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bgm! 이어폰 끼고 들어봐 노래가 너무 좋음ㅎㅅㅎ
모든 출처 |
원작: 你丫上瘾了?http://www.danmeila.com/xiandaidushi/3796.html 작가: Chai Jidan 영어 번역본(1~7): Just BL Things http://justblthings.weebly.com/are-you-addicted.html 역자: Senzaemon 상인 웹시리즈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ddicted.WebSeries/ |
쓰니가 하고 싶은 말 (꼭! 꼭! 읽어줘용) 3/23/16 |
익소에 상은 번역본을 한 화씩 올리면 본인 표출로 고기 먹을까봐 주르륵님께 몇번을 문의해본 결과, 익소에서 한 글에만 계속 갱신하면서 올리면 본인 표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하셔서 이렇게 하기로 했어! 혹시 올릴 때 마다 답글 원하는 사람 있으면 말해줘. 달아줄게~ 나는 중국어에서 영어로 번역 된 글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거지만 다른 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 물론 원작도 참고함! 그래도 아예 똑같진 않은데 그 이유는 최대한 그 인물의 배경이나 성격에 맞추려고 말투나 뉘앙스를 바꾼 거니까 많이 거슬리는 건 없을 거야. 그리고 전문적인 번역가가 아닌, 비루한(..) 내가 이걸 굳이 번역해서 인스티즈에서 같이 읽고 싶은 이유는 우리가 시즌2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디비디는 언제 나오는 건지, 또 한국에서 정발은 되는 건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다려야 하는 똥줄 타는 마음을 이해하는 건 같이 파는 덕후들 밖에 없기 때문에..ㅎㅅㅎ 솔직히 검색해보니까 다른 곳에서도 많이 번역하고 있더라... 내 번역을 꼭 읽을 필욘 없지만 최대한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신경 쓰며 번역했기 때문에 깔끔하게 읽을 수 있을 거얏... 사실 맞는지 틀린지는 나도 잘 모름ㅎㅎ 꼭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드라마와는 다른 설정이라던가 나오지 않은 디테일들이 많거든! 음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소설은 드라마 보기 전에 읽는 것 보다 드라마를 본 후에 읽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아. 아마 구하이와 바이루인의 잘쌩긴 얼굴이 저절로 상상이 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댓글에 감상문 올려줘도 괜찮아~ 남들 댓글 읽는 건 내 낙이지... 히릿 하지만 아직 다 안 읽은 상태에서 무심코 댓글 읽는 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스포 당하기 싫은 사람들은 주의해줘 :) 그럼 즐독..!
p.s. 그리고 혹시나 7화 이후의 영어 번역본을 읽을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다면 알려줘.. 현재 난 줄거리 번역본은 거의 다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번역 된 건 7화까지 밖에 없음ㅠㅅㅠ 그리고 퍼가기 금지를 해놓은 이유는 상업적 목적으로 긁어가서 텍파를 만드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야. 물론 그 텍파가 만들어지기 전에 정발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
|
참고로 주인공들은 풋풋한 고딩들임니당 ヽ(*´з`*)ノ 사진과 스토리는 관계 없음..
그리고 번역하다 느낀 건데 아마 문장들을 꼼꼼히 읽고 드라마에 있던 상황들을 같이 상상해서 읽어야지 더 잘 읽힐 거야 그럼 즐독~!
1. <고동치는 청춘: 우리 엄마가 결혼한대!> |
"아빠, 엄마가 결혼한대요." "그거 정말 축하할 일이구나!"
바이루인은 땀에 귀와 목이 푹 젖은 채로 헐떡거리며 일어났다. 지긋지긋한 이 여름의 날씨는 아직 끝나지 않았서 매일 그를 더위 속에서 깨어나게 했다. 손으로 얼굴을 훔쳐내니 손바닥이 곧 땀으로 축축해졌다. 아직 아침이었지만 벌써부터 바이루인은 자신이 불구덩이 속에 있는 것만 같았다.
바이루인은 샌들을 질질 끌며 수도꼭지로 어슬렁 걸어갔고 머리를 아래로 숙였다. 차가운 물이 목까지 흘러내렸고, 그것이 그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낫게 해주었다.
그 때 바이루인의 아버지인 바이한치는 마당을 쓸고 있었다. 키 185cm 의 남자가 매일 집에서 집안일만 했다. 뭐, 제대로 잘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는 항상 더욱 엉망을 만들었다.
그것이 아마 바이루인이 바이한치를 눈엣가시로 여기게 된 이유일 것이다.
