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는 많은 이들이 왔다. 살아생전 밝고 예쁘기만 했던 료타에겐 그를 좋아하는 이도 많았다. 테츠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허하니 벌리곤 제 앞의 영정사진만을 응시했다. 신타로는 입술을 물곤 하염없이 홀로 중얼거리더니 그 커다란 키가 무색하게 끝끝내 눈물을 떨구곤 뒤를 돌았다. 아츠시는 실수로 떨군 몇 개의 사탕 나부랭이를 주울 생각도 않고 ㅡ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 같았다. ㅡ 묵묵히 자리에 털썩 앉아 고개를 수그렸다. 사츠키는 그 커다란 눈망울에 한껏 울음을 담고 장례식장이 떠나가라 오열했다.
다이키는, 그래, 다이키는. 장례식장에 발그림자조차 비추지 않았다.
* * *
아파서야. 뺨이 너무 아파서. 합리화했지만, 안다. 순간 시야를 뿌옇게 가린 물방울이 그저 뺨이 아파서만은 아니라는 걸. 공허했다. 머릿속이, 가슴이, 텅 빈 것만 같다. 슬픔보다는 잃은 고통이 더 컸다. 그냥 다만 마지막으로 봤던 활짝 웃음 짓는 키세의 얼굴만이 떠오른다. 그때의 너는, 몰랐겠지.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렇게 되리라는 걸. 한없이 웃기만 하는 기억 속 그 얼굴이 너무나도 야속해서, 그래서 나는 다만 너의 이름을 곱씹었다.
청황인데 약간 적황 요소도 있긴 한 것 같아 아님 말고...
키세 말투 쓰기 힘들어서 아예 말을 못하게 만들었어 헤헤
사실 기승전결 이딴 거 없어서 시작이 결말이고 결말이 무의미하고 그래 급하게 쓴 티 많이 날 텐데 양해해줘.. 내일 올라오겠네
다들 메리 솔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