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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80l 1
이 글은 9년 전 (2015/2/25) 게시물이에요

 

  

여름 소년 교복 바다 밤 사진

추천  1


 
   
낭자1
여름에 소년이 교복을입고 바다에가서 놀다가
밤이되었는데 그 야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찍어
페북에 올림

9년 전
글쓴낭자
이게 뭐람......!
9년 전
낭자2
워, 장편 하나 나오겠다. (기대)
9년 전
낭자3
워, 나도 장편아닌 장편으로 나올 수밖에 없겠는데
9년 전
낭자28
그 여름 밤바다에는 눈물 냄새가 났다.
일렁이는 파도에 목소리는 묻히고, 높이 뜬 달에 얼굴이 가려서, 나는 너의 마알간 얼굴을 바라보며 망연히 서있다.
나의 치마가 바닷바람에 나부껴 너를 붙잡았다.
네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밤, 마냥 흘려보내는 너. 나는 그저 울며 서있다.
너의 손을 붙잡았던 내 검은색 교복 치마, 사진처럼 그 여름 밤바다를 담고있는.

장편은 힘드니까 변경데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니까 고칠꺼 짱많아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글쓴낭자
낭자들 글이면 짧든 길든 다 좋아 기대하고 있을게 '-^
9년 전
낭자4
사진 속 교복을 입은 소년은 여름의 밤바다를 닮았다.
9년 전
글쓴낭자
좋다 아른아른 ㅠㅠ
9년 전
낭자5
워, 낭자6가 장편 하나 써주겠다.
9년 전
낭자6
시로 난 짧게쓸테야 (낭자7에게 떠넘긴다)
9년 전
낭자7
그래서 그 시 언제 나옵니까...!
9년 전
낭자10
여름밤은 좀처럼 지나갈 낌새를 보이지 않았고, 밤바다 앞에 홀로 서있던 소년은 이제 막 교복을 벗은 티가 나는 듯 풋풋하기 그지없었다.
9년 전
글쓴낭자
헐 좋다 밤바다 앞에 홀로 서 있던 소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낭자11
사진..사진.. (난감)
9년 전
글쓴낭자
이 낭자들이 왜 다 떠넘기기만 하는 거야...... (부들부들)
9년 전
낭자8
(외면)
9년 전
낭자9
옛날 사진을 꺼내 천천히 훑어보다 밤바다에서 찍힌 추억을 찾았다.
나와 같이 찍힌 교복입은 그 소년은 여름보다 따뜻했던 미소를 담고 있었다.
아니내가 머라는거야ㄹㄴㄻㅇㄹ웱!

9년 전
글쓴낭자
써줘!!!!!!! 써 주세요!!!!!!!!!!!!!!!!!!!!!!!!!!!!!!
9년 전
낭자12
더운 바람이 불던 여름밤도, 잔잔한 파도가 일던 바다도, 교복입은 소년도. 이젠 사진으로 간직해야겠지.
9년 전
낭자14
느앙 아랸해ㅠㅠㅠ
9년 전
글쓴낭자
헐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련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낭자15
오잉 그런 분위기로 느껴줘서 고마워ㅠㅠ!
9년 전
글쓴낭자
아냐 아냐 써 줘서 내가 더 고맙지 두고 두고 봐야지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
9년 전
낭자13
친구들과 추억을 쌓자며 놀러 간 바다, 그곳에서 너를 보았다. 교복을 입고 있어서 였을까 앳돼 보이던 너는 여름을 닮았더랬다.
가끔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밤이면 눈이 마주친 순간 당황스레 흔들리던 시선과 이내 어색하게 웃음 짓던 그 미소가 생각난다.
시선이 마주치던 그 찰나의 순간, 너 또한 내 추억이 되었구나. 사진이라도 한 장 남겨놓을걸.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오늘 꿈에는 네가 나오길 기대해보며 잠을 청한다.

