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변호사 김혜경(전도연)은 남편인 검사 이태준(유지태)의 보석을 위해 증인을 선 상태
검사 최상일(김태우)은 태준의 보석을 막으려고 혜경을 일부러 자극하는 질문을 하는 상황
*아래에 있는 대사부터 들으려면 1분 42초부터 들으면 됨
“윤락 여성과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한다는 겁니까?”
“…사랑했습니다”
“지금은요?”
“그 일이 있기 전과 똑같이 사랑하냐고 묻는 거라면, 그건 아닙니다 그래서 남편과 이혼할 거냐면 그건 아직 불확실한 일입니다 검사님께서 저한테 아내를 사랑한다고 하셨던 것 기억하십니까? 지금은 어떠십니까? 사람의 감정을 그렇게 딱 잘라 설명할 수 있습니까? 전 이태준 씨를 사랑하고, 또한 증오합니다 매일매일 바뀝니다 제 감정의 향방이 검사님께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렇게 궁금하십니까?”
“지금 증인은 제가 아니라 김혜경 씨입니다”
“그래서 저는 검사님께 상관없는 질문을 그만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저한테 뭘 원하시는 겁니까? 제가 남편을 증오하고, 머지않아 이혼할 거라고 말하길 바라는 겁니까? 남편이, 감옥에서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길 바라십니까?”
“김혜경 씨 질문은 제가 하는 겁니다”
“저를 감정적으로 자극해서, 남편을 대놓고 깎아내리길 바라십니까? 제가 이 법정에서 들어야 할 질문은, 남편이 집에 오길 바라느냐인데, 저는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서하고 말했습니다 그러길 바란다고 제 감정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남편이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그리고 저와 함께 있길 바란다는 겁니다 …그래도 더 질문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