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증상 좀 봐주라 ㅠㅠ 1. 직원식당에서 많은 직원들 사이에서 밥을 먹기가 힘들어 점심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시간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밥을 먹지만 그들 중 누군가 나한테 말을 걸까봐,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밥을 급하게 먹어 안절부절하기도 해 2. 상사의 심부름 때문에 다른 직원들에게 뭔가를 달라고 부탁하거나 말을 전하는 게 어려워 그냥 그 직원 무리가 나에 대해 얘기를 할 것 같고 나를 보는 것 같고 말을 전달하거나 뭔가 받아오는 일이 힘들어 3. 회식 자리가 제일 두렵고 싫어 대학 때부터 뒷풀이나 회식 같은 건 거짓말로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빠졌어 너무 가기 싫고 어쩔 수 없이 참석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불편하고 힘들어서 일찍 빠져나와 4. 누군가 나를 나쁘게 평가할까봐 항상 두려워 내 욕을 할까봐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5. 길을 가다가 혼자 걸어오는 허름한 차림, 중년정도의 남성과 눈이 마주치거나 마주 걸어오면 두려워 저 사람이 칼을 들고 있어서 나를 찌르면 어쩌지? 하는 무서움이 들거나 심장이 쿵쿵거려 한 번은 집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 복도 끝에서 걸어오는 중년 남성정도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저 사람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서 나한테 해를 끼치면 어디로 도망가야하지 집으로 도망가면 빨리 비밀번호를 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순간적으로 또 심장이 쿵쾅댔어 그 사람은 그냥 전화 중이신 중년 남성이었고 술에 취한 중년 남성, 손에 뭔가를 든 중년 남성, 싸우는 사람을 보면 이런 적이 많아 그렇다고 친구가 없거나 그렇진 않아 친한 친구들과는 아주 잘 어울리는 편이야 고등학교 때는 이렇지 않아서 학생회도 했었구 그냥 내가 좀 소심한가 했는데 우연히 사회공포증 테스트에서 고위험 점수를 받게 되서 검색해보니 내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있어서 이렇겠지 했던 것들이 증상에 포함이 되어 있더라구 병원을 가봐야하는 건지 소심한 탓인지 모르겠어 고치고 싶어 ㅠㅠ 5번 증상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릴 적에 어머니한테 손찌검하는 모습, 폭언하는 모습, 물건을 부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러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면 어쩌지 칼이라도 들고 오시면 어쩌지 하던 생각들이 영향을 끼치게 된걸까 하는 생각은 있어 실제로 아버지가 같이 죽자면서 가스밸브 같은 걸 당기신 적이 있고 어머니랑 싸우시면서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어머니한테 손찌검 하신 뒤에 너희 엄마 좀 보라 이상하다 이러시며 나를 불러내서 내가 누워계신 엄마를 보고 너무 너무 무서웠던 적이 있어 지금 쓰면서도 이 장면들이 떠올라서 쿵쿵댄다 성격이 이런 걸까 병원에 가야 할까 이런 증상들은 하루종일 생활하는 내내 이런 것도 아니고 많은,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상황 등등 어떠한 상황에만 이런 증상들을 보이는데 약물 같은 것들로 개선할 수 있어? 아니 그보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수준일까? 단순히 내 성격일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