9년 전
글쓴낭자
마음 아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이 마주친 순간 당황스레 흔들리던 시선 하는 데부터 막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
9년 전
낭자16
새로 이사온집은 저번에 내가 살고있던 집보다는 작지만 나름 마음에 들었다. 새롭게 시작하자는 가벼운마음으로 집정리를 하기시작했다. 상자를 하나둘씩 열어보고 정리하다보니 앨범에 끼워져있지않고 홀로 바닥에 깔려있던 사진한장을 발견하게되었다. 그리고 난 뒤집혀있던 그사진을 들어올렸다. 사진 속엔 교복을입은 한 소년과 내가 바다를등지고선 환한 미소를 짖고있었다. 이게 남아있었네.사진 속 뒤에 보이는 푸른바다와는 달리 따뜻해보이는 소년의 눈빛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머리속에서 지워버려야될, 잊으려 노력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되었다. 잠시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 창밖을 바라보았다. 벌써 밤이네. 짐정리는 내일 해야될 것 같다.
9년 전
낭자17
사진 한장에 갇혀버렸다. 그 여름밤의 소년도, 바다에 떠내려가는 그 소년의 교복도.
9년 전
낭자18
소년을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이었다. 때는 여름, 숙소 옆 바다에서 자유 시간을 받은 우리는 혹시 입은 교복이 젖지는 않을까 한 편으론 걱정 하면서도 머저리같이 뛰어다녔다. 나란히 서서 때 아닌 눈치게임을 하던 학생들은 파도가 밀려오자 날쌔게 발걸음을 뒤로 했으나 무서운 기세로 밀려오는 그것은 평소 행동이 굼뜬 내 발을 적시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욕설을 중얼거리며 젖은 신발을 들고 혼자 숙소로 향하던 내 눈을 띈 것은 밤을 떠오르게 하는 검은 소년이었다. 구랏빛 피부색은 매끈했으나 바다를 향한 눈동자를 가리던 속눈썹은 지나치게 옅었다. 어울릴 듯 전혀 어울리지 않은 그 조합에 인상을 쓴 것도 그 무렵이었다.
9년 전
낭자20
아, 더는 쓰기 귀찮다. (한숨)
9년 전
낭자19
어?
자취방 마련에 이사짐 정리를 하던 청년은 침대밑에서 발견한 아직 빛 바래지 않은 사진에 저 혼자 환하게 웃었다. 청년보다 네다섯살 어려보이는 앳된 얼굴의 소년은 분명히 그의 과거이자 추억이었다. 그의 중학교는 창문을 열어두어도 파도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는 어느 시골의 작은 학교였다. 중학교 마지막 축제날 밤, 마지막으로 입는 교복을 추억하며 찍었던 그의 기억은 느끼기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본 청년은 허, 하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었던가.
옛 추억에 조금은 서글퍼보이던 표정을 짓던 청년은 이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환기를 하기위해 열어두었던 좁은 창문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왔다.

9년 전
낭자22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여름. 나도 모르게 발길을 닿는 곳을 따라가다 보니 바다가 나왔다. 그 곳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몇 몇의 소년들이 있었다.
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한 소년이 있었다 하얀 무지티에 회색교복바지를 입은 단정한 차림의 그였지만 너무나도 멋있었다.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카메라로 소년을 찍었다. 그 날밤 바닷가에 누워 그 소년의 사진을 보고 웃고 있는 나를 보며 내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9년 전
낭자23
내가 썼지만 못 쓴 것 같다 후
9년 전
낭자24
소년은 늘 단정한 교복을 차려입었다. 같은 시간에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버스를 탔다. 여러 해가 지나고 네번째 여름을 맞았을 때 소년은 밤 바다가 담긴 사진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 다음날부터 소년은 보이지 않았다. 늘 단정한 교복을 입고 같은 시간 같은 버스에 탔던 그 소년은 차갑게 식어 밤바다에 흩뿌려졌다.
9년 전
낭자26
뭐야 왜 소름글이 됐지? ㅋㅋㅋ
9년 전
낭자25
교복이 어울리던 소년이 있었다.
여름에 입는 하복은 누가 입어도 촌스러웠는데, 그 아이에겐 하복도 어울렸다.
바다가 제일 좋다던 아이. 커서 해군이 될 거라던 소년. 그 꿈을 이룬 청년...
그날 밤에 울린 전화를 마지막으로 소식을 듣지 못 했다.
사진 속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년.