바이루인은 양치를 하다 컵에서 물 한 모금을 머금은 뒤에 다시 뱉어내었다. 수도꼭지를 틀어 하얀 거품들이 쓸려 내려가길 기다렸지만, 어쩐지 개수대의 물의 높이만 높아졌다. 어쩌면 배수구가 막힌 것일지도 모르겠다.그리고 막대로 배수구에서 낡은 천조가리를 건져낸 후에야 물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빠, 또 제 팬티 배수구에 빠뜨렸어요?!"
마당을 한창 쓸고 있던 바이한치는 바이루인의 말을 듣고는 빗자루질을 멈추었다. 그는 빗자루를 바닥에 내려놓고 빨랫줄로 다가갔다. 하나… 둘… 셋… 몇 번을 세어봐도 팬티 하나가 없어진 듯 했다. 말할 나위 없이, 바이한치가 빨래를 하고 비눗물을 배수구에 내려보낼 동안 떨어졌을 것이다.
"어이! 버리지 말거라. 다시 한 번 빨면 입을 수 있을 거야."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난 바이루인은 자신의 성난 콧김을 느낄 수 있었다.
"됐어요. 아님 아빠가 입으시던가요."
앞문으로 나와 골목을 돌아섰을 때, 바이루인은 집을 막 나서는 양멍을 만났다.
양멍은 참 아이러니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양멍의 아버지는 젊었을 때 부터 마을의 그 어떤 여자보다 곱상한 외모를 가지고 있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유감스럽게도 그 때 사람들은 개방적이지 못했고, 그는 환영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그의 다음 세대들로 이어질 유전자 개선을 위해 아내 맞기를 스스로 강요했다. 그리고 양멍이 태어났을 때, 그는 그의 유일한 아들에게 모든 기대를 퍼부으며 '멍(맹)' 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사나울 맹)
그래서 양멍이 어릴 때 부터 지겨울 만큼 아버지만 졸졸 따라다닌 것은 수치였다. 다른 아이들이 진흙탕에서 뒹굴고 나무를 타며 놀 때, 양멍은 집 안에 숨어 종이를 오리고 바느질을 했다. 그래서 양멍은 아버지에게 곧잘 맞곤 했다. 양멍의 아버지는 양멍을 때릴 때 마다 눈물을 보였지만 잠시 후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혼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너 머리가 왜 이래?"
바이루인의 질문에 양멍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그 잘생긴 얼굴에 우울한 표정을 해보였다.
"내 말이.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이미 잘려 있었어." "너네 아빠가 어젯밤에 몰래 자른 거야?" "뻔하지. 우리 아빠밖에 더 있어?"
바이루인은 코웃음을 치며 '우리 둘 다 별반 다를 게 없네.' 하고 말했다. 순간, 양멍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이 바이루인의 목을 치며 물었다.
"맞다! 너 어제 나한테 전화해놓고 중간에 끊었잖아. 뭘 말하려고 했던 거야?"
바이루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무심하게 말했다.
"우리 엄마 결혼한대."
양멍은 그의 등을 곧게 폈다.
"너 아직 엄마가 있어?"
바이루인은 숨을 크게 들이셨다.
"넌 우리 아빠가 지렁이라고 생각하냐? 다섯번째 마디가 여섯번째 마디랑 수정해서 번식하게?"
쿡쿡거리며 웃는 양멍의 어깨가 들썩였다.
"장난하지 말고. 나 진지하단 말이야. 내가 널 어렸을 때 부터 알았는데 네 엄마는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어." "뭐래. 작년에 일주일 동안 우리 집에서 지냈었는데 잊은 거야? 그녀는 항상 네 집 주변에 주차를 했다고." "아, 생각났다! 그게 네 엄마였어? 어떻게 내 조카보다 어려 보이냐." "너 진짜 나랑 싸울래?" "아니. 내 조카는 며칠 전에 태어났는데 이마가 주름으로 가득해." "원래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들은 그런 거야."
양멍은 바이루인이 다른 쪽으로 시선을 옮긴 것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양멍의 가슴에 태풍이 몰아치는 것만 같았다. 그들은 아주 옛날부터 친한 친구였고, 바이루인이 아버지와 함께 불우한 삶을 간신히 꾸려나가는 것을 지켜봐왔다. 그런데 이제 엄마가 재혼을 한다니, 누가 바이루인의 기분을 알 수 있겠는가.
"사람들을 데려가서 결혼식에서 깽판치는 건 어때?"
바이루인은 양멍에게 무시하는 투로 '네가? 네가 어떤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는데? 힘도 없는 새끼들을 데려와 군부대와 싸우게 하려는 거야?' 하고 물었다.
"군부대?"
양멍의 얼굴에 놀람이 스쳐지나갔다.
"너네 엄마 도대체 누구랑 결혼하시는 거야?" "소장."
