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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5152l 2
이 글은 4년 전 (2019/11/20) 게시물이에요
긴 글이라 아무도 안 읽어주려나 

원래도 나는 가족한테 막 살가운 건 아니었어 

난 정없고 무뚝뚝한 불효녀야... 

 

언니 우울증 시달리다 

병원 잘못 가서 약 부작용 오고 술먹고 자해한거 나한테 사진 보여주고 

술먹고 사람 폭행해서 부모님 법원 들락날락하시고 

그 와중에 다른 지역에서 대학 다니는 나는 모르게 쉬쉬하시고 

근데 언니는 나한테 다 얘기해서 난 아는데 뭐 할 수 없는 건 없고.. 

 

어릴 때부터 나이차 많이 나는 언니가 기분파기도 해서 많이 맞았을 때도 있고 언니 다 맞춰줬었어 

근데 언니가 또 명절에 나한테 히스테리를 너무 부려서... 

나 꾹 참다가 친구들한테 그리고 인티에도 글 올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자문 구하다가 결국에.. 

조용히 아빠한테만 울면서 전화해서 언니랑 연 끊겠다고 하고 혼자 다 차단하고 그랬어 

 

근데 정확히 이틀 뒨가 언니 비보가 들리더라.. 

 

근데 아빠는 나랑 연 끊은 거 아시니까 알리지도 말라고 하셨었나봐 장례 간소하게 치르고 끝나고 아빠가 전화오셔서 나한테 알리시더라  

 

솔직히 법원 왔다갔다 하고 사고 계속 치고 그러면 나는 지쳤을 것 같은데 부모님은 언니 너무너무 사랑하셔 

엄청 우시고.. 아직도 마음에 묻어두시고 계시겠지 

근데 나는 고작 부모님에 비하면 그냥.. 좀 맞고 별로 연락도 안 하는데 그냥 감정 나한테 몇 번 쏟아냈다는 이유로 연 끊고 언니 우울증이니 뭐니 방치했던 것 같아.. 

 

핑계지만 그때 나도 어려서 인간관계 때문에 작은 우울이 좀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여유 없다는 핑계로 하나뿐인 언니 본체만체했던 것 같다 언니 얘기 들어줄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아 

 

울지도 않았어 나 사실 고향 가서 

나는 일단 실감도 안 나고 하니까 내려가서 눈물도 안 나더라고 실감이 일단 너무 안 났어 그냥 안 울었어 달 초에 그랬는데 그 달 내내 안 울었던 것 같다 

 

그리고 유서에 내 이름 없다는 소리 듣고 벌벌 떨었어 

몰래 차단하긴 했어도 혹시 언니가 연 끊은 거 눈치챈건가? 

연 끊은 나한테 책임이 있는 건 아닌지 그거 하나만 무서워했어 바보같이 

부모님 슬퍼하시는 거에 마음 찢어지고.. 

 

근데 몇 달 지났는데 갑자기 후폭풍이 막 온다? 

꿈에 나와 

 

근데 예전에 나왔을 때는 사실 실감도 안 나고, 원래도 연락 많이 안 했으니까, 그냥 연 끊은 채로 어디선가 있을 것 같았어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일어났다 

 

근데 요즘 나오면 너무 마음이 찢어지더라 

그냥 이렇게 저렇게 잘 해준 것도 많고 그래도 정 되게 많은, 성격 좋은 사람이었는데 내가 무심하다는 핑계로 몰라봤구나 

나는 나쁜 면만 보던 사람이었구나 싶어... 

그래도 이것저것 해줬던 추억도 생각나면서 

그래서 꿈에서 깨면 항상 울게 되더라 

 

자살이라는 글자 보면 쿵 내려앉을 때도 있고 

그냥 자살 생각 하다가 또는 매체에 그런 얘기 나왔을 때 특히 언니가 선택한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 너무 가슴이 뒤틀려 

 

그러고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실지 생각하면 또 가슴이 너무 미어지더라. 근데 난 효도도 못하는 나쁜 딸이야 연락 어떻게 드릴지 모르겠어서 연락도 잘 안 드리고 

언니는 그렇게 자주 찾아뵙고 특히 엄마랑은 엄청 자주 연락하고 했는데 

나 이런 행동때문에 더 빈자리 느끼실 것 같다 난 진짜 쓰레기인 것 같아 

 

어떻게 극복할 방법은 없고 시간이 해결해주긴 하겠지.. 

