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엄마가 나랑 동생한테 엄마가 가정에서 역할 잘 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거야 나랑 동생은 갑자기 그런 거 왜 물어보냐면서 잘하고 있다고 했거든 걍 아무 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넘기고 아빠는 오늘 밤새고 오신다 하길래(농사하셔서 이런 일 자주 있음) 그냥 그러려니 했어 지금 엄마 주무시고 있고 어쩌다 동생이 엄마 폰을 보게 됐는데 나한테 오더니 누나 이것 좀 보라는 거야 엄마가 아빠한테 카톡 보낸 거였는데 20년 여기서 끝내자면서 이번 겨울에 이혼을 하재... 엄마가 집 알아볼테니까 아빠보고 당분간 집도 들어오지 말라면서 할머니댁에서 지내라고 일단 동생한테는 모른 척 하고 있으라 했는데 너무... 그래 무슨 일인지는 하나도 모르겠고 엄마랑 아빠 오늘 모임 있어서 같이 나갔었거든... 난 장녀라 기댈 곳도 없고 친구들한테 말하기엔 그렇고... 진짜 착잡하다 어쩌지 진짜 이혼하시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