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보는 거라 많이 미숙해도 재밌게 봐주면 고마울 거 같아 :)
1. 정채연 (동갑)
레익이는 반배정을 새로 받았는데 친한 친구들이랑 다 떨어져버려서 너무 기분이 우울했어
그래서 교실 들어올 때도 터덜터덜 들어와서 제일 구석진 곳에 가서 앉고는 멍하니 앉아있었어
그런데! 옆 책상에 갑자기 가방 놔두는 소리가 들린거지
엄청 청순하고 예쁘게 생긴 애가 레익이 옆 책상 의자에 앉곤 말했어
"안녕, 내 이름은 정채연이라고 해. 반가워 레익아~"
처음에는 화장품도 발라서 노는 애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수업 시간에 졸지도 않고 발표도 열심히 해
쉬는 시간에 딴 반 친구한테 물어보니 채연이가 전교 1등이래
점심 시간이 되었는데 레익이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자리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어
누가 툭툭 어깨를 쳐서 봤더니
"레익아, 같이 밥 먹어도 될까?"
눈을 초롱초롱 뜨며 레익이의 눈을 바라보는 채연이의 눈길이 느껴져
그 때부터 밥을 같이 먹으면서 레익이와 채연이는 엄청 친한 친구사이가 됐어
레익이는 친해지면서 점점 채연이를 좋아하게 돼
친해지고 나니 채연이가 엄청 스킨쉽이 많아졌어
특히 뽀뽀를 하루에 세네 번 정도는 꼭 하는거야 레익이는 마음 접으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어
겉모습은 공부 잘하는 똑똑이였는데 알고 봤더니 완전 허당이야
레익이가 놀리면 머리 긁적긁적거리며
"아... 그런가" 이러면서 웃기만 하는 댕채연이야
레익이가 채연이에게 예쁘다고 해주면
저렇게 엄청 좋아하는 채연이였어
도도하게 생긴 것과 다르게 레익이가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면 엄청 질투를 해
잠시 반 친구와 선생님 뒷담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채연이가 나타나서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레익이를 다른 곳으로 질질 끌고 가
이런 일이 하루이틀이 아니라서 꾹꾹 참던 레익이는 결국 채연이에게 말을 해
왜 계속 내가 다른 친구들과 있으면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냐고
처음 보는 레익이의 화내는 모습에 채연이가 너무 놀래서 울기 시작해
레익이가 어쩔 줄 몰라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울먹거리며 채연이가 뭐라고 말을 해
"널 좋아해서 그러잖아. 박레익... 너 바보야?"
2. 김세정 (1살 연상)
고등학교 입학식에 온 레익이는 강당이 어딘지 몰라서 막 헤메고 있었어
주위를 둘러보니까 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보여서 뛰어가서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았어
그 사람이 뒤를 돌아봤어 명찰을 보니 2학년 선배야
레익이는 순간 움찔했지만 두려움을 무릅쓰고 강당이 어딘지 물어봐
아까 이어폰을 뺴던 그 무표정한 모습은 어디 가고 선배가 레익이의 손을 잡아끌며 강당으로 향해
강당으로 향하는 동안 선배는 어색하지 않고 레익이를 재밌게 해주기 위해 농담도 하고
계속 레익이를 향해 밝게 웃어주었어
강당에 도착하고 1학년 신입생 자리로 돌아가기 전 선배가 레익이를 붙잡아
"레익아, 선배 이름은 김세정이야! 기억해!"
먼저 와있던 중학교 친구가 레익이에게 저 선배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봐
레익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왜? 라고 되물어보자 레익이의 친구가 말해
"김세정 선배잖아. 학교 수석 입학, 현재 몰표로 2학년 부회장이잖아. 너 그것도 몰라? 완전 유명한 선배잖아. 단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레익이가 교실로 돌아가기 전 누가 큰소리로
"레익아!!!!!!!!!!!!!!!" 불러서 뒤를 돌아봤더니
세정 선배가 도도도 뛰어오더니 숨을 가라앉히고 레익이에게
"레익아! 번호 좀 주라! 네 번호가 갖고 싶다"
처음 카톡을 할 때는 엄청 어색했지만 선배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무척이나 친해졌어
같은 동아리에 들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레익이도 선배가 편해진거야
그걸 눈치챈 선배가 레익이를 무척이나 놀려먹어
레익이 보고 못생겼다고 얼굴 볼 때마다 웃어
레익이가 삐진 표정을 지으면
저렇게 웃으면서
"레익아, 많이 삐졌어?" 레익이의 눈을 올곧게 쳐다보며 싱긋 웃어줘
어느 무더운 여름날 선배가 같은 학년 남자 선배에게 고백을 받아
그것도 중앙 현관에서 공개적으로
그 모습을 레익이랑 레익이 친구가 매점을 갔다 올라오면서 우연치 않게 보게 돼
고개를 돌린 세정 선배와 눈이 마주친 레익이는
저도 모르게 운동장으로 도망을 가버려 세정 선배의 대답을 듣기 싫었기 때문이지
운동장을 걸으면서 훌쩍훌쩍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와
저 멀리서 세정 선배가 레익이를 향해 달려오고 있어
레익이 앞에 서서 숨을 고른 세정 선배가 손수건으로 레익이의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줘
"레익아, 너 왜 울고 있어"
레익이가 울먹거리면서 그 선배 고백을 받아줬냐고 물어보니까
세정 선배가 한숨을 푹 내쉬곤 레익이의 얼굴을 잡곤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말을 해
"레익이 너가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
모티라서 그런지 너무 적기 힘들었어 ㅠ_ㅠ 다음번에는 더더더더더욱 고퀄로 찾아오도록 노력할게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