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진짜 유독 나한테 잘해주던 선배가 계셨거든
친동생 같이 귀엽고 예뻐서 챙겨주는 거라고 하시길래
아~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나도 그냥 그 선배를 친언니라고 생각하고
대했는데 가면 갈 수록 집착이라고 해야하나?
막 하루에 수십통이고 전화 해서 지금은 뭐하니 지금은 또 뭐하니 묻고 끊고 묻고 끊고
하길래 그게 싫어서 한동안 전화를 안 받았거든
근데 집 앞에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는 거야
아 집 앞까지 무슨 일이시냐 물으니까 왜 전화 안 받냐
자기가 해준 게 얼만데 연락을 그렇게 씹어버리냐 따지고 묻는데
솔직히 좀 무서운 거야 선배한테 많이 받은 것도 알고 잘 챙겨주신 것도 아는데
한시간에 두 세통씩 전화 와서 어디냐고 묻고 그러면 사람이 피곤해지지 않겠냐니까
사실은 자기가 날 좋아해서 그런 거라는 거;
좋아하는 거야 문제 없지 근데 또 사건 터짐ㅇㅇ
축제날 술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 내가 자기랑 사귄다고 같은 과 사람들한테 다 말하는 거야 일방적으로
당황해서 휴학 해버림...
그리고 그 선배도 나 따라서 휴학 했다길래 이사하고 자퇴까지 함...
진짜 진절머리가 났다...
물론 동성연애 반대는 아니지만 나한테 다가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야
내 주변에 동성연애 하는 친구들도 많고.
아무튼 많이 무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