양멍은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 그렇게 높은 직위라니…." "계속 말해 봐." "뭘?" "네가 부를 사람들에 대해 말이야."
얼룩진 햇살 아래에서 양멍의 얼굴은 투명할 만큼 창백해졌다.
"아냐. 내가 만약에 사람들을 부른다면 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일 거야."
바이루인은 걸음을 멈추고 양멍을 빤히 쳐다보았다. 바이루인의 눈에서 억누른, 하지만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노가 일렁였다.
"괜찮으니까 네가 원래 말하려던 걸 말해 봐."
양멍은 숨을 들이마셨다. 내 삼촌이 곡소리단의 대표거든. 삼촌한테 부탁해서 사람들을 데려와 결혼식에서 곡소리를 하게 하려고 했어. 근데….
'좋은 생각인데?' 하고 바이루인이 끼어들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너희 삼촌한테 연락하면 된다고?" "우리한테 위험한 일이라면 안돼. 우리는 그냥 평범한 서민이니까."
바이루인은 옅은 미소를 띄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건 내가 잘 해결할게." |
2. <고동치는 청춘: 우리 아빠가 결혼한대!> |
"샤오하이, 연회 자리를 맡아놓았어. 내일 언제쯤 출발할까?" "내가 언제 간다고 했어요?"
쑨징웨이의 입술이 굳게 닫혔고 코에선 서늘한 콧김이 불었다. 저 녀석은 타협할 생각이 없어 항상 이해하기도, 다루기도 힘들었다.
"반항은 절대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소장님의 명령이야."
구하이는 군인가의 자손답게 다부진 몸을 일으켰다. 그는 남자다운 아우라를 뿜어내며 방 안을 산만하게 어슬렁거렸다.
"그 사람이 강제적으로 끌고 가야만 날 데려갈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에 쑨징웨이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굳이 이럴 필요 있어? 사모님이 돌아가신지도 오래 됐고 소장님도 이제 겨우 마흔이셔. 혼자 지내시게 할 수는 없잖아?"
쑨징웨이의 말이 비수가 되어 구하이에게 꽂혔다.
"나는 우리 엄마에게 일어난 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쑨징웨이는 서둘러 구하이의 옆에 다가서며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샤오하이, 너 이런 말 하면 안돼. 만약 소장님이 이걸 들으신다면 네 가죽을 벗기려 하실 거야. 네 어머니께 일어난 일은 순전히 사고사였어. 범죄 과학 수사관들도 그걸 확인했고 말이야. 그런데 아직도 아버지를 의심하는 거니?" "알았으니까 그만해요."
그 말에 쑨징웨이는 뒷걸음질을 하고는 구하이에게 군대식 경례를 했다.
"그럼, 내일 데리러 올게."
*
구하이는 그의 오후를 펜싱 클럽에서 보냈다. 마스크를 벗자 마자 누군가의 거친 두 손이 그의 눈을 가렸다.
"가만히 있어봐."
진루루는 그녀의 손을 내리고 구하이를 살펴보았다. 구하이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가볍게 치자 그녀는 경쾌하게 웃기 시작했다.
구하이의 현여자친구인 진루루는 172cm 의 키에 40kg 정도 나갔다. 공항을 오가는 모델은 좀 억지스럽고 가슴과 등이 붙어있는 수준이라 보면 되겠다. 대부분의 남자가 원하는 것을 그녀는 주지 못했다. '뭐, 그렇다면 그녀의 얼굴이 예쁘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생각일 것이다.
그녀의 피부는 까무잡잡했으며 쌍커풀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코와 입술 또한 납작했다. 오십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가 여자라고 생각하기에는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녀는 굉장히 못생긴, 가식적이고 돈 많은 여자였다.
"너 어쩜 이렇게 탔어?"
옅은 미소가 구하이의 입술에 맴돌았고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그의 얼굴을 비추었다.
"수영하러 다녔거든."
진루루는 두 장의 티슈로 구하이의 땀을 닦아주며 휴게실로 따라 들어갔다. 그녀가 구하이에게 가까이 다가설 때 마다 땀과 담배가 섞인 향을 맡을 수 있었다. 그녀가 눈을 감는다면, 그녀는 성숙한, 중년의 남자를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눈을 떠 바라보면, 그저 어른스러워 보일 뿐인 십대의 남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뭘 그렇게 쳐다 봐, 바보?"
구하이는 이내 팔을 뻗어 진루루를 껴안았다. 그는 부드러운 숨을 내뱉었다.
"우리 아빠 결혼한대. 내일 결혼식이 있을 거야." "이렇게나 빨리?"
진루루는 날카로운 눈을 한 채 고개를 들어올렸다. 넌 어떻게 할 거야? 그 결혼식 갈 거야?
