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부터 슴살까지 중학교 동창을 좋아했었어 1학년때 같은 반 남자애였는데 첨엔 그냥 투닥거리면서 서로 장난 잘쳤었거든 쉬는 시간에 교실 이동하다가 문이 잠겨있어서 반 애들이 복도에 쭉 모여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장난으로 날 툭 친거야 뒤돌아보니 걔가 웃고 있더라구 난 거기에 홀린거야 그 뒤로 걜 엄청 의식하고 다녔어 나보다 키 큰 친구 뒤에 서서 몰래 쳐다보고 수업하다가도 몰래 쳐다보고 걔 친구들 무리 지나가면 걔부터 찾고 한번은 내 친구랑 걔랑 사귀게 된거야.. 내 친구는 내가 걜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는데 사귄거지 배신감 들었지만 어쩌겠어 ㅋㅋ 그냥 웃으면서 축하해줬어 2학년이 되고 반이 갈렸어 근데 내 친구가 걔랑 같은 반이 된거야 점심시간마다 맨날 놀러가서 친구랑 노는척 걔 몰래 보고.. 일부러 눈에 튀게 행동도 많이 했었어 그게 점점 남자애들에게 비호감을 사기도 했었고 한번은 같은 반 남자애가 나한테 고백을 했는데 내가 찼거든 그게 전교에 소문 난거야 남자애들은 니 주제에 찼냐며 날 욕했지 그 친구도 날 욕했는지 모르지만 ㅋㅋ 아마 말은 나왔을거야 3학년이 되고 역시나 같은 반은 아니였지만 바로 옆반이 되었지 쉬는 시간마다 자주 볼수있었어 그리고 수준별 수업이 되면 우리반이랑 같이 수업을 해서 레벨만 맞으면 걔랑 수업을 들을수있었어 솔직히 난 중간 단계 수업을 들어야하는데 일부러 무리해서 걔 따라 상 단계 수업을 들었거든 자리를 바꾸는데 걔가 내 앞자리 맞은편에 앉게 된거야 너무 행복했었다 옆자리면 더 좋지만 쳐다보는게 힘드니까 ㅋㅋ 차라리 대각선 맞은편으로 보는게 훨 좋았지 그러다 수련회를 갔는데 기합을 주는거야 걔가 바로 옆반 이니까 어쩌다보니 걔 옆라인으로 내가 섰어 기합을 받고 내가 부채로 부채질을 하니까 내 주위로 해서 애들이 내 부채를 빌려썼는데 바로 옆옆에 있었던 걔도 내 부채를 썼었어 방으로 돌아와서 그 부채 가방 깊이 넣어두고 다신 안썼다 ㅋㅋㅋㅋㅋ 한번은 여름에 장마가 왔는데 다들 우산을 안가져온거야 마침 난 남동생에게 우산을 부탁했었고 유유히 우산을 쓰고 가고 있었지 집가는 골목에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걔네 무리가 비를 피하는데 갑자기 내 뒤로 걔랑 걔 친구가 따라오면서 우산을 같이 쓰는거야 저기까지만 같이 가자고 ㅋㅋㅋㅋㅋㅋ 걔랑 단 둘이 쓴건 아니지만 너무 너무 행복했었어 그 뒤로 졸업하고 고등학교 지역이 완전 갈라져서 걔를 만날순없었지 내가 고등학생때 페북 익명으로 알게모르게 좀 티를 냈는데 그게 들통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소문이 났는데 난 아닌척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동창 남자애에게 첨으로 걜 좋아한다고 털어놓았는데 이놈이 그걸 다 말한거야 근데 걘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데 썩 좋은 반응은 아니였지 그렇게 짝사랑을 조금씩 접었지 성인이 되고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친구가 걔가 알바하는 가게를 안다는거야 그래서 모르는 척하고 갔는데 있어야 할 걔가 없는거지 다른 친구에게 근무날짜랑 다 확인했었는데ㅠ 그때 느꼈지 아 얘랑은 진ㅁ자 인연이 아닌가? 그러다 어느 날 페북을 보는데 남자애들끼리 곱창 집에서 곱창을 먹고 있다는 글ㅇ 올라온거야 올라온지 40분(? 밖에 안지났지만 반반 가능성으로.. 난 또 거길 갔는데 역시나 없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이후로 짝사랑 완전 접었고 난 걔랑 같은 동네 사는데 지금까지 길가다 단 한번도 걜 만난적 없어 다른 동창들은 자주 만났는데 걘 내가 찾아가도 없어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내 짝사랑은 6년 좀 넘어서 끝났는데 그 뒤로 연애를 못하겠어 지금 20대 중반인데 모쏠이야 10대때 짝사랑으로 다 날리고 ㅠㅠ 교복입고 연애 못해본게 진짜 너무 너무 아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