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엄마 생각해서 비싼 디스커버리 패딩을 사옴 - 엄마가 고맙긴한데...이럼서 이걸 나이든 사람이 어케 입냐... 지나가다 젊은 애들이 뭐라하겠다... 하면서 몇 주 동안 투덜거림 - 오늘 결국 엄마가 오빠한테 이거 중고로 팔라고 얘기함 - 오빠 화남. 마음에 안들어도 선물한 사람한테 그렇게 얘기하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나이들던 안들던 요즘 사람들 그런거 신경도 안쓰고 뭘 입던 충분히 이쁘고 자기가 입고 싶으면 입는거다 하면서 참아왔던 분통 터짐 - 엄마 반박. 요즘 애들은 그럴지 몰라도 늙은 사람들은 안그런다, 이렇게 비싼거 선물해준건 고마운데 이렇게 비싼 돈 주고 구매하는 거면 구매하기 전에 말 좀 해주지 그랬냐고 그럼 엄마 취향에 맞는 걸로 사는거잖아 - 결국 계속 반복하면서 싸움 - 엄마 혼자 중얼중얼거리면서 자식들 뭐 어쩌고 하면서(우리 잘못 키웠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았음) 혼자 안방들어감 - 그리곤 오늘 친구들 모임에서 웃고 떠들었던 영상 보면서 훌쩍 거리심... 엄마가 잘못한거 아닌가...? >> 이 말은 내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애...! 익들 댓글 보니까 엄마 나잇대가 딱 갱년기이기도 하고 지금 여러가지 일이 한번에 겹쳐지는게 많아서 엄마 나름대로 굉장히 힘드신 일들이 많으신 것 같애...엄마 오빠 모두 소중해...아빠도... + 애초에 엄마가 마음에 안드셨으면 오빠가 환불하고 다른 걸로 바꾸면 되지않냐 라는 댓글들이 있어서 수정하는데 처음 받았을 땐 엄마가 오빠 앞에선 아들 ~ 고마워 ~ 하고 내 방으로 몰래 와서 야... 근데 이거 엄마한테 너무 안어울리지않냐...? 오빤 뭘 사와도 이런 걸 사오냐 이럼. 그랬기 때문에 오빤 엄마가 마음에 안들어하는지 몰랐음 뭐 내 눈엔 진짜 예뻐서 괜찮아 ㅇㅇ 진짜 이뻐 ㅇㅇ 라고 칭찬함 아빠도 칭찬함 진심으로 잘 어울렸기때문. 근데 시간 지나고 엄마가 그걸 입고 나가는데 친구들이 오 이거 비싼 패딩 아니야 ? 이 말만 했지 이쁘다는 얘긴 전혀 없다고 분명 나이에 맞지 않은 패딩을 입어서 안 어울리는거라고 생각을 하심. 그 이후로 투덜투덜 하시다가 오늘 중고로 팔라고 오빠한테 얘기해서 둘이 싸우게 됨. + 오빠가 너무 고려를 못했다 상대방 생각을 못했다는 댓글이 있어서 추가할께...! 엄마 = 남녀가 입을 옷이 구분되어있다(선물해준 패딩 아까 길 지나보니까 어떤 젊은 남자애가 입더라 ~ 남자애가 입으니까 잘 어울리더라 ~ 옷에도 남녀가 있다), 나잇대에 맞는 옷이 있다 / 오빠 = 남녀 그런게 어딨냐 엄마 진짜 잘 어울린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오빠가 저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서 그런 구분없이 그냥 따뜻하고 좋은 옷 사드리고 싶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