"넌 내가 가야할 것 같아?" "당연하지! 왜 안가? 가서 그 여자에게 우리는 안주인도 필요 없고 고분고분하지 않은 네가 버티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구하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의 난감한 심정을 조용히 뭍어두는 것이었다.
"나 진짜 그 두 사람 보고싶지 않아. 그들은 우리 엄마 일이 있기 전부터 바람을 피웠다고. 우리 아빠같은 사람은 다시 결혼해서는 안돼. 너도 알잖아." "너 혹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야?"
구하이가 답답한 듯 물을 들이마셨고 그의 목젖이 움직였다. 진루루는 장난스럽게 그곳을 만져 구하이가 거의 사레 들리게 하였다.
"만약 내가 기자들을 결혼식에 데려와서 대규모의 보도를 하게 놔두면, 그 두 사람을 방해할 수 있을까?"
진루루는 놀라며 '너 결혼식을 망치고 싶은 거야?' 하고 물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아빠에게 복수하고 싶었을 뿐이야." "기자들만 부르는 것만 가지곤 부족해. 기자들이 중요한 정보를 캐내도 방송국에서 그것을 보도하기를 꺼려할 거야. 그럼 헛수고로 돌아가는 거 잖아." "아니야. 내 목적은 보도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기자들과 카메라들을 이용해서 소란을 피우게 하려는 거야. 누가 그런 결혼식을 기뻐하겠어?" "오오. 알았다. 그래서 중요한 건 기자나 보도가 아니라 그 두 사람이 처해질 상황이라는 거지? 그냥 결혼식의 주최자와 스태프들, 그리고 사람들을 당황시키겠다는 거잖아." "정확해."
구하이의 흑요석 같은 눈에서 자신만만함이 묻어나왔다. |
3. <이제 우리는 형제야!> |
양멍의 삼촌은 네 남자를 결혼식장에 보내었다. 그들의 이름은 마투, 라라맨, 산자지, 그리고 시링당이었다. 그들의 이름(저 이름들은 다 우스운 뜻을 가지고 있음) 만 들어도 그들의 그다지 현명한 사람들이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또한 그들이 조금이라도 현명하다면 이런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말이다.
넋이 나간 마투가 그의 눈을 한 곳에 고정시켰다. 그곳은 바로 5성급의 호화스러운 호텔이었고, 그는 떡 벌어진 입에서 흐르는 침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는 두 손을 맞대고 비벼댔다. 그의 얼굴은 그가 얼마나 이 일에 열의를 느끼는지 알려주었다.
"나는 오늘 그 어떤 소리가 합쳐진 것 보다 크게 통곡 할 거야."
산자지는 어리둥절했다. 우리는 삼백을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그는 이백을 줬어. 크게 울면 울 수록 우리 손해 아니야?
"내가 백을 다시 돌려주었어." "……."
라라맨은 벽 옆에 쭈구려 앉아 찡그리며 마투에게 물었다. 왜?
"이런 비싸고 화려한 곳에서 파티를 하라잖아!"
시링당은 고급스러운 차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며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링당, 너 뭘 보고 있는 거야?" "있잖아, 주차장이 군용차로 가득하다는 걸 지금 알아챘어. 이 사람은 그냥 보통 사람이 아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이 곳에서 파티를 열고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의 스타야." "아니… 내 말은 돈에 눈이 멀어서는 안된다는 거야. 돈을 잃는 것 뿐만 아니라 운이 나쁘면 사오년을 감옥에서 썩어야 할 지도 모른다구…." "이 일을 완수하면 천을 더 받는단 말이야. 그런데도 포기하라고?"
시링당은 경비들을 훑어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들어가기 시작했으니 우리도 슬슬 가야겠어. 초청장도 있고 우린 그저 달아나지 않고 계획을 실천하기만 하면 돼." "잠깐만!"
시링당이 다급하게 말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산자지는 이제 참을 수가 없어 '너 이 답답한 새끼, 빠릿빠릿하게 행동 좀 못하겠냐? 빨리 해결하고 돈이나 받자고.' 하고 말했다.
"나… 나 기자들을 본 것 같아…."
그 말에 남은 세 명은 시링당이 주시하고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만약에 그들이 결혼식에 몰래 들어와서 사진이라도 찍으면 어떡해? 그럼 베이징 아침 뉴스의 헤드라인 주인공은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될 거라구… 난 더이상 이 일에 끼고 싶지 않아. 너희들은 계속 하고 싶다면 해도 좋아."
시링당이 몸을 돌리며 떠나려 할 때였다.
"이 자식, 당장 이리 와!"마투가 소리쳤다.
