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자살할 것만 같은 기분에 전화해서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나 없어도 잘 지내라, 내가 없어도 주변 사람들이 널 잘 챙겨줄거다, 항상 모진 소리만 해서 미안하다
라면서 엄청 흔들리던 목소리가 내가 엉엉 울면서 안 된다고 진짜 계속 뜯어 말리면서
우리 토요일에도 만나기로 했잖아, 그 때 꼭 와야해? 라면서 계속 말리니까 이 사람이 처음 전화 했을 때보다는 그나마 안정된 목소리로
내가 무슨 일 있을 리가 없잖아 토요일에 보자 라면서 그 다음 토요일에 같이 만나기로 했던 내 지인이 그 사람에게 건 전화에도
나 없어도 잘 지내야돼 라는 말은 했어도 토요일에 너희 지역으로 올라갈테니까 그때 보자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겠다 라고 하더라.
이 사람 정말 괜찮은걸까? 예전부터 너무 정말 내가 봐도 안 좋은 일만 겹겹이 일어나서 항상 죽고 싶다고 했었고
심지어 자살 시도도 정말 여러 번 했어 내가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 흘릴 정도로...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아니 오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일하러 나섰다가 무슨 일이 있었나봐
괜찮은걸까? 문자로까지 나쁜 생각 가지지 말고 토요일에 와서 얘기하자, 라고 보내기까진 했는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이런 글 남기는 것 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괴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