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도시 곳곳에서 기묘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불규칙적인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기괴한 동작을 취한 채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서 있는 광경이 펼쳐지는 것이죠.
사람들은 그들의 상태를 본따서 그들을 '속박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은 모두 인형도 시체도 아니며, 엄연한 사람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인 사람도 있고 평범한 직장인인 사람도 있죠.
그리고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으며 대답 또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괴한 일이 혹시 '전염'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사람들은 그들을 피합니다.
주인공은 이런 '속박인'들을 구제하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인이었지만,
위 장면에서 보이는 남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해도
속박인인 남자는 그냥 자신을 내버려두라고만 합니다...
또 다른 장소에서, 주인공은 이번에는
속박인이 된 어린 소년을 보고 울부짖는
아이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것이 질병이 아닌, 틀림없이 사람들의 '마음의 병'이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일 것이라고, 분명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줍니다.
그러자 소년의 어머니는 소년이 속박된 장소가 바로 그 아이가
아끼던 강아지, '폰다'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려주죠.
아끼던 강아지의 무덤에 속박된 소년을 보고,
"속박인들은 가장 애착을 가진 장소에서 멈춘 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린 주인공은 이 사실을 회장에게 보고하죠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보니 회장이 바로 자신의 방에서 속박된 상태였습니다...
속박된 원인을 '애착이 가는 장소'로 결단지은 현재,
이 장소를 알고 있는지 물었지만 회장은 모른다고 답합니다.
결국 굳어버린 회장을 어쩔 수 없이 집에 두고 하룻밤을 지낸 주인공은,
그날 밤 악몽을 꿉니다.
예전에 자신의 집에 침입해 자신을 겁탈했던 강도에 관한 꿈이었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속박인들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자,
결국 정부측에서 그들을 붙잡기로 하는데...
속박인들은 이제는 몸이 완전히 굳어서
나중에는 마치 조각상처럼 산산조각나기 시작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강아지의 무덤 앞에서 속박되었던 소년, '미노루'의 몸이
굳지 않도록, 그의 마음의 구속을 풀어주기 위해
주인공은 옆에서 소년을 설득해봅니다.
폰다가 죽은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이제 그만 마음을 놓으라고...
하지만 소년은 갑자기 울부짖으며 진실을 토로합니다.
자신은 강아지 '폰다'에게 벌을 주려다 실수로 죽여버렸다는 것...
소년의 죄책감에 시달리는 절규를 통해 주인공은
'애착'이 아닌... '죄책감'이 속박의 원인임을 알아냅니다...
[뺑소니 사고 - 범인을 찾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방에 속박된 회장 역시 죄책감이 원인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죠...
오래 전 자신이 겁탈당했던 일이 있기 전에, 바로 이 방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며 회장에게 무언가 아는 것이 없느냐고 묻지만,
회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시선을 피하죠...
결국 속박인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처리되고...
주인공은 방안에 속박된 회장을 두고 그곳을 떠납니다.
부분만 올리긴 했어도 만화책을 올린거라서, 저작권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