산자지가 서둘러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달려드는 마투를 붙잡음과 동시에 시링당을 말리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더이상 소란 피우지 말자. 그리고 기자는 두 명 뿐이잖아? 우리는 네 명이고 저쪽은 두 명이라고."
"맞아!" 라라맨이 흥분에 차 소리쳤다.
"우리가 그들의 장비를 훔치자!" "그러자!"
마투가 신나서 말했다.
"우리 이거 그만 두자. 잘 생각해 봐, 우리는 곡을 하고 천을 받잖아. 하지만 우리가 저 기자들의 고급스러운 장비들을 훔친다면 오천을 버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리고 나중에 미안하게 됐다며 보스의 조카에게 돈을 다시 돌려주는 거지… 뭐 어때." "역시 형님. 진짜 똑똑하다니까. 하하…."
그래서 이 네 사람은 두 기자에게 슬금슬금 다가섰다.이 두 기자들은 구하이가 고용한 기자들이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포함한 모든 것은 사전에 준비가 되어 있었다. 두 기자는 날카롭고 영리한 면이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곳에 감히 발을 딛지도 못했을 것이다.
마투는 적당한 때를 기다리다 세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다.
"좀 더 가까이 와. 일단 그들과 대화를 하는 척 하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자. 그리고 장비들을 빼돌리는 거야."
세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고 능청스럽게 두 기자의 뒤를 밟는 마투를 따라갔다. 카메라를 든 한 기자는 호텔 입구로 향하던 중 저들에게 다가오는 네 사람을 포착했다.
"어이, 거기! 잠깐 얘기 좀 하자구." "으아아아아악!"
마투가 말을 걸자, 두 가짜 기자들은 소리를 질렀고 네 사람이 그들을 쫓아가자자 부리나케 달아나버렸다. 가짜 기자들은 위장 근무를 하는 첩보 경찰들이 저들을 잡으러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기자들은 그들의 비싼 장비도 내버려두고 도로로 나와 택시에 냅다 탑승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하고 어리둥절해진 시링당이 물었다. 그러자 산자지도 '나도 몰라. 뭔 일이야?' 하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이 장비들… 우리가 방금 훔친 건가?"
당황하지 않은 마투가 장비를 서둘러 챙기며 말했다.
"아무튼 간에 얼른 가서 이 장비들을 팔 곳을 찾아보자. 이 아가들만 있으면 한달은 일 안해도 되겠다!" "우리 이제 부자가 될 거야. 구질구질한 인생도 끝났어!" "하하하…." |
4. <도대체 저 여자의 어디가 좋은 거야?> |
"뭐가 문제야?" "그 둘이 말하기를, 사복 입은 경찰들한테 쫓겼대. 들킬까봐 장비도 버려두고 뛰어왔다는 거야." "뭘 들켜?""어… 그들이 가짜 기자라는 거 말이야." "누가 진짜 기자만 카메라를 들고 올 수 있다고 정하기라도 했어?" "하지만 그들은 위조 된 신분증을 달고 있었다고…." "그럼 하나만 더 묻자. 그 사람들이 사복 경찰이란 건 어떻게 알았대?" "주저도 안하고 걔들을 쫓더래. 그래서 당황해서…."
"쫓아?" 구하이는 성난 표범처럼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너 머리도 제대로 안 돌아가는 새끼들을 고용한 거야? 뭐? 경찰? 경찰이 아니라 장비를 훔치려던 도둑이었겠지." "ㄷ, 도, 도둑? …그럴리가 없을 텐데?" "그럴리가 없다고?"
구하이는 눈을 감고 숨을 들이마셨다.
"그럼 말해봐. 지금 그 장비들이 어딨는지 말이야! 기자들이 달아난 후에 장비를 어디 두었대?"
구하이에게 심문을 당하던 사람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구하이는 심문을 멈추고 '그만 나가 봐.' 하며 손짓을 하였다.
방 안이 정적으로 휩싸였고, 구하이는 결혼식에서 있었던 일을 골똘히 생각하며 콧등을 매만졌다. 그가 결혼식장에 앉아 기대에 부풀었던 것과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일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너무 순진했었다. 그 기자들이 결혼식장에 도착해 결혼식을 방해한다 해도 결과가 과연 바꼈을까? 아니,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존경해오던 아버지는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웨딩홀을 걸었다. 그 때, 제 어머니는, 관 안에 차갑게 누워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그녀의 남편 때문이라면 기꺼이 목숨을 받칠 것이고, 마지막으로 보여주었던 미소 또한 변하지 않고 남아있을 것이다.
구하이는 창문 가에 홀로 서서 밖을 쳐다보았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그 때, 전화가 왔다.
- "샤오하이, 친척 누나야.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거야? 방송국이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장비를 다시 보내줘" "없어졌어." -"뭐가 없어져?" "새 장비를 준비해서 가능한 한 빨리 보내줄게."
