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 되게 통통하고 덩치 큰 친구가 있거든? 근데 엄마가 몇 주 전에? 그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사진으로만 봤어서 긴가민가 하다가 맞는거 같아서 말을 걸었대 그러고 집와서 나한테 친구랑 무슨 얘기했는지 말해주면서 어땠다 얘기하는데 갑자기 친구 살 좀 빼야겠더라 라는 얘기를 하는거야 솔직히 당사자가 앞에 있는데도 저런 얘기 하는게 실례잖아 그래서 난 뒤에서도 저런 외적인 요소 얘기하는거 정말 싫어하거든? 근데 엄마가 딱 저 얘기 하니까 그냥 대화하기 싫고 왜이렇게 남 일, 남 생활에 관심이 많은가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내가 앞에 두 번 정도는 그냥 친구 외적인 요소로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유하게 넘어갔는데 이게 오늘은 못참겠는거야 그래서 대판 싸웠는데 엄마는 내가 예민하고 삐딱하게 받아들이는거래 동생이랑은 전혀 이런 적 없다면서 동생은 유하게 넘어가는데 너는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냐고, 내가 무슨 욕을 했냐면서 그러는데 진짜 내가 예민하고 삐딱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