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RAGON의 ‘One Of A Kind’ 뮤직비디오에서 파워풀한 댄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리디아 백. 그녀는 우리에게 셔플 댄스로 잘 알려진 LMFAO의 메인 댄서를 맡았던 퀘스트 크루(Quest Crew)의 소속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에서부터 유투브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르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이렇듯 음악에 있어 타고난 재능을 지닌 그녀는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로 합류하게 되고, 이후 2NE1, 이하이의 곡을 작곡하며 프로듀서로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음악, 춤, 작곡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그녀는 음악이라는 범주 안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음악 팬들이 궁금해했던 그녀. 리디아 백을 큐비즘에서 만나보았다.
MUSIC PRODUCER
LYDIA PAEK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리디아 백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YG프로듀서 리디아 백
현재 YG 프로듀서로 계신데, 초창기에는 미국 댄스팀에 소속되어 있으셨어요. 언제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나요?
춤은 15살 때 교회(Step Off Church)에서 댄스팀으로 시작했어요. 이후에 퀘스트 크루(Quest Crew and Boxcuttuhz(Lando Wilkins))라는 팀에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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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단순히 음악을 좋아해서 혼자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춤을 추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여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더 끌렸고요. 지금은 유투브를 통해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지만, 그때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는지 동작을 연구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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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춤을 배우신 거군요.
브레이크 댄스는 독학으로 배웠어요. 이후에 퀘스트 크루에 들어가서는 오빠들한테 물어보면서 많이 배웠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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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씨가 생각하는 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음악을 듣게 되면 누구나 가사의 내용에 맞게 상상을 하게 되잖아요. 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춤을 통해서 음악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거죠. 무엇보다 직접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고요.
YG와는 어떻게 인연이 생기셨는지 궁금해요.
제 친구인 션(Shan Evaristo)과 에이미(Aimee Lee Lucas)가 영배와 같이 춤췄던 댄서에요. 저와는 미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고요. 어느 날, YG와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이 친구들이 제 목소리를 좋아해서 YG에 소개해줬어요. 그다음에 유투브에 올린 제 영상들을 보여 드렸고요. 그렇게 YG와 인연이 생기게 되었죠.
ⓒ 리디아와 친분이 두터운 댄서 에이미(Aimee Lee Lucas)와 가수 마샬 방(Marshall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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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에서는 보컬 쪽으로 연락이 오셨던 건가요?
제가 유튜브에 올린 커버 곡들을 보고 보컬 쪽으로 제의를 주셨죠.
ⓒ 유투브에 올린 커버곡으로 인해 YG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리디아 백
그럼, 작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한국에서 테디오빠 스튜디오에 갔는데 양현석 사장님께서 오셨어요. 그리고는 요즘 어떤 노래 연습하냐고 물어보셔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불렀죠. 그걸 듣고 사장님께서 저에게 멜로디 쓰는 재능이 있다면서, 작곡을 해보라고 권유해주셨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요.
처음으로 작업했던 곡은 무엇이었나요?
2011년에 박봄 씨가 솔로로 발표한 ‘Don’t Cry’였어요. 가사는 테디오빠가 썼고, 멜로디는 같이 작업했죠. 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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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할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나요?
처음에 트랙을 들으면 그때 영감이 오는 것 같아요. 그때부터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서 가사, 멜로디 작업을 시작하죠.
작업하기 어려웠던 곡도 있었나요?
하이의 1집 앨범에 수록된 ‘It’s Over’라는 곡은 재즈 느낌이어서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매일 기도했는데, 덕분에 잘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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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씨가 YG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건, G-DRAGON(이하 GD)씨의 ‘One Of A Kind’의 뮤직비디오였어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요?
