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민에게 남겨진건 하나의 단서 뿐이였다. 바로 범인의 입술자국.
아무리 추리를 해보고 해봐도 풀리지 않는 사건... 단 한가지의 단서만으로 모든걸 알아야 하는 이 사건은 태민에게는 정말로 모험같은 사건이였다.
과학수사대에 넘기면 범인의 신원이 바로 나올 사건이였지만, 경찰에게 알리지 말아달라는 피해자 가족의 간절한 부탁때문에 알릴수도 없고
정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때문에 머리가 아픈 태민이였다.
"아.... 온유형이 있다면 좀 더 추리가 잘 되었을텐데..."
2.
"지금쯤 태민이는 뭘하고있으려나.......나 없이도 잘 해내려나...."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 사촌동생이 가수데뷔를 한다는 소리때문에 쓰러지신 어머니, 사업과 이런저런 일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아버지...
도저히 무시할수가 없었던 온유가 네덜란드로 출발한지 딱 한달째.
새로운 일 때문에 한국을 떠날수 없었던 동생을 내버려두고 온 온유는 태민이 계속 눈에 거슬렸다.
"연락을 해도 받아야 뭘 알던 하지..........걱정되네...."
마지막 사건을 끝내자 마자 곧바로 달려온 것이라, 새로운 사건이 들어왔다는 소리는 들었지만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온유였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무도 목장일을 할 수 없기에 모든 농장, 목장일을 떠맡아서 하고있는 온유였지만 태민이 걱정되어 아무것도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는 온유였다.
3.
강력계 형사 김기범.
강력계 내에서 가장 추리를 잘한다는 남자! 물론 범인도 잘 잡고.
보너스로 노래까지 잘하고 얼굴도 잘생김. 그야말로 강력계의 아이돌.
그런 남자는 지금....................
.............자고있었다... 그것도 낮잠.
대외적으로는 깔끔, 상냥하기에 부지런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나있었지만,
동기들과, 파트너, 후배, 가족. 이 사람들만 알고있는 이 인간의 원래 이미지는 그냥 귀찮음에 쩔어사는 무심한 경상도 남자. 감정따위 없는 남자.
하지만 본능적으로 목소리에서 나오는 애교는 어쩔수 없는, 자기자신은 나쁜남자로 알고있지만 알고보면 뭔가 쫌 띨띨한.
기범은 그런 남자였다.
"김형사!!! 김형사!!!!!!"
'.................끙..........아 뭔데?...'
파트너인 이순규 여경의 다급한 부름에 귀찮은듯이 기범은 깨어났다.
나는귀찮다. 엄청귀찮다. 쉬고싶다. 잠이온다. 날 좀 내버려둬라. 삭신이 쑤시고 피곤하다. 잠이 나를 부른다. 나는 자야한다. 고로 할말만 빨리 해라 라는 귀찮음을 풍풍 풍기는 표정을 지으면서 기범은 순규를 쳐다봤다.
"뭔데뭔데뭔데뭔데뭔데뭔데뭔데그래애...!~"
기범의 엄청 귀찮다는 표정에 도가 튼 순규는 그러려니 하면서 기범에게 말했다.
"속보야 속보.... 이씨형제가 또 새로운 사건을 맡는다는거같아...!!!"
"...............뭐?!!"
다음 글에 계속 길면 안읽으실것같아서..어때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