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연봉이 높으셔서 집이 잘 사는 거지 내 돈이 그렇게 많은 게 아니고 그게 다 내 돈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거든
그래서 사실 없다고 하기 뭐한 집에서 자랐으니 내 통장 금액도 다른 친구들보다 좀 크다는 걸 알고 있단 말이야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은 알바 열심히 하면서도 항상 돈이 모자르다고 했으니까 내가 밥도 많이 사고 디저트도 많이 사고 그래서 그런지 조금 부자 이미지가 굳혀졌다 해야하나 그래도 구체적인 언급은 안 하고 얘 부자야 라고 하면 하하 하고 넘겼어
같이 다니던 친구들 중 한 친구가 아버지 연봉 어떻게 되냐고 묻는 거야 그래서 내 생각으로 중산층 중 연봉이 높은 수준을 말했어 재력 관련된 말을 하기 싫어서ㅠㅠ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아 뭐야 우리 아버지랑 똑같네 난 또 엄청 잘 사는 줄 이러는 거야 음 기분이 참 그랬다
이런 말 들으려고 낮춰 말한 건 아니었는데 내가 뭐하러 남들의 박탈감을 배려하고 시선을 의식하면서 말했을까 좀 후회가 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