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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19/9/26) 게시물이에요
-두산 베어스 오재일, 초반 부진 딛고 4년 연속 20홈런-80타점 달성 

-덕 래타 과외로 얻은 것 많아…부진에 대처하는 자세 배웠다 

-공인구 효과에 처음엔 당황…정확하게 맞히는 초점 두고 극복 

-대표팀, 뽑히면 영광이지만 지금은 팀이 먼저…한 경기 한 경기에 전력 다할 것 

 

[엠스플인터뷰] '오늘만 사는' 오재일의 다짐 "오늘도 한번 잘 해보자!” | 인스티즈 

4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도달한 오재일(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 

 

역시 ‘에버리지’는 무시할 수 없다. 어느새 20홈런 고지에 도달한 두산 베어스 오재일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오재일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부진이 길어지자 일각에선 ‘오프시즌 받은 덕 래타 과외의 악영향’이란 얘기가 나왔다. ‘덜 날아가는 공인구 효과’란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오재일은 보란듯이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4년 연속 20홈런-80타점을 달성했다. 데뷔 첫 100타점도 눈앞이다. ‘오재일다운’ 모습을 다시 찾았다. 

 

오재일은 덕 래타 과외를 통해 잃은 것보단 얻은 게 훨씬 많다고 했다. 미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야구를 즐기는 태도, 슬럼프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고 깨달았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될 때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오재일이 초반 부진에서 빠르게 벗어나, 시즌 후반 맹타를 휘두르는 비결이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관점도 남다르다. 오재일의 이번 가을야구 목표는 ‘미친 선수’가 되는 게 아니다. 타격감은 포스트시즌 기간과 일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재일은 “포스트시즌에선 개인보단 팀 전체가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타격이든 수비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재일과 인터뷰는 롯데 자이언츠 상대 최종전을 앞둔 9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했다.  

 

“초반 부진, 때가 되면 올라올 거라 믿었다” 

 

 

오재일은 시즌 초반 부진에도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야구를 계속했다(사진=엠스플뉴스) 

 

 

어제(24일) 창원 NC전에서 활약 잘 봤습니다(3안타 2홈런 5타점). ‘창원 본즈’란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던데요(시즌 창원 NC전 타율 0.538 5홈런 13타점). 

 

창원만 가면 잘하는 비결이 뭐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사실 뭐라 할 말이 없어요. 정말 별 이유 없는데…(웃음)  

 

솔직히 못 믿겠습니다(웃음).  

 

올해 유독 잘 맞았다뿐이지 작년엔 잘 안 맞았거든요. (2018시즌 마산 원정 7G 타율 0.200 2홈런) 감이 안 좋을 때 가면 못 치는 건 똑같아요. 올해는 우연히도 세 차례 창원 원정 때마다 감이 좋았고요. 

 

작년엔 안 좋았다고 하지만, 그 이전인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엔 마산 NC전 성적이 또 굉장히 좋았잖아요. 그 3년 동안 홈런만 10개나 때렸고요. 이렇게 특정 구장이나 팀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좀 더 자신이 생기지 않나요? 

 

그런 면도 있죠. 그전에 잘 맞았던 구장은 좋은 느낌이 남아 있으니까, 다시 방문했을 때도 느낌이 좋은 건 사실이에요. 

 

창원 NC전 멀티 홈런으로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어느새 오재일다운 성적을 되찾았네요. 역시 ‘에버리지’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너무 못했죠. 그래도 작년보다는 올해가 좀 낫다고 봐요. 작년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올해는 ‘시즌 치르다 보면 올라오겠지’란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 덕분에 작년보다는 빨리 페이스를 찾은 것 같아요. 

 

특별한 터닝 포인트가 있었나요. 

 

그런 건 없어요. 그보단 마음가짐이 비결인 것 같습니다. 시즌 초반 잘해보려고 했는데 야구가 잘 안 됐어요. 속으로 생각했죠. 내가 여기서 마냥 처져있으면 작년처럼 슬럼프가 길어지겠다. 마음을 편하게 먹었습니다. 때가 되면 감이 올라올 거라고 믿고, 연습해왔던 대로 꾸준히 한 게 비결 같습니다. 

 

“시즌 초 부진이 덕 래타 때문? 좋은 경험 하고 와…얻은 것 많았다” 

 

 

오재일은 덕 래타 과외를 통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한다(사진=엠스플뉴스) 

 

 

시즌 초에 하도 안 맞으니까, 일각에선 ‘덕 래타 과외’ 때문이 아니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재일 선수 뿐만 아니라 오재원, 임병욱, 제레미 해즐베이커 등 오프시즌 덕 래타 코치의 아카데미에서 ‘과외’를 받고 온 선수들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내다보니 나온 얘기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진한 걸로 따지면 작년이 더 안 좋았잖아요. (웃음) 거기에 다녀왔기 때문에 안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어려서부터 해온 방식이 아니다 보니, 확실하게 제 것으로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한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저로선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미국까지 다녀왔고, 나름대로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얻은 게 많았어요. 