구하이가 팡페이와 전화를 끊자 마자 그의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도착했다. 가족으로서 처음 먹는 저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저녁 식사 동안, 구하이는 그릇에 고개를 쳐박고 먹었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구웨이팅이 구하이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구하이, 오늘 왜 이렇게 조용한 게냐." "저녁을 먹을 땐 조용히 하라면서요?" "오늘만은 허락하마." "소장님께 보고합니다. 말할 것이 없습니다." "하하하…."
새어머니의 가벼운 구슬이 굴러가는 듯 한 웃음소리가 적막한 다이닝 룸을 울렸고 그것은 거의 구하이를 사레 들리게 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요 십여년 동안 구하이는 이런 여자의 웃음소리를 집에서 들어본 적이 없었다.
구웨이팅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런 구하이에 익숙해져 있었다.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그는 티슈를 그의 새아내에게 건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티슈로 입 좀 닦으세요. 밥알이 다 튀어나오겠어." "미안해요, 미안해…."
장유엔은 입을 다 닦아낼 때 까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눈길은 구하이에게서 자주 멈추었다. 구하이가 다른 곳에 신경이 팔려있을 때, 그녀는 잉어 요리 한 조각을 그의 접시에 올려놔주었다.
"여기. 더 먹으렴."
이 여자는 다시 한 번 구하이를 확신시켜 주었다.구하이는 언제나 구웨이팅이 왜 굳이 아름다운 어머니가 있는데도 여자를 또 만나려는 것인지 궁금했었다. 구하이는 그의 앞에 있는 여자를 보며 그녀는 아름답고 어리지만 여전히 좋아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웃음은 경박했고, 시골 촌년 같은 태도를 보였다.
구웨이팅은 도대체 저 여자 어디가 마음에 드는 거야?지금까지 너무 좋은 것만 먹어서 이젠 똥까지 먹어보고 싶은 건가?
"내일은 당신 아들도 데려 와 같이 삽시다."
그 단 한 문장이 집 안의 공기를 아주 삭막하게 바꿔놓았다. 구하이는 조용히 앉아 있었지만 이 다음엔 무엇이 올지 대충 짐작이 갔다.
"샤오하이야," 장유엔이 입을 열었다.
"내 아들도 너와 나이가 비슷해. 그리고 비슷한 성격을 가져서 둘이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단다." "만약 걔가 온다면, 전 나가요."
구하이가 내뱉은 몇 단어가 장유엔을 무너뜨렸다. 구웨이팅은 몹시 화가 나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나가거라."
구하이는 미련 없이 일어섰고 장유엔 또한 그를 따라 일어났다. '싸우지들 마세요.' 하며 그녀가 애원했다.
"사실 아들을 데리고 오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 아이는 아버지를 더욱 좋아하고 저와 사는 데에는 익숙치 않을 거예요."
마흔에 재혼을 한 여자와 그녀의 열 일곱살 먹은 아들이라. 구웨이팅, 당신이란 사람 정말 이해 못하겠어. 이 여자 때문에 당신과 20년을 함께 해왔던 아내를 버린 거야?
"걔가 오든 말든 저는 어차피 나갈 겁니다."
구웨이팅의 얼굴에 그 어떤 때보다 차가운 표정이 서렸다. 구하이는 서있는 자세를 어떻게든 고쳐 보았지만 조금씩 떨리는 어깨를 멈출 순 없었다.
저를 바라보는, 화로 가득 찬 두 눈을 무시했다. 그는 언제나 이 집안을 떠나고 싶어했지만, 항상 동기부여가 부족했다.
하지만, 바로 지금, 구하이가 나갈 명분이 생겼다. |
3/23/16 ─ 4화까지 번역 끝ㅋㅋㅋㅋㅋㅋㅋ 이틀 꼬박 샜더니 힘들당 내일 기회가 되면 또 올릴게! 내가 힘을 낼 수 있게 감상문 많이 나눠줘.. 같이 토론을 해보자... 다들 좋은 하루 보내~♥
5. <그 가족 얘기는 꺼내지도 마!> |
"그만 자고 일어나라. 얼른 가서 할머니 약 타 와야지."
바이루인은 두 눈을 비비며 일어났고, 아직 해가 뜨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처방전이 있으니 다시 접수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줄 서서 약만 받아오면 돼요….' 하고 바이루인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려 몸을 돌렸다.
"빨리 출발 할 수록 빨리 돌아오잖니. 할머니가 기다리셔."