9년 전
낭자27
지독한 목소리가 사라진 여름은 단조로웠다. 오랜 장마로 눅눅해진 교복에는 퀘퀘한 냄새가 짙게 풍겼다. 꿉꿉한 방안에 소년은 드러누웠다.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그슬린 낡은 천장을 마주하고 눈을 감았다. 지독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결말이 없다. 꿉꿉한 방안에 눅눅한 교복을 입은 어지러운 소년. 소년의 교복 바지 안에는 구겨진 사진이 있다. 지독한 목소리가 담긴, 더운 계절이 시작된 후 한번도 펴보지 않은 사진.
아직도 여긴 깊은 밤이다.

9년 전
글쓴낭자
뭐야 낭자들 열심히 써주고 있었구나......♡♡♡ 지금은 너무 졸려서 차마 저 글들의 진가를 다 알아챌 수 없을 것 같아 ㅠㅠ 자고 일어나서 읽어볼게 싸라애!!!!!!! (와장창)
9년 전
낭자29
그 여름, 소년은 그 사진 속 교복을 입고 있는 자신을 보았다. 이미 소년은 어른이 다 되어 모두들 청년이라 불렀지만, 자신만은 그 어린 시절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듯 자신을 소년이라 불렀다. 밤바다는 아직도 차갑고 깊었다.
9년 전
낭자30
무더운 여름은 바다로 가고 싶어지도록 충동을 일게 했다. 시원함에 젖어 흠뻑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교실 공중에서 떠다녔다. 덕분에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찝찝하고 답답한 기분을 해소하고 싶었다.
9년 전
낭자32
결국은 내가 직접 바다에 가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는 이 찝찝함을 조금이라도 날려버리고 싶다. 찬물 샤워만으로는 분에 차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밤에 바다에 다리라도 적시겠다고, 왔지.
9년 전
낭자33
" 역시 바다가 제일인 거 같다. 아으, 좋다. "

시원한 바닷물과 별빛들이 나에게 닿았다. 바지를 걷고 바다에 무릎 정도까지 들어가니,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 어, 그런데 저 하얀 건 뭐지. 사람인가?

자세히 보니, 교복을 입은 소년이었다. 하얀 반팔 셔츠와 무릎까지 걷은 남색 바지. 하복을 입은 소년은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소년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나는 빠르게 바다를 벗어나려 애썼다. 그러나, 소년의 목소리에 발목이 붙잡혔다.

" 나 무서운 거 아닌데, 왜 그래. "

단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낮고, 깨끗한 소년의 목소리였다.
소년의 얼굴이 나의 눈에 들어찼다. 목소리처럼 단정한 생김새에 눈이 갔다.

옆 학교 학생이라는 그와 나는 어느새 친해진 듯 했다. 처음 보는데, 이리 친해지다니. 신기했지만 그의 친근하고 유머스러운 입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와 그는 어느새 밤바다에 파묻혀 이야기에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 내일 너희 학교 앞에 있을게. 교문으로 와! "

나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그와 헤어졌다. 돌아가는 길, 사진기를 가져올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아름다운 밤하늘이 오늘따라 더욱 빚났기 때문이다.나는 그의 학교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가 나오질 않았다. 푹푹 찌는 날씨에 짜증으 치밀었다. 그 순간, 누군가 나의 뒤를 치고 간 듯 생각이 지나갔다.

그의 교복은 옆학교의 오년 전 하복이였다.

9년 전
낭자31
그렇게 다르지 않은 여름밤과 우리.
그렇게 다르지 않은 교복차림의 소년소녀.
네 지갑속 우리의 바다.
내 액자속 우리둘 사진.

