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이 뭐야 3만원찌리 결제하는데도 손 떨며 고민하고
전세는 무슨 월세 사는데도 매번 월세 밀리고
휴대폰비 하나 내는 것도 너무 힘든데
그럼에도 우리 애들 하고 싶은 거는 다 해주고 싶어서
없는 돈 긁어서 좋은 거 먹이고 입히고 누가 무시할까 봐 깨진 컵 깨진 그릇은 못 쓰게 하고 분명 엄청 부담스러운데도 딸이 갖고싶다니 잔고에 구멍내며 사주시고 근데도 원망은 커녕 이런 것도 못 사준다고 자기 탓 하시고 그럼애도 내색 안 하시고
이런 거 보면 내가 왜 태어났나 몰라 나 아니었으면 우리 부모님 이렇게 안 힘들었을텐데 오빠랑 셋이서 살았으면 덜 힘들었을텐데 철 없는 딸이 없는 형편에 굳이 대학까지 가겠다고 해서 미안해...나 너무 나쁘다 이제라도 취소하고 걍 취업할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