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한 친구들인데.. 이상하게 얘네랑 있을 때 동성애에 관한 얘기가 자주 나와. 그럴때마다 내 친구들은 정말 왜 그렇게 사냐.. 더럽다.. 소름끼친다.. 부모님을 생각해봐라 등등 각종 슬픈 말들을 다 한다? 거기에 껴있는 나는 진짜 죽을맛인데 내 주장 못피고 맞아 맞아 좀 이상해 하며 동조하고 있다는게 너무 한심해. 심지어 내 친구들 중 제일 심한 호모포비아를 내가 좋아한다는 거, 이게 너무 슬퍼.. 고백도 못해보고 마음을 접어야 한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제 성인이 돼서 술 같이 먹자는데 내가 취해서 이상한 말 해가지고 얘네가 날 떠날까봐 겁난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