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 내리는 것과 같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첫째는 무모하기 때문이오,
둘째는 위험하기 때문이오,
셋째는 고통이 그대로 저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는
절벽에서 떨어져
깊고 어두운 바다에
온 몸이 잠식되었을 때에도,
바닷물과 피부의 마찰이 강렬해
온 몸이 아려올 때에도,
눈 앞에 보이는
바닷 속 풍경이 너무도
황홀하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