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워 괴로워서 죽겠어 지금 작년에 메신저로 연락하다가 사귀고 만나가며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거든 눈을 감아도 떠도 그 사람만 생각나고 내 일과중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그 사람 생각하기였을 정도로 좋아했어 난 고1이었고 엄마한테 걸려버렸어 애인이 헤어지자고 했는데 아냐 계속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말해서 계속 몰래 연락하고 역시 들키기도 하고 그러는 도중에 애인은 다른 여자랑 친하게 지내서 질투하다가 내가 헤어지자 해서 헤어졌다가 애인의 친구때문에 또 싸웠었단 말야 그러고 끝났어 근데 내가 멍청한 게 그렇게 아주 질나쁘게 싸웠던 기억은 잊고 자꾸 그때만 생각나 진짜 내 일상을 버려가며 상대에게 빠졌던 때가 그리운 걸까 아니면 그냥 그 사람이 그리운 걸까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전자같아 하지만 그 사람처럼 많이 좋아하게 되는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계속 공허해 나 어떡해야 돼? 한번 애인 사귀어보고 썸도 타봤는데 역시 아니야 뭘 해도 그때처럼 열정적이지 못하고 흥미 떨어지고 며칠전엔 어쩌다 공기계를 켰는데 대화 캡처한 게 보이고 그때 우리가 전후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다 기억이 나고 외웠던 번호는 잊혀지지 않고 연락하고 싶고 더 후회되고 미칠 것 같아 작년 장마가 끝나고 헤어졌는데 꽤 됐지? 이제와서 연락하는 것도 볼품없고 웃기겠지? 애인도 생겼겠지? 나 어떡해야 이런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움 좀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