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nstiz.net/name/30921353 원글
간단하게 썰 풀려고 왔어
나는 머짧에 173 마른편이야.
나는 출근이 10시까지라서 회사 앞 카페에서 커피 사려고 기다리던 중이었어.
메뉴 고르고 있는데 누가 계속 쳐다보는게 느껴져서 보니까 시럽이랑 우유 넣는 그 카운터쪽에서 되게 예쁘신 여성분이 쳐다보고 계신거야 진짜 내 스타일이었던게 내가 짝눈 좋아하거든? 근데 그 여성분이 짝눈이시고 살짝 통통하시고 머리 길고 다 내 타입이셔서 솔직히 그 때 되게 슬펐어.
내가 남자였다면 번호라도 물어볼텐데 하고 좀 기죽은 상태로 커피 시키고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어
커피가 나오고 컵 홀더 가지러 카운터쪽으로 가는데 그 여성분이 계속 서 계신거야.
눈으로 인사하고 컵 홀더 집는데 그 분이 저기요... 하고 부르시더라.
목소리도 진짜 예쁘신거ㅜㅜ
진짜 너무 떨려서 네? 했더니 그 분이 본인 핸드폰 내미시면서 번호 적어달라고 하시는거야.
근데 그때는 알바생도 듣고있고 손님들도 좀 있어서 여자라서 죄송합니다, 하면 이 분이 민망해지실거 같아서 우선 번호를 드렸지.
번호 드리고 잠깐 여자분 쳐다봤는데 잠깐 눈 마주쳤다가 부끄러워서 내가 먼저 눈 피해버렸어.
그렇게 번호를 드리고 회사에 들어가는 도중에 연락이 왔고... 오전에 쓴 글처럼 내가 여자라는걸 알려드렸어.
그랬더니 그 분은 알면서 번호를 물어 본 거라고 말씀 해주셨고, 후에 이야기 나누면서 그 분도 이쪽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출근해서 내내 연락하고 그 분이랑 나랑 직업도 비슷하더라고 그래서 어색함 없이 이야기 잘 풀어나갔고 오늘 퇴근하고 만나보려고 했지만 내 야근 때문에 내일 아침 다시 만나서 커피 마시기로 했어.
떨ㄹ린ㄴ다ㅏㅏㅏ 내일 뭐 입지 벌써 고민돼...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