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익드라 살아있어?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다 남친이랑 사귀는동안 어딜가도 주변 눈치 봐야했고 밖에선 사랑하는 사람 손한번 잡아볼수 없었고 말한마디 하는것도 주변 눈치보며 조심해야했지만 견딜만했어 밖에선 더러운 호모들일뿐이고 게이인거 들키면 눈빛부터 달라지는걸 경험으로 알기에 힘들었지만 우리만 행복하면 됐다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나니까 현타 심하게 온다 남친이랑 사귈때는 동성애자에 대한 시선이 심하게 나쁜걸 알면서도 서로 얼굴 바라보면서 껴안고 있으면 별거아니고 다 괜찮을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헤어지고 현실을 마주하니까 다 착각이었더라 사귀는 동안은 동성애 관련 기사나 이슈들 클릭 안하고 남친만 바라보면서 애써 무시했었어 세상이 돌을 던져도 우리만 괜찮으면 된다고 너만 내곁에 있으면 된다고 그러다 오늘 모 연예인 동성애 기사 댓글에 도배된 전혀 그 연예인의 잘못과는 상관없는 동성애자들과 동성애 자체에 대한 쌍욕과 혐오를 보고 외면하려 노력했었던 지난날들이 다 바보짓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게이들에 대한 패드립은 물론이고 인간 쓰레기 취급에 그냥 너무 슬프더라 세상에 동성애자가 되고싶어서 되는 사람이 어디있으며 타고난 성적 정체성일 뿐 본인이 피해받은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남을 혐오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수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너무 두려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너무 많은데 그걸 생각하면 미친듯이 갑갑하고 혼자서 잘 버틸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곁에 아무도 없으니 더 현타가 오고 두려움도 커지는거 같다 그냥 사는게 무섭고 살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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