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과 작별을 고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새로운 감독으로 前 마인츠 감독 토마스 투헬을 임명했다.
도르트문트가 구자철과 박주호의 은사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투헬을 차기 사령탑에 임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투헬은 새 시즌부터 도르트문트를 지도할 예정이다.
투헬은 2009년부터 클롭의 뒤를 이어 마인츠를 훌륭히 지도해오며 차세대 명장으로 손꼽혔다. 특히 그는 2010/11 시즌, 중소 구단 마인츠를 이끌고 분데스리가 5위로 진입시켰고, 2013/14 시즌에도 7위를 차지하며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3/14 시즌 당시 그는 바이엘 레버쿠젠, 샬케와 불법 접촉한 사실이 발각됐고, 이로 인해 시즌 종료와 동시에 자진 사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인츠 구단 수뇌진들이 투헬과의 계약을 유지하는 바람에 1년간 강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과 마인츠의 계약이 종료되기에 이제 아무 문제 없이 다른 구단을 맡을 수 있게 됐다.
마인츠에서 클롭과 투헬의 지도를 모두 받은 바 있는 현 샬케 골키퍼 크리스티안 베트클로는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둘 모두 대단한 감독이다. 다만 클롭이 조금 더 열정적이다. 그는 심지어 회의 때조차 언성을 높이며 선수단에 사기를 고취시킨다. 투헬 역시 연설이나 비디오를 활용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부여하지만 그는 상대의 전술을 기술적으로 분석해 우리에게 보여준다"라며 두 감독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분명한 건 마인츠에선 투헬이 클롭의 뒤를 성공적으로 이어받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데에 있다. 과연 투헬이 이번에도 클롭의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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