9년 전
낭자34
여름을 닮아 참 싱그러웠던 사진 속 그 소년은, 내 마음에 밤이 왔을 때마다 바닷바람처럼 나를 흔들어놓았다.
9년 전
낭자35
어느 햇빛 쨍쨍한 여름이였다. 나는 그 햇빛 쨍쨍한 여름 날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너를 학교 도서관에서 만났다. 너는 에어컨이 잘나오는 이곳에서 지난번에 가족들과 함께 갔었던 바다여행에대해서 친구들과 신이나서 얘기하고있었다. 도서도우미였던 나는 너에게 조용히 시킬 내 의무가 있었지만 신이나서 얘기하는 너의 얘기가 더 듣고 싶어 모르는 척 했다. 결국 시끄럽다는 다른 무리들의 말을 듣고 너의 얘기는 끝이 났다. 그뒤로 너는 도서관에 오지않았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오늘은 도서관에 오지않을까싶어 너에게 이쁘게 보이려 했지만 역시 너는 오지않았다. 너는 도서관에 오지않는 대신에 밖에 나가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이 끝나고 땀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흔들며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는 너는 멋있었다. 너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집방향이 같았다. 야자가 끝나고 너의 뒷모습을 보며 걷는 밤은 외롭지않았다. 그렇게 한달 두달 세달이 지났고 우리는 시험을 치뤘다. 시험이 끝나고 우리는 정말 이 고등학교라는 마침표를 찍는 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졸업식날이 다가왔고 나는 키가 큰 너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너는 아마 내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수많은 인파중에 한 사람이였을 뿐이였으니까. 너는 그날 누구보다더 멋있었다. 길던 교장선생님의 연설이 끝마치고 사람들은 마지막 교복을 입은 날을 기념이라도 하듯이 사진을 찍기시작했다. 수없이 고민하다가 너에게 다가가 웃으며 사진 한장 찍어줄수 있겠냐고 물었다. 너는 내얼굴을 쳐다보며 머뭇머뭇거리다 나랑 사진을 찍어주었다. 너와 더 오래있고 싶었지만 야속한 카메라는 정확히 제 할일만 했다. 너는 나에게 할말있는듯이 보였지만 나는 발을 돌려 너의 곁에서 빠져나왔다. 친구가 나중에서야 너가 나를 계속 쳐다보고있었다라는 말과 함께 너도 나를 좋아했었다라를 말을 전해 주었던 순간 눈물이 왈칵 나왔다. 너가 너무 보고싶었다. 19살의 소년이였던 너. 나는 그때 너가 너무 좋았다.
9년 전
낭자36
그 해 4월, 나의 소년은 교복을 벗어던지고 여름을 보내지도 못한 채 사진 몇장에 설렘이 가득한 미소만 남기고 저 바다로 갔다.
그 해 밤, 나의 소년은 그렇게 갔다.

(세월호가 갑자기 떠올라서 남겨보아요. 다시한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9년 전
낭자37
올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뉴스에서는 몇년만의 무더위라며 떠들어대기 바빴다. 밤이 되어도 더위는 식지 않는 듯했다.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가에서 교복을 입은 한 소년이 맨 발로 모래위에 서 있었다. 그 소년의 손에는 한 장의 사진이 들려있었고, 소년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던 소년의 눈에서 한방울의 눈물이 떨어졌다. 이내 소년은 사진을 쥐고 있는 손을 들어올려 바다 쪽으로 뻗었다. 그리고 조용히 사진을 쥐고 있던 손을 펼쳤다. 가벼운 한장의 사진은 천천히, 바람을 맞으며 바닷물 위로 안착하였다. 그리고 소년은 그대로 뒤돌아 걸음을 옮겼다.
소년이 사라진 뒤 나는 소년이 버리고 간 사진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물위에 둥둥 떠다니는 사진을 조심스럽게 건져내었다. 사진 속에는 교복을 입고 해맑게 웃고 있는 너와 내가 있었다. 올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9년 전
낭자38
원래 짧게짧게 몇문장으로만 쓰는데 처음으로 좀 길게 써봤다. ㅠㅠ 비지엠 때문인가.
9년 전
낭자39
소 년 아
여름 햇살을 받아 까만 피부를 하고선
어딜 그렇게 부리나케 가는거야.
저 해가 저물어 밤이 다가오는데
소 년 아,
교복입은 내 소 년 아,
갈 때 가더라도
사진 한장 남겨주고 가지