바이루인은 침대에서 몇 번을 뒤척거리다 마지못해 몸을 일으켰다. 지난 십년동안, 그의 아침은 바뀌지 않았다. 매일 아침 구운 빵과 두부가 전부였다. 바이한치는 가장 먼저 아침을 사러 포장마차로 향하는 사람이었고, 가끔은 아직 마차가 열리지 않았는데도 먼저 가서 앉아 기다리곤 했다. 그는 꼭 그 포장마차에서 아침을 사기를 고집했다. 그곳에 처음 간 날 부터 단골손님이 되어버린 것이다. 늘 같은 메뉴를 시켰기 때문에 포장마차 아주머니는 물어 볼 필요도 없이 늘 같은 메뉴를 싸주셨다.
*
"배불러요."
바이루인이 숟가락을 내려놓자, 바이한치는 바이루인에게 힘주어 말했다. 넌 항상 밥을 남기는 구나.
바이루인에겐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어떤 음식이든 조금씩은 남기는 것이었는데 배가 아직 차지 않았어도 그는 항상 마지막 한 숟갈을 남겼다. 바이루인이 어렸을 때, 그의 가족은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한치는 항상 좋은 음식은 그의 아들 바이루인에게 양보했다. 그런 아버지가 안타까워 이젠 자신이 아버지를 위해 한 숟갈씩 남기기 시작한 것이 습관으로 베어버린 것이다.
예전보다 살림이 많이 나아졌지만 그는 여전히 그 습관을 고칠 수가 없었다.
*
그 날은 의사가 진료를 하지 않는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접수를 하려 줄을 서 있었다.
"어이, 당신 내 발을 밟았다고!" "말도 안돼요. 내 발이랑 그쪽 발은 가깝지도 않다구요!"
소란스러운 상황을 틈 타 바이루인은 아름다운 여자 뒤에 줄을 서게 되었다. 뒤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밀 때 마다, 그의 몸이 그녀에게 가볍게 부딪혔다. 그는 자신이 짜증을 내야할 지 기뻐해야할 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들었다. 바이루인은 설마 이 여자가 임신하는 건 아닐까 무서웠다.
(중국에는 젊은 여자와 남자가 손을 잡거나 서로를 만지게 되면 여자는 임신을 하게 될 거라는 속설이 있다. 바이루인은 그것을 비꼬며 말한 것.)
"야! 거기 잘생긴 애!" "……." "얘, 너한테 말하는 거야."
바이루인은 잠시 멍을 때리고 있다가 예쁘장한 여자가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자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는 몸을 돌려 자신에게 다가온 두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들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했지만 곧 그녀들이 새치기를 하고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너에게 두가지 옵션을 줄게. 하나는 우리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는 거고, 다른 하나는 너의 번호를 우리에게 넘기는 거야." "136XXXXXXXX."
너무나 간단하게 바이루인의 번호를 얻은 두 여자는 씨익 웃고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앞에 있던 여자는 줄곧 아무 말 없이 서있다가 바이루인의 대답을 듣고는 용기를 내어 뒤돌았다. "그거 진짜 네 번호였어?"
"아니. 난 휴대폰이 없어." "……."
바이루인은 오후가 되서야 한달 생활비인 1057 유엔(위안) 3 마오 어치의 약이 들은 봉투와 함께 돌아왔다. 바이루인의 가족에게 경제적 슬럼프가 찾아 온 주된 이유는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이었다. 그의 할머니는 컨디션 유지를 위해 약에 의존하셨고, 그의 할아버지 또한 뇌혈전 재발 예방을 위해 자주 병원에 가셔야 했다.
바이한치에게는 두 형제가 있었는데, 첫째 형은 베이징의 유명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아마 그의 월급은 백만 유엔이 족히 넘을 것이다. 그의 수입은 흔들림이 없었지만 그는 그의 부(富) 를 티내고 싶어하지 않았다. 둘째 형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였으며 돈 쓰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갈 때에는 단 한 푼도 들고오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바이루인이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이웃 아주머니께 인사했다.
"방금 돌아온 거니? 점심은 먹었고?" "아직이요."
바이루인이 대화를 끝내자 마자, 뒤에서 차의 요란한 경적 소리가 들렸다. 슬쩍 뒤돌아 보니 군용차가 있었다. 차의 주인이 누군가 싶어 안을 쳐다보았고, 어리고 아름다운 여자가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바이루인은 갑자기 걷는 속도를 높였다.
"샤오인!"
바이루인을 잡기 위해 장유엔은 그녀의 바지를 부여잡고 그를 쫓았다. 만약 구하이가 이 장면을 보았더라면 그는 진심을 다해 웃었을 것이다.
"왜 나를 피하는 거니?"
바이루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할 것이 있어서 찾아왔어."
이번에도 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응했다.
"나와 같이 차에 타지 않는다면 내가 네 집에 들어 갈 거야."
