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주 : 아무래도 내가 잘못 찾아온 모양이네.
이육사 : 난 이제, 일본을 몰아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걸세.
필요하다면 총도 들고, 칼도 들고, 폭탄도 들겠어.
대신, 새로 태어날 조선은 절대 일본이며, 아메리카 따위를 닮아서는 아니되네.
새로 태어날 조선의 백성들은, 내 입에 들어오는 쌀을 기름지게 먹겠다 하여,
다른 이의 고혈이 빨리는 것을 못본 척 해서도 아니되네.
대답해 보게. 자네가 꿈꾸는 조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의열단의 멤버(로 추정되는) 이육사의 삶을 극화한 두시간 분량의 드라마 <절정>...에서 가장 좋아하는, 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
윤세주는 김원봉과 함께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창단 멤버. 훗날 태항산 전투에서 일본군과 싸우던 중 동료를 탈출시키기 위해 미끼가 될 것을 자처하여 전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