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스티즈란걸 가입해서 이렇게 글 쓸줄은 몰랐는데, 이런 방도 있기에 하나 질문해 본다. 솔직히 동성애에 관해서 난 비관적으로 생각할 것도 없고 아무런 생각도 없어. 나쁘게 말하면 남들일이고 저들이 좋아하는 대로 살 권리니까. (글쓴이 성별 남자)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친구하고 클럽가서 놀 때 우연찮게 친해진 형이있어. 나보다 나이는 많은데 사람이 그런 격식 같은게 없어서 쉽게 친해졌지. 그렇게 아마 번호교환했을거야. 그냥 별 생각 없었어. 그 형이 다음에 술 사준다고 호쾌하게 그러는데 누가 거절을 하냐. 그렇게 지내다가 간단히 말하면 3일전에 그 형이랑 둘이서 클럽에갔어. 그렇게 술 마시다가 형이 뻗었길래 우리 집이 가까우니까 택시 불러서 같이갔지. 난 침대 없어서 바닥에 이불 깔거든, 이불 준비하고 같이 누우니까 그형이 달라 붙는거야. 죽부인 안듯이, 별생각 없어서 나뒀지. 그런데 주정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정확하겐 기억안나는데 미안해, 내가 동성애자라서? 여튼 좋아한다 이런 느낌인데 듣고 일단 어이없다? 아니 아무런 생각도 없었지. 그냥 그 형 자는 얼굴만 보고났는데 진짜 그 뒤로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니 묘한 소름이 도는거야. 동성애를 비하할 생각은 아니고, 나는 이성애니까 이건 어쩔수 없었다 생각해줘. 그리고 어떻게 잤는지 그냥 다음날 됐는데 형은 아무렇지 안은척 하던데 눈치를 보는게 기억은 하는듯 해. 바로 가려는거 내가 차마 그냥 가라고 하긴 뭐 해서 밥 먹고가. 아니야. 내일 출근하니까. 오늘이 내일이냐. 먹고가요, 형. 미안해. 이런느낌으로 대화하고 그냥 정적인가 내가 좀 많이 술먹어서 해장국 해놓은거 많이 얼려있거든 그거 녹이는동안 진짜 정적이었어.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거야. 한숨 쉬니까 형은 저 혼자 흠칫거리는게 보였어. 그뒤로 그냥 조용히 밥먹고 내가 보냈거든 그리고 이 상태야. 그런데 어제바로 연락이 왔네. 그형한테, 술 한잔 마시자고. 아, 뜬금없지만 나 간암으로 죽는거 아닌가 몰라. 약속시간은 오늘 밤 10시정도로 잡아놨어. 나는 내입장 밖에 모르니까 어쩔 수 없으니 여게서 물어봐. 너희 입장에서는 내가 어떻게 해야 옳은거라 생각해? 만약 그 형이 직접적으로 좋아한다 말하면, 사실 난 거절할 생각이야. 그리고 그 뒤로 연락을 안 하는게 옳은거라 생각해? 오는 연락은 무시하고? 난 내가 원치도 않는데 이해해주는척 하면 상대방한테도 실례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너희 입장을 묻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