GD오빠가 솔로 앨범을 내는데 뮤직비디오에서 춤춰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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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를 보고는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다른 분들도 그럴 것 같은데, 저도 제가 한 걸 보면 민망하더라고요. (웃음) 근데 촬영할 때는 되게 끌렸어요. 저는 항상 기도하면서 ‘리디아! 너무 좋은 기회가 왔으니까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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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GD FRIENDS LIVE’에서 ‘Missing You’의 라이브 무대도 보여주셨어요.
그건 사장님께서 제의를 해주셨어요. 저한테는 너무 좋은 기회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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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지드래곤 씨의 솔로 앨범이 큰 화제가 되었는데, 리디아 씨는 어떤 곡을 좋아하시나요?
GD오빠의 솔로 앨범은 가사부터 멜로디, 프로듀싱까지 너무 좋아해요. 특히 ‘그XX’, ‘One Of A Kind’를 제일 좋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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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많은 분이 리디아 씨에 대해 궁금해하셨어요. 당시에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주위의 친구들은 잘 봤다면서,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주었죠. 가끔 돌아다니거나 할 때 알아보시는 분도 계셨고요. 유투브 팬들은 잘됐다면서 좋아해 주었던 것 같아요.
ⓒ G-DRAGON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리디아 백
유투브에 올리시는 커버 곡은 어떻게 선곡하시나요?
좋아하는 노래를 찾다가 유투브에 인스트루멘탈이 있으면 다운을 받죠. 그리고 아이폰을 이용해서 영상을 촬영하고요. 가끔 시간이 없으면, 녹음만 해서 사진으로 올리기도 해요.
유투브에 올리기 전에는 어떤 연습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예전부터 알던 노래는 가끔 연습하고요. 새로 나온 노래는 좋으면 30분 정도 듣다가, 가사 외우고, 그냥 느낌으로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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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곡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크러쉬와 함께 불렀던 ‘Pusher Love Girl’이랑 타블로 오빠와 함께 부른 ‘Suit And Tie’를 꼽을 수 있어요. 잘했다기보다 재미있게 작업해서 기억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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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Bad Boy’도 부르셨는데, 빅뱅은 언제부터 알고 계셨나요?
처음에는 친구들이 빅뱅과 같이 작업한다길래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이후에 YG에 들어가게 되면서 알고 지내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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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YG 프로듀서분들과도 많은 피드백을 주고받으실 것 같아요.
피드백은 항상 주고받아요. 제가 궁금한 게 있으면 테디오빠나 GD오빠한테 물어보거든요. 그럼 항상 친절하게 알려주세요.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스타일, 성격도 너무 좋아서 많은 걸 배우고 있고요. 이외에도 YG에 계신 분들은 다들 에너지가 넘치셔서, 저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 YG프로듀서들에게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리디아 백
최근에는 CL 씨의 ‘나쁜 기집애' 뮤직비디오에서도 재미있는 역할로 등장하셨어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시에 촬영 대기하면서 껌을 씹고 있었어요. 그런데 채린이가 미용실 장면에서 머리 빗는 역할을 제가 할거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연기를 잘 못 하거든요. (웃음) 문득 껌을 씹고 있으면 나쁘게 보일 것 같아서 촬영하면서도 껌을 씹었죠. (웃음)
ⓒ 2NE1의 리더 CL과 리디아 백의 일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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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제목처럼 나쁘게 보이는 데 성공하셨네요. (웃음)
사람마다 그런 모습을 다 갖고 있지 않나요? (웃음)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연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나온 분량이 짧아서 부담 없이 즐기면서 했었고요.
ⓒ CL의 '나쁜 기집애' 뮤직비디오에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리디아 백
SNS를 보니까 율리아(マドモアゼルユリア) 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리셨더라고요.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친분이 생기셨던 건가요?
그렇죠. 그날 처음 봤는데, 채린이랑 친구라고 해서 소개받았어요. 재능도 많고, 엄청 착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친한 댄서오빠들하고도 아는 사이여서, 이전부터 만나보고는 싶었어요.