집 마당에서로부터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고있는 약 봉투를 한 번 내려다 본 바이루인은 고민하다 결국 체념한 채 그녀를 따라가기로 했다.
"네가 현재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졸업률도 낮고 공부 환경도 좋아보이지 않더구나. 사립 학교에 연락해 놓았으니 2년 동안은 그 학교에 다니도록 해. 그 후엔 유학을 보내줄게."
바이루인은 무심하게 세글자를 내뱉었다. "안 가요."
장유엔은 그의 대답을 이미 예상하고 왔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다.
"네가 나를 싫어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너 자신을 괴롭혀선 안돼. 그런 질 나쁜 학교가 네게 무슨 도움이 될 거 같니? 내 새남편의 아들도 너와 동갑인데 사립 학교를 다니고 있어. 그 아이보다 네가 못한 게 뭐야? 응?"
새 남편. 바이루인은 그 단어를 듣자마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넌 네 아빠와 같은 길을 걸어선 안된단다. 나중에 네 아빠처럼 마흔이란 나이에 아무런 비젼도 열정도 없이 자전거로 출근하고 싶어?"
바이루인은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노력했고 그제서야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마세요. 그리고 장유엔씨, 당신은 화려한 차를 몰고 비싼 명품을 두르고 다니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먹여 살렸나요?"
바이루인의 말에 장유엔은 칼로 가슴이 쑤셔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몸을 떨며 바이루인을 한참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나도 내가 엄마로서 해야할 일을 못한 거 알아. 하지만 이제부터는 널 책임질 거야. 넌 열일곱살이고 나도 아직 늙지 않았어. 어째서 엄마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거야?" "그럼 다시 기회를 줄 테니 다신 나를 찾아오지 마요."
말을 끝낸 바이루인은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렸다.
"샤오인!" 장유엔은 눈물을 쏟아내며 바이루인을 불렀다. 바오루인은 주먹을 꽉 쥐고는 장유엔을 향해 뒤돌아서서 말했다.
"그리고 다시는 제 앞에서 그 가족 얘기 꺼내지 마세요. 진짜 짜증나니까!" |
3/24/16 ─ 5화 번역 끝! 이제 곧 구하이가 나오겠군...
6. <사랑스러운 노부부!> |
"뭐? 전학을 가고 싶다고?" 구하이는 그의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학교는 집이랑 너무 가까워. 그리고 집도 나왔는데 학교까지 왔다갔다 번거롭기도 하고." 팡페이는 순간 구하이의 말에 벙 쪘다. "너 방금 집을 나왔다고 했어?" 구하이는 캐비넷에 여유롭게 몸을 기댄 채 담배에 불을 붙혔다. "그 늙은이랑 싸웠거든." 팡페이는 구하이의 손에 쥐여있던 담배를 낚아채며 '넌 담배 피기에 아직 어려. 내가 똑똑히 말하는데 담배는 네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구!' 라고 말했다. "이미 다 컸는데." 팡페이의 눈이 저도 모르게 구하이의 사타구니로 향했지만 그녀는 곧 시선을 거두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어떤 학교가 가고 싶은데?" "그것 때문에 찾아 온 거야." "그렇지. 좋은 일로 네가 날 찾아 올리는 없지." 구하이는 쿡쿡 웃다가 "이제 의지 할 가족은 누나밖에 없네." 팡페이는 그 말에 마음이 뭉클했다. 구하이는 그녀의 친동생 같은 존재였다. 어렸을 때 부터 그는 그녀가 가는 곳이 어디든 졸졸 따라다녔다. 다 큰 후에도 그것은 바뀌지 않았고, 지금까지 이렇게 그녀를 찾아오곤 했다. "사실 남편 지인 중에 학교 교장이 될 사람이 있긴 해." "그럼 빨리 매형한테 도와달라고 해줘." '잠시만,' 팡페이가 구하이의 손을 붙들었다. "그 전에 말해두어야 할 게 있어. 이 학교는 그리 좋은 학교도 아니고 공부환경도 네가 이제껏 다니던 학교들과는 다를 거야. 뭐, 그렇게 나쁘진 않겠지만…." "가서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상관없어." * 이후에는 바이루인의 할머니의 이야기라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해석하지 않았어ㅠㅅㅠ 주 내용은 할머니가 나이를 들어가실 수록 지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과 그런 할머니를 챙기는 효자 바이루인의 이야기임 별 내용 없당 |
3/30/16 ─ 6화 번역 끝.. 너무 늦게 온 거 사죄 드립니다 바빴졍ㅠㅅㅠ 하지만 이번 주 안에 7, 8화 끝내도록 할게용
7. 트렁크 팬티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남자애> |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