 스타일에 맞게 고음에서 다시 '벨팅'을 쓰고
저음에서 가성으로 속삭이는 듯한 창법을 쓰기 시작하는데,
이게 머라이어 캐리가 목이 어마어마하게 상하게 된 이유임.
(아이유 같은 경우도 저음에서 가성으로 속삭이는 듯한 창법을 쓰는데,
그럼에도 목상태를 잘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믹스보이스'를 쓰기 때문)
심지어는 그 후엔 원래 있던 성대 결절이 더 심해지면서,
성대를 제대로 붙이면서 내는게 중요한 믹스보이스도 제대로 쓸 수 없게 돼.
그래서 그녀의 전성기이자 가창력이 정점을 찍었던(정확히는 대중들에게 그렇게 인정받던)
3,4집의 앨범 곡들은 더 부르기 힘들어진거지....
역시 쓰고나니.... 잠깐이란건 내겐 없구나.
여러모로 피곤해서 (글을 쓰다보니 피곤 & 머라이어 캐리의 똥 립싱크로 피곤)
급 마무리 지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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