ⓒ 큐비즘과 인터뷰했던 마드모아젤 율리아
큐비즘에서 리디아 씨를 처음 뵌 건 알레아 플레이그라운드 리뉴얼 파티였어요. 그날 크러쉬 씨의 공연을 보러 왔다고 하셨는데, 무대 위에 크러쉬 씨를 보니 어떠셨나요?
너무 멋있었죠. 한국에서는 그런 언더그라운드 공연을 본 게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 알레아 플레이그라운드의 공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모델 아이린, YG프로듀서 리디아 백, 미스에이의 민
크러쉬 씨와 인터뷰를 나눴었는데요. 리디아 씨께서 크러쉬 씨의 노래를 듣고 작업 제의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일리네어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민아(Mina Kwon) 언니의 소개로 크러쉬의 노래를 듣게 되었어요. 너무 잘하더라고요. 나이도 어린데, 너무 놀라웠죠. 알고 보니 음악 취향도 비슷했고요. 그래서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함께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작업 제의를 했어요. 그렇게 ‘Push Love Girl’을 함께했죠.
ⓒ 큐비즘과 인터뷰했던 가수 크러쉬
노래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하셨어요.
그 곡은 주위에서 많은 분이 도와주셨어요. 편곡은 크러쉬가 했고, 피아노 세션은 윤석철 씨, 영상은 박지민 씨와 아이린 언니가 함께 해주셨고요. 아이린 언니가 평소에도 연출 쪽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죠.
ⓒ 큐비즘과 인터뷰했던 모델 아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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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자면, 누가 있나요?
외국 아티스트 중에서는 제이미 폭스(Jamie Foxx),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와 함께하고 싶고요. 국내에서는 우선 YG 소속 아티스트들과 VV:D 크루와 함께하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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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힙합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VV:D 크루
앞으로 리디아 씨의 솔로 앨범도 계획 중이신지 궁금해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혼자서 생각하고 있어요. 믹스테잎 형식으로는 내고 싶어서요.
ⓒ 자신의 솔로앨범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는 리디아 백
리디아 씨의 앨범이 나온다면,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 기대돼요.
하게 된다면, 제 마음대로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제 음악으로 사람들한테 하나의 그림을 그려주고 싶고요.
뮤지션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국내에서 활동하는 가수 중에 미국에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가수도 있잖아요. 근데 저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더불어 음악으로 유명해진다면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싶고요. 솔직히 유명해진다면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잖아요. 그렇게 되면, 제 노래로 위로도 해주고 싶고, 응원도 해주고 싶죠. 그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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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음악성을 지닌,
리디아의 개성있는 라이프 스타일
평소에는 무엇을 하면서 지내시나요?
곡 작업은 틈틈이 하고 있고요. 시간 날 때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운동을 해요. 최근에는 합정동에 브라운(Brown)이라는 곳에 춤추러 자주 가고 있어요. 소울뮤직이라서 좋거든요.
ⓒ 최근 리디아가 자주 찾는다는 클럽 BROWN
운동은 황싸부(YG전속 트레이너)님과 하시는 건가요?
싸부님이 평소에는 저녁에 퇴근하시고, 최근에는 GD오빠의 월드투어에 함께 다니고 계셔서 바쁘세요. 그래서 체육관 사용해도 되냐고 허락받고, 혼자서 운동하죠. 저도 스케줄이 이상해서 새벽에 운동하거든요.
ⓒ 큐비즘과 인터뷰했던 YG전속 트레이너 황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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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VV:D 크루의 공연에는 항상 참석하시던데, 무대를 보면 리디아 씨도 올라가고 싶지 않으세요?
너무 올라가고 싶죠.
ⓒ 평소 공연을 보면 자신도 무대 위에 올라가고 싶다는 리디아 백
지난번 알레아 플레리스트 Vol.2 때 무대에 올라가셨잖아요.
그때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제가 평소에도 까부는 걸 좋아하거든요. (웃음) 그래서 프리스타일로 췄던 것 같아요.
