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기였는데 내가 그제 저녁부터 너무 심하게 아팠거든. 새벽에는 아 진짜 이건 아니다 싶게 아픈 거야. 심지어 어제는 전공 시험이고 ㅠㅠ 그래서 내 앞에 앉을 친한동기한테 문자로 내가 감기에 너무 심하게 들려서 기침 소리가 너한테 민폐 끼칠 수 있다. 미리 미안하고 너무 많이 하게 되면 백지 상태로 나가겠다. 미리 너무너므 미안하다고 보냈오.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푹 쉬고 자라고 보내서 넘 고마웠다! 그런데 이제 아침에 아무리 생각해도 넘 민폐 될 것 같아서 집안에 있는 약들 쓸어먹고 편의점에서 파는 약들도 가는 길에 사서 먹었어. 같이 시험보는 전체한테 민폐니까ㅠㅠ 그랬더니 전보다 나아지긴 하더라고. 앞에 앉은 동기랑 이야기 하다가 친하니까 나 어제 새벽에 ㄹㅇ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아팠다. 열이 39도를 맴돌았다 등등 이야기하고 각자 공부하자고 하고 똑바로 앉았는데 그 동기가 잔기침 몇 번 하더니 뒤돌아서 자기가 더 기침 자주 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 순간 그게 너무 서운한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서운한 지 모르겠는데 엄청 서운하더라고... ㅋ... 걍 약 5질라게 먹고 와서 그래~ 하고 넘어갔지만... 그러다 오늘 그 동기 갑자기 아프다는 말 듣고 서운한 거 이야기 하려다 말았댜. 대신 푹 쉬라고. 다 나은 것 같다고 약 그만 먹지 말고 쭉 먹고 완벽히 나으라고. 이번에 서운한 건 묻어둬야 겠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