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케이리그 클래식이나 챌린지에도 꿀리지 않을 만한 규모의
'다국적 서포터즈'를 보유했던 부산 교통공사가
지금은 처참한 팀 성적만큼 아주 초라한 수준으로 몰락한 상태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상도권의 원정 경기는 빼놓지 않고 찾아다니는
열정 어린 팬이 남아 있다.
대전시티즌의 골문을 지켰던 김선규가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어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0-0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고 나서
'다국적 서포터즈'에게 화답하러 온 부산 교통공사 선수단
2017년 4월 22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김해와 부산의 경기를 마친 뒤에
'다국적 서포터즈'가 기념 촬영한 모습이다.
이 서포터즈는 한국, 중국, 일본, 영국, 미국, 남아공 국적으로 구성했는데,
사진만으로 국적을 알아맞힐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런 열정에 넘치는 팬이 있음에도
현재 부산 교통공사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12경기를 치른 현재, 1승 4무 7패라는 성적도 놀랍지만
15실점에 겨우 3득점이라는 기록도 경이롭기만 하다.
그 3득점조차 상대의 자책골을 하나 포함하고 있기에
실질적으론 2득점에 불과하다.
그뿐이면 말도 안 한다.
FA컵에서 김해에게 0-1로 패배한 것까지 포함한다면
13게임 동안 2득점에 16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추세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한국 축구 역사에 다시 없을
전인미답의 대기록마저 달성할지 모를 지경이다.
'윤잔디'라는 혹평을 들으며 프로축구 무대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한 윤성효지만
내셔널리그에선 김해시청을 1위 자리에 올려놓을 정도의 역량을 자랑하고 있기에
그런 상대를 내일 또다시 홈에서 맞이하여
부산 교통공사가 과연 어떤 기록을 세울지 몹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