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of Shuebaili (타이거 오브 쇠바이리)
빛나는 아름다움, 꿰뚫는 눈빛, 용맹하면서도 기품있는 모습은 경이로움 자체다. 한국 호랑이, 조선범. 강인한 생명력으로 시베리아, 연해주,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광대한 영역을 누비며 생명세계의 정점에 있었던 그들. 그 두렵고도 아름다운 영혼, 숲의 정령 (산신령)을 우리는 우러르며 사랑해왔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상징, 기운의 표상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 하룻밤을 자고 호랑이를 타고 나와야 어른이 된다는 민담, 그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두렵지만 두렵지 않다. 그렇게 그들과 우리는 수천년 이상을 함께 해왔다.
세상 가장 높고(쇠) 중심이 되는(바이) 곳, 쇠바이리. 시베리아 호랑이를 노래한다. 우리 안에 꿈틀대고 있는 야성(野性)을 불러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