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여자고 내 친구 a하고 b가 있거든? a b 둘 다 여자고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야 어느날 기회가 되서 a b 나 이렇게 셋이 모일일이 있었어 일단 a는 이뻐. 이쁘고 몸매좋고 b는 솔직히 못생겼고 뚱뚱해. 카페에서 얘기하는데 b가 갑자기 자기 외모때문에 남자들이 자길 여자로 안보는것 같다고 고민을 얘기하는거야. (이런 얘긴 처음이야) 그래서 내가 "아니야~ 너정도면 예뻐~ 그리고 너보다 못생긴애도 남친 잘사겨~자신감을 가져!" 이랬거든? 나중에 b랑은 헤어지고 a랑 집가는데 a가 갑자기 아까 얘길 하는거야 a : 그런 뻔한 대답해줘봐야 무슨 도움이 돼. 현실적인 얘길 해줘야지. 나 : 무슨 소리야? a : 외모가 어느정도는 돼야 자신감이 소용 있는거지. 솔직히 걔 외모를 봐. 못생기고 뚱뚱하고 꾸미지도 않는데 혼자 자신감 있다고해서 남자들이 걜 여자로 보겠어? 나 : 너 진짜 말 함부로 한다. a : 넌 그런 뻔한 소리해놓고 난 착한친구다 자상한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난 욕먹을거 각오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쓴소리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 생각해. 걔한테 애정이 없는 사람 같으면 미쳤다고 욕먹을 각오하면서 쓴소리 해주겠어? 그냥 욕먹기 싫어서 뻔한말만 해주고 넘어가지. 아 너가 그렇다는건 아니고. 넌 좋은 의도로 해준거겠지. 근데 도움 안돼. 나 : 그럼 넌 뭐라했을것 같은데 a : 외모가 문제라고 생각하면 살도 좀 빼고 머리도 좀 관리하고 피부도 관리하고 옷도 잘입고 해~ 이러면서 방법이나 노하우 이런걸 알려주겠지. 나 : 걔라고 본인 문제를 모르겠어? 그냥 힘들어서 하는 소리잖아. 위로가 필요한거잖아. a : 이미 외모가 큰 고민인 시점에서 그런 뻔한 소리해봐야 위로도 안되고 마음 한쪽에 시원찮은 찝찝함만 남아 있을걸? 그리고 아는것도 그냥 자기혼자 막연히 알고 있는거하고 주변에서 한번 더 상기 시켜주는거 하고 천지 차이지. 나 : 근데 왜 아깐 가만히 있었어. a : 걔랑 오늘 첨봤는데 욕먹을 각오하면서 쓴소리 해주고 싶진 않았거든. 나도 안친하면 그냥 가만히 있거나 그냥 뻔한 소리나 하면서 넘어가. 근데 걘 너랑 엄청 친하다며. 그래서 너한테 얘기하는거야. 내 친구 얘기 어떻게 생각해? 나랑 좀 많이 달라서 머리가 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