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마지막 황제 '애신각라 부의'의 삶을 다룬 영화.
이 부의가 우리나라 고종,순종보다도 안되었다 싶은게 있다면,
자기 나라 중국인들에게 조차 버림 받았다는 것.
이민족 황제라고.
청나라 황실이 만주족이 전신이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미 중국에 정착한지 200년이 된 시점에선 사실상 이미 중국인이나 다름 없었거든.
실제로 부의가 할줄 알았던 만주어는 '일어서' 하나 뿐이었다고 함. 그 정도로 이미 문화적으로 완전히 중국화된 황실이었지만,
200년전 조상이 만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기 국민들에게도 철저히 버림받음.
이 부의의 삶을 다룬 영화.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한 점이 살짝 거슬릴수 있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아.
어떤 부분에선 중국에서 만든 것보다 더 사실적이라고 생각됨.
- 현 중국 공산당이 보기에 썩 좋지 않을만한 장면들도 있어서. 부의는 중국 공산당에 의해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되거든.
https://youtu.be/liUd2tukV3E
- 어린 부의가 청나라 황제로 지명되는 장면.
실제 부의는 2살의 어린나이로 아버지의 품에 안겨 즉위식을 치뤘음.
부의가 울때 아버지가 '곧 끝난다'며 달랬는데.
당시 사람들이 이것을 굉장히 불길하게 여겼다고 함.
- 청 황실이 곧 끝난다는 의미처럼 느껴져서.
아무래도 당시 상황이 그만큼 혼란스러웠으니까 더 그런것도 있었겠지만.
영화에서도 아버지가 이 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옴.
즉위식을 치르는 아기 황제
1908년, 즉위식을 치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