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를 볼땐 다들 빡센규정 어길려고 머리 기를때 너만 숏컷이라 눈길이 갔어 단지 그뿐이야 호기심에 너를 본다고 신입생이 선배들쪽으로 관심을 가진다고 욕을 먹은적이 있었어 너도 그들과 같을거라 생각했지 그냥 그러고 말았어 난 이때동안 내가 어떤지도 잘모르고 살았으니까 너는 선배들중 키가 제일 작았어 그리고 나는 신입생중에서 아니 학교 여자들중 나보다 키큰여자는 없었지 니가 홀로 지나갈때 난 너의 정수리 뒤통수까지 늘 바라보았어 단순한 호기심인데 왜이래 너를 바라보나 생각했는데 이젠 호기심이 아니였어 너의 조곤조곤한 대화성격과 독서실에서 몰래 조용히 자는 모습까지 그런 너의 모습을 보는 내내 나는 어지러웠어 그리고 혼란스러웠어 근데 막상 생각하니 가슴이 쿵쿵 뛰더라 지금은 너밖에 생각안나더라 익명의 힘을 빌려 너에게 진심을 표현한다 내사랑 단 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