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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9l 2
이 글은 5년 전 (2018/12/09) 게시물이에요
감성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여기저기 버려진 나를 고모가 데리고 와준 이유는 어린 나이에 내가 홀로 남겨져 불쌍해서라 생각했다. 

불쌍해보이는 것은 고모가 말한대로 나의 가장 큰 무기였고, 우는 것은 그 무기를 사용할 때 쓰기위한 연료였다. 

 

어느 날부터 고모가 나에게 고모의 남동생,아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 이야기를 늘여놓았다. 

그때부터 알게되었다. 나를 버리고 도망간 그 사람이 재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완전히 버려졌다는 것을. 

 

그 뒤로 고모는 나에게 더 못된 말과 함께 뺨을 때렸다. 그리고 고모네 가족들은 내 앞에서 고모의 남동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보고 비웃었다.  

그래서 나도 따라 웃었다. 이렇게라도 이 집에 붙어있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말이다. 

 

그리고 확신이 들었다. 고모가 과거의 나를 데리고 온 이유는 내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우리아빠의 딸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고모가 좋아했던 것은 내가 아니라, 고모의 남동생이었다는 것을. 

 

배신감이 들었다. 그래도 내 편인 줄 알았던 가족들이 나의 편이 아닌 그 사람의 편이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나는 단지 그 사람의 짐짝일 뿐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리 비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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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글쓴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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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낭자2
뭉클하다
5년 전
글쓴낭자
잘지내고 있어?🥺 나 가끔 힘들때마다낭자 댓글 보러와. 그냥 요즘 불안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생각나서 찾아왔다가 또 위로 받고 가네. 갑자기 알람 울려서 놀랬을텐데 그냥 고맙다는 말 또 다시 하고싶어서 이렇게 남겨, 이번 겨울도 더 추워지는거 같은데 건강 조심하구👊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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