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나야나 가정환경상 내가 거의 혼자 동생 키우면서 온갖 사고 다 겪어봐서 그런가 아이가 너무 무섭고 싫고 싫어서 주체가 안돼..! 게다가 윗집 애 때문에 층간 소음 시달려서 불면증도 있고(무슨 애가 새벽 2시에도 뛰어다녀 ㅠ) 개 산책 시키면서는 애들이 저 멀리서 우리 개한테 뛰어오면서 짓기도 하고 위협적으로 굴고, 함부로 만지고 괴롭히려 하고?; 애랑 엮이면 좋은 일이 하나 없고 그렇다고 화낼 순 없으니 너무 짜증 나고 싫어, 이 싫음의 정도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괜히 애한테 상처 줄 수도 있고 나도 기분 나쁘니까 애들 근처에도 안 가. 근처에 애가 있으면 내 스스로가 막 닭살 돋고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입술 물어뜯어서 피나고 안 떨던 다리도 떨고 나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 잡히고 그러더라 ㄷㄷㄷ 친구들 결혼해서 아이 생긴 후로는 그 집에 놀러 가는 것도 끊었을 정도야 ㅠㅠ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아이 옆에만 빈자리 남았을 땐 그냥 서서 가고, 줄 같은 거 설 때도 아이 있으면 줄 서는 거 포기하고, 노키즈존 찾아다니고.. 나는 심지어 친구들 단톡방에서 아기 귀엽다고 사진 올리는 거 볼 때마다 나는 그 사진 보고 혐오감 들어.. 휴.. 그래서 올라오자마자 내 톡에서는 삭제하고..ㅠㅠ 예전엔 아기 있는 친구가 진짜 급한 볼일 생겼다고 사정사정해서 6시간 정도 애를 봐준 적이 있는데, 또 애 앞에서는 살갑게 굴어야 하니까 접대 미소 접대 미소해주고 버티다가 다 봐주고 집에 갈 때는 길에서 토하고 과호흡오고 장난 아니었어ㄷㄷㄷ 나 자신도 너무 충격받았다.. 아무튼 난 내가 영유아 관련 직업을 가지지 않은 게 우리 모두에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