 

얻은 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술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미국 선수들의 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배운 게 올 시즌을 치르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에 가면 훈련하러 온 마이너리그 선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습니다. 같이 배팅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했는데 그 선수들은 부진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이 우리와는 다르더군요.  

 

일전에 미국 아마추어 야구를 경험한 코치로부터 미국 선수들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장점이란 얘길 들은 기억이 납니다. 

 

맞아요. 우리 선수 중엔 야구가 잘 안 될 때 풀 죽어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미국 친구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미국의 야구 문화 자체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그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봐요. 제 주위를 봐도 안 좋을 때 축 처져 있는 선수보단 밝은 선수들이 슬럼프도 짧게 끝나더라고요. 올해 초 안 좋을 때 마음을 편하게 먹고, 빨리 치고 올라온 것도 그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선 오프시즌 ‘과외’를 받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 같은 선수도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오프시즌 사설 아카데미에서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 스윙을 다듬었고 올해 더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미국에 가서 보니까 래타 코치님 말고도 비슷한 시설을 운영하는 코치들이 많더라구요.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찾아와서 훈련하고요. 앞으로도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다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올 시즌 타자들에겐 ‘덜 날아가는 공인구’란 대형 악재도 있었잖아요. 미국에 다녀온 선수들이 부진했던 진짜 이유도 이게 아닐까 싶은데요.  

 

시즌 초에는 큰 차이 없다, 이전 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야구했는데 한 시즌을 치러보니까 꽤 차이가 크게 나네요. (웃음)  

 

‘갔다’ 싶은 공이 안 넘어가고 잡혔을 때 멘탈이 무너지는 선수가 많다고 합니다. 또 공을 더 세게 치려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선수도 있다고 하고요. 오재일 선수는 어땠나요. 

 

저도 밸런스가 깨질 뻔한 위기를 여러 번 겪었어요. 느낌 알잖아요. 치는 순간 ‘넘어갔다’ 느낌이 있는데 안 넘어가니까. 그럴 때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해야 하나’ ‘더 세게 쳐야 되나’ ‘홈런을 포기해야 하나’ 별생각이 다 들죠. 그러다 보니 타자들이 다들 스트레스도 받고, 타율도 떨어지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게 아닐까요.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전 워낙 공이 안 나가니까, 좀 더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시즌 초반보다는 홈런이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7월 이후 12홈런).  

 

“시즌 막판 이런 순위 싸움은 처음…오늘 한 경기에 온 정신 집중” 

 

 

오재일은 포스트시즌에서 팀에 어떤 방식으로든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사진=두산) 

 

 

조금 다른 얘길 해볼까요. 9월 초 발표된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키움 박병호와 함께 1루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성적으로 보나 1루 수비 실력으로 보나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국가대표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광이죠. 저도 어릴 적부터 나중에 프로에 가서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꿈을 갖고 야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속팀 경기가 중요해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요.  

 

1위 싸움이 정말 치열하죠. 

 

이런 상황은 처음인 것 같아요. 시즌 종료 일주일 남겨두고 이렇게 1위 싸움을 하는 건 역대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다들 오늘 한 경기 이기는 데만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난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만큼, 올해는 우승을 향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1위와 차이가 크게 날 때는 ‘그래, 우리도 플레이오프 거쳐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잘만 하면 1위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으니까요.  

 

요즘 선수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반드시 1위 해야 한다’, ‘한 경기도 지면 안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한 게임 한 게임에 전력을 다하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팀이 잘 나가는 것도 그 덕분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1위 자리에서 지키는 팀과 따라가는 팀은 마음가짐이 다를 테니까요. 지키는 쪽에선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부담이 될 거에요. 반면 우리 팀은 ‘오늘 경기 한번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합니다. 

 

그렇군요.  

 

지난해 여유 있게 정규시즌 1위를 했고, 준비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내줘서 실망감이 컸습니다. 올해는 선수들끼리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어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조만간 있을 포스트시즌에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입니까. 

 

타격이든 수비든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그동안 몇 번 경험해 보니까, 포스트시즌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군요.  

 

한창 감이 좋은 시기가 포스트시즌과 겹치면 ‘미친 선수’가 탄생하지만, 하필 포스트시즌 기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맞아요. 그래서 개인보단 팀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타격이 안 되면 수비로 도와주고, 수비가 안 될 때는 타격에서 해주고, 더그아웃에서 화이팅 외치고, 조금이라도 열심히 뛰고. 팀원 전체가 그런 마음으로 경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면, 작년보다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37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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