그렇게
깊은 바다같은 어둠에 잠식되어 가는
내 소 년 아

9년 전
낭자40
왜 소 년 아는 붙여쓰면 소만 뜨디 ㅠㅜㅠㅜ 띄어쓰기는 어쩔 수 없어 ㅠㅜㅠㅠㅜㅠ
9년 전
낭자41
으앙삭제되써ㅠㅠㅠ

그여름,사진속의 너는 소년이 되었다.

혼자 찾아온 바다,밤이 깊기만을 기다리던 나는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너는 없었지만 나는 어쩐지 너와 함께 있는 기분이 들어 자꾸만 웃음이 비식비식 새어나왔다. 너는 잘지내지? 바다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물었다. 너는 잘지내지?

9년 전
낭자42
유난히 해가 짧던 여름날, 바닷가에 엉덩일 붙이고 앉아 반짝이던 모래를 손으로 쥐고 바다로 뿌리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교복을 입은 소년이 물었다.
"....미련버리는 중"
"미련은 왜 버리는데?"
"..세상에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중 이라 사랑이 될 수도 이별이 될 수도 없어.
그러니까 내 마음은 모두 미련이지."

소녀는 품속에 간직하던 사진을 꺼내 바닷가에 띄었다.

"오늘은 밤이 길것 같아"

손바닥에 남아있던 모래를 털며 소년에게 웃어보였다.

9년 전
낭자43
교복을 보니 어릴 적 어린소년이 떠올랐다.
창문으로 매일 바다를 보았다 그러면서 그 소년을 보았다. 표정은 슬퍼보였다.
하지만 나와 마주칠때마다 웃어주었다.
그리고 여름이 끝날 무렵 소년은 안보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바다로 향해 달려갔다. 소년이 매일 있었던 자리로.
그 곳엔 사진 한장 밖에 없었다. 사진 뒷면에는 "안녕."이라는 말 뿐이였다.

쓰다보니 뭐는거야 ㅋㅋㅋㅋ우얾ㅇ널ㅇ넒몰라

9년 전
낭자44
내 기억 속 여름은 너다. 바다에서 본 이름 모를 소년이 어찌 여름과 닮았던지. 교복은 여름 같던 너에게 잘 어울렸다. 사진을 남겨두고 싶었다. 아니, 이미 벌써 찍었지. 요즘 나는 네가 아니 여름이 보고 싶다. 사진 속 여름은 해가 지고 이제 밤이 찾아왔네. 아니, 이제 여름의 낮은 없을 것 같다.
9년 전
낭자45
어느 여름 날의 밤, 무언가에 이끌려 바다로 향했다.
교복을 입은 소년이 서있었다.
그 때 나는 깨달았다. 아아, 내 마음이 이끌었구나

9년 전
낭자46
탁자위에 교복을 입은 소년은 그의 가족들에게 여름밤같은 사람이었다.
너무나 짧게 그들곁에 머문 여름밤.
그 소년이 캄캄한 바다를 벗어나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수는 없지만 따뜻한 곳에 머물며 웃기를..
그의 추억이 남겨진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며 위로하길..

9년 전
낭자47
4월 16일이 생각나서 써봤어..
9년 전
낭자48
어느 여름 처럼 오늘도 바다를 아무생각없이 바라보고있었다. 그때 내 옆으로 사진을 든 소년이 내얖에 앉았다. 나랑 같은 학교를 다니는지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지 몰라 의아해하며 그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아이는 아무표정없이 나랑 마주보았다. 그리고 나를 보며 웃었다. 그순간 나는 밤바다에 비친 달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앞이 하나도 안보이는 까마득한 어둠이었지만 청량하고 수수하고 고고한 아름다움을 맛보았다. 그렇게 내 세계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9년 전
낭자49
여름처럼 뜨거웠던 소년은마지막으로 교복을 입고, 밤바다를 거닐며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사진을 찍었다.
9년 전
낭자50
옷 정리하다가 교복이 나왔어 보자마자 네 생각나더라 교복이 참 잘 어울리던 너였는데 니가 그렇게 가고싶다던 여름 바다도 가보고 튕기지 말고 사진도 찍어볼걸 거긴 어때 잘지내고있지? 보고싶다
9년 전
낭자51
이거 굿바이 썸머 같은 느낌이닼ㅋㅋ힣