ⓒ 큐비즘이 단독 취재한 알레아 플레이리스트 vol.2의 파티 스케치 영상
오늘 인터뷰 장소인 투썸스튜디오에는 평소에도 자주 오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리디아 씨가 생각하는 이곳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음악이 너무 좋아요. 3층에는 민아언니 작품도 걸려 있어서 분위기도 너무 좋고요. 그리고 요거트,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요.
ⓒ YG프로듀서 테디가 운영 중인 투썸스튜디오
ⓒ 투썸스튜디오 내에 전시 중인 아티스트 Mina Kwon의 작품
이곳에는 얼마나 자주 오시나요?
많이는 못 오고, 올 수 있으면 자주 오는 편이에요. 회사랑 위치도 가까워서 친구들도 주로 여기서 만나고요.
ⓒ 블랙데이를 맞아 투썸스튜디오에 방문한 YG패밀리
ⓒ YG프로듀서 테디가 운영 중인 투썸스튜디오
ⓒ YG프로듀서 테디가 운영 중인 투썸스튜디오
ⓒ YG프로듀서 테디가 운영 중인 투썸스튜디오
ⓒ YG프로듀서 테디가 운영 중인 투썸스튜디오
선우정아 씨와도 인터뷰 나눴었는데요. 두 분이 음악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고 들었어요. 리디아 씨가 생각하는 선우정아 씨는 어떤 뮤지션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정아언니는 한마디로 천재인 것 같아요. 공연할 때마다 보러 가는데 정말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정아언니 같은 가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 큐비즘과 인터뷰했던 가수 선우정아
좋은 영향을 많이 받으시나 봐요.
정아언니한테는 있는데 제가 갖고 있지 않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재즈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런 목소리가 없어서 듣기만 하죠. 정아 언니는 재즈, 락 스타일의 목소리를 지녀서 정말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가사도 너무 좋고요.
한국어는 언제부터 배우신 건가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한글 학교를 보내셔서 그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원래 토요일은 학교에 안 가는데, 한글학교는 토요일에도 나가야 했어요. 그게 너무 싫었거든요. (웃음) 한국어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에요.
ⓒ 평소 주위 뮤지션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리디아 백
한국 이름도 갖고 계신가요?
자주 쓰지는 않는데, 백소영이라는 이름은 있어요. 특이한 이름은 아니죠. 한국 이름에 백이 있어서, 영어 이름과 합쳐서 리디아 백이 된 거예요. 제가 백씨이거든요. (웃음)
평소 리디아 씨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 돋보였어요. 패션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우연히 엄마한테 태몽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바구니에 여러 색의 실뭉치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패션 쪽으로 가고 싶다고 했을 때 태몽 이야기를 해주셨죠. 결국에는 음악을 하고 있지만, 부모님 두 분 다 음악을 하고 계세요. 현재는 교회에서 아빠는 기타와 하모니카를, 엄마는 피아노를 치시고요.
리디아 씨가 부모님의 음악적 감각을 물려받으셨네요.
남동생(Joshua Paek)이 한 명 있는데, 동생도 음악을 잘해요. 노래, 춤도 잘 추고, 무엇보다 랩핑이 정말 뛰어나거든요. 가사도 좋고요. 무엇보다 악기에 대한 감각이 있어서, 모든 악기를 다룰 줄 알죠. 저보다도 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남은 2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으세요?
더 많은 걸 배워보고 싶어요. 아직 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 더 발전해야죠. 무엇보다 30살이 되기 전에, 제 앨범을 내보고 싶고요.
리디아에게 ‘춤'이란?
춤은 저의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 것 같아요. 음악이나 연기처럼 춤은 몸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거죠. 개인적으로 힘들거나 행복할 때도 춤으로 모든 걸 표현하거든요.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서요. 만약 무대 위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을 때, 한 사람만이라도 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해요. 제가 느낀 감정을 누군가가 느껴서 위로받았다면 그게 저한테는 전부인 거죠.
ⓒ 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리디아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