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등학교 4학년 때 새벽에 아빠가 크게 소리지르는 거에 놀라서 방 밖에 나가봤더니 엄마가 화장실 문 앞에 쓰러졌고 아빠는 엄마 의식 확인하고 있었음 아빠가 119에 신고한 뒤에 인공호흡이랑 심폐소생술 하면서 계속 엄마 이름 부르는데 엄마는 대답도 없고.. 그리고 이때 난생 처음 아빠가 엄마이름 부르는 거 들어봄 항상 엄마별명이나 (언니이름)엄마 이렇게만 불렀는데 말이야.. 그러고 나랑 언니는 어안이 벙벙해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아빠가 바늘 갖고 오래서 반짇고리 급하게 찾아갔었음 두손 두발 다 땄는데 피도 거의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함 그러고 119도 도착해서 들것에 엄마 실려가고 그러다가 조금 시간 지나서 가까이 사는 고모랑 할머니가 집에 오셔가지고 화장실에 있던 토사물 치워주시던 기억이 난다 난 너무 어렸어서 엄마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었음 그냥 그런 생각조차 없었어 그래서 눈물도 안 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