나는 여름을 싫어한다. 그 중에서도 더위 때문에 잠 못드는 여름 밤이. 그러나 시원한 밤바람이 부는 여름의 밤바다는 퍽이나 좋아, 밤바다에 나가 거닐곤 했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던 날, 나는 바다를 찾았다. 더웠고, 짜증이 났고, 망쳐버린 시험에 호통을 칠 어머니 모습이 두려워서 그리고 미안해서.
시험지를 꼭 쥐고 바다를 거닐고, 어두워 질 때까지 그 교복을 입고 난 그렇게 바닷가에 앉았다.
수평선이 보이고 노을이 지고 세상을 이렇게 순순히 흘러가는데 나 혼자만 그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았다.
서러웠다. 내 뜻대로 안되고 쉽지만 않은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구나. 어쩌면 이게 살아내는 걸까. 아아 이렇게 삭막한 세상인 걸까
모래 바람이 불어 뺨을 간지럽게 하니 눈물이 모래에 엉켰다. 탁탁 모래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말이다, 그 때 처음 보았다.
분명 계속 눈물을 흘린 얼굴인데 날 보고 빤히 웃음 짓는 너를. 구겨진 교복을 입고 손에 시험지를 쥐고 있는 너를,
분명 울다 웃은 얼굴인데, 다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것만 같던 너의 그 웃음을.

그리고 분명 기억한다. 1초도 안되었을 그 짧은 순간 내 뇌리에 박혀버린 그 웃음을 그 장면을.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한 그 날인데 내 머릿속에선 수없이 그 장면이, 그 사진이 떠오른다.
자주 보는 사진첩 맨 앞장에 끼워놓은 것처럼. 너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고, 그런 존재이다.

9년 전
낭자52
여름을 닮은 소년이 있었다. 매일 교복을 입고 날 찾아오던 소년. 언제는 방학을 했다며 같이 바다를 보러 가자고 뜬금없는 제안을 한 적 있었지. 소년은 여름같이 맑았고, 밤바다처럼 깊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나를 볼 때면 세상 걱정 하나 없는 표정으로 웃어주던 소년은 어느날 말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곤 다신 가게에 오지 않았다. 단정한 교복을 입고, 예쁘게 웃던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둘 걸. 지금도 조금 그립고, 아쉽다. 잘 살고 있을까,
9년 전
낭자53
소년은 밤마다 나를 찾아왔다. 여름 날 밤의 공기와 단정한 교복. 소년과 소녀. 그리고 귓가를 스치는 파도소리.아,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나는 속을 뭉개며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 두눈이 기하학적인 감정을 담으며 나를 잔인하게 내려다 보았다. 그는 나를 이토록 사랑했다.소년은 나의 머리를 쓰담으며 말했다. 다음에 또 올게. 벌써 해가 뜰려고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떠오르는 해 사이로 홀연히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재빨리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이유는 단 한가지었다. 소년은 나를 처음 찾아온 순간 부터 지금까지 허상이었으니. 사진 속엔 소년은 없고 지독히 푸른 바다만 존재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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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고요3 06.04 21:5937 0
        
        
        
        
기대돼 02.25 02:32 187 0
이기적인 나는1 02.25 02:14 146 0
나도 글쟁이가 되고싶다1 02.25 02:10 86 0
주제 주시면 그림그려드려요 13 02.25 02:00 164 0
'어스름한 새벽 하늘' 로 글 써주세요21 02.25 02:00 2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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