근데 가끔 가끔 생각나면 너무 마음이 무겁다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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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한사람이 자살하면 평균적으로 주변사람 6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 연을 끊은 언니였지만 쓰니에게 언니였으니까 ㅠㅠ 글 읽는데 되게 먹먹해지네,, 마음 잘 추스리고 힘내,,,!!
4년 전
익인2
내가 좋아하던 연예인의 자살도 내 삶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아무리 연 끊은 언니라도 같은 핏줄을 타고 태어났는데 영향을 안 끼치는게 더 이상하겠지 하지만 쓰니 잘못은 아니야. 그저 안타까운 꽃 하나가 져버린 것이니깐 너무 죄책감 갖지마 오히려 나였다면 쓰니같은 죄책감도 안 가지고 잘 먹고 잘 살았을거야
4년 전
익인3
쓰니 본문 중에 다른 건 다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니까 성급히 말할 순 없지만 나는 병으로 오빠를 잃은 적이 있는데 부모님께서 굉장히 상실감이 크셨어 한동안은 오빠 이름도 오빠관련 물건도 눈에 안 보이게 하셨고 근데 그때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나도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느라 부모님께 너무 소홀했어 그게 아직도 너무나 후회가 돼 3년이나 지났지만 아무튼 나는 그냥 그랬어. 언니를 잃은 것이 네 탓이 아니야 남은 사람들에게 더 충실하자. 언니 일은 너무 안타깝다..
4년 전
익인4
쓰니 마음이 무거운 거 이해해 나였어도 그럴 거야 근데 쓰니가 나빴던 거 하나도 없어 이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쓰니 잘못 하나도 없으니까 쓰니가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걸 꼭 말하고 싶다 마음 잘 추스리면 좋겠고... 정말 쓰니 책임 하나도 없다 언니 일은 너무 안타깝다 언니 좋은 곳 가셨을 거야 쓰니랑 부모님이랑 앞으로 행복하면 좋겠어
4년 전
익인5
말하기 조심스러워서 그냥 지나갈까 하다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여서 감히 내가 몇 자 적을까 해 나는 너를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몰라 하지만 니가 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울면서 아버지한테 전화했다는 건 너
도 그만큼 힘들었고 할 수 있는 노력과 희생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언니가 꼭 좋은 곳 가셨기를 바라고 나도 너무 마음아프다

4년 전
익인6
자살 유족을 위한 공간인 따뜻한 작별이라는 사이트가 있어 그곳에 추모 공간이라고 있는데... 그곳에 쓰니가 언니한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써보는 건 어때 쓰니가 죄책감이 있어보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단코 쓰니의 잘못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지금 이렇게 뒤늦게나마 힘든 건 쓰니 스스로 이제서야 언니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서 쓰니가 많은 생각들이 드는 것 같아 만약 너무 힘들면 저 센터에 도움 요청을 취해 봐 그냥... 너무 남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남겨
4년 전
익인7
쓰니 잘못아니야..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많이 힘들지? 만나서 안아주고싶다 쓰니랑 쓰니언니, 가족을 위해 기도할께...
4년 전
익인8
쓰니야 예전에 쓰니가 인티에 글 올렸었던거 읽은 적이 있었던 것같은데. 너무 죄책감 가지지말았으면 좋겠다. 쓰니 잘못하나도 없어. 그때도 많이 힘들었었잖아. 쓰니랑 쓰니 가족 함께 잘 이겨내길 바랄게. 정말 걱정되는데 너무 힘들면 어디라도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어. 센터라던지 정신과상담이라던지 ㅜㅜㅜ 남은 쓰니가 잘살아야 언니도 편안히 지낼 수 있을거야. 너무 걱정말고, 오늘은 마음 편히 잘 수있길 바랄게.
4년 전
익인9
글 읽고 나니까 마음이 적적하다 난 내가 자살이 하고 싶어서 하나씩 하나씩 계획하고 주변 정리 중이거든 살고싶어서 죽으려고,,근데 이 글 보고 나니까 생각이 더 많아졌어 남겨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을 안했거든. 내 자신 마음 하나조차 보듬기도 힘겨워서..죽기 직전에는 다들 용서하고가지 원망하고 가는 사람 없을거야 쓰니도 이제 그 시간의 언니를 놓아줘 편하게 올라갈 수 있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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