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정말 별거 아니야 지금은 수능 망하면 온세상이 망한 거 같고 나만 못한 거 같고 자존감 무너지고 힘들겠지만 또 그게 당연하지만 당장 몇 달만 지나도 수능 정말 별거 아니였구나 그 뒤에는 훨씬 큰 세상이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될거야 그냥 지금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준 나를 다독여주고 그러다 좀 정신이 차려지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하나 계획해봐 이제 억지로 학교에 나가야 할 필요도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얽매일 필요도 없으니 정말 자유야 수능을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렇게 해도 좋아 긴 인생에서 내 꿈을 위해 1-2년 더 투자하는 거 지금은 망설여지고 죽기보다 하기 싫은 선택이어도 당장 5년만 지나도 그 선택에 감사하게 될거야 12년 동안 학교의 규율 안에서 청소년이라는 타이틀때문에 하고싶은 거 못하고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나도 그 시기를 지나왔지만 그냥 큰 사고 안치고 12년동안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다 해온 것만 해도 아주 대단한 거야 지금 수능이 끝났는데도 기대보다 못한 점수때문에 스스로 감옥에 갇힌 친구들이 많을까봐 좀 길게 글 써봤는데 누구한테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기특해 앞으로는 무한한 자유만을 누리길 진심으로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