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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4l
이 글은 4년 전 (2019/12/13) 게시물이에요
구구절절이라서 미안해...하지만 읽어주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 

 

내가 고등학생때부터 덕질을 시작해서 꼭 나중에는 정말 좋은 카메라로 내 가수 찍겠다는 마음으로 고1때부터 지금 21살까지 꼬박꼬박 저축을 했었어. 

19살 가을부터는 내가 상고라서 취업을 하게 되어서 그때부턴 돈을 더 많이 저축했었고, 한달 월급을 거의 나한테는 되게 조금 쓰고 그 외에는 적금들이랑 저축(카메라 살돈), 그리고 첫 월급 받을때부터 엄마는 50만원, 동생한테는 5만원 용돈을 현재도 드리고 주는 중이야. (아빠는 같이 안 살고 엄마는 직장 다니셔, 동생은 고등학생) 

 

그리고 나는 지금 2년에서 조금 더 지나 21살이 되었고,  

현재 승진도 해서 월급도 올라서 생각보다 돈이 더 빨리 모였어. 

그래서 적금 말고 순수히 내가 카메라 사려고 모은 돈으로 최근에 600만원을 써서 내가 갖고싶어했던 카메라랑 렌즈를 샀는데 

우리집이 약간 뭘 샀으면 샀다고 서로 말하는 분위기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내가 몇년 전부터 갖고 싶어했던 카메라 드디어 샀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 엄마가 그날부터 나를 되게 쌀쌀맞게 대하시는거야. 

난 그게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걍 기분 풀으라고 더 말 많이 붙이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대답을 되게 시큰둥하게 하시더니 요즘에는 기분은 전보다 풀으신거같은데 약간 비꼬시듯이 카메라를 들먹이셔. 

 

막 나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심부름 시킬거 생기시면 '이게 카메라보다 더 싸네, 이거랑 이거랑 이거 사와.'이러면서 카톡으로 장볼거 사진 보내주시거나, 00이가 카메라 살 돈으로 이사 돈 보탰으면 더 좋은데 갔을텐데....라고 몇 번 말씀하시고 그러셔. 

근데 지금 사는 집도 엄마가 맘에 든다해서 우리한테 말 안하시고 계약하셔서 이사온거야...ㅠㅠㅠㅠㅠㅠ 

 

어쨌든, 처음에는 장난으로 그러려니 넘겼는데 나도 이게 여러번 반복되니까 쌓이고 쌓여서 속상하고 화나길래 오늘 엄마한테 하소연을 했어. 왜 그러는거냐고, 내가 내 돈 모아서 산건데 왜 자꾸 들먹이냐고. 

근데 엄마가 급 화를 내시면서 내가 항상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고 그걸로 가족한테 보태는게 차라리 낫지 왜 네가 갖고 싶은걸 사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나도 내 돈이니까 내가 갖고 싶은걸 사지 않았겠냐고 하다가 이러쿵 저러쿵 나도 쌓인거 터지고 엄마는 엄마대로 뭐가 나한테 화나시는게 있는지 자꾸 말대꾸하냐고 걍 어른이 말하면 들으라고 하시다가 결국 싸워서 내가 그냥 말이 너무 안 통하고 답답해서 방에 들어가서 울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다 울고 지금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글 쓰는거고...내가 번 월급 내가 다 쓰고 지냈다면 억울하지도 않아...ㅠㅠㅠㅠ 

이거 어떻게하면 좋을까... 걍 가만히 있으면 해결 되려나, 엄마가 나한테 뭘 바라는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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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절대 네 잘못 아니야 진심으로 진짜 절대
4년 전
익인4
너도 네 행복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그게 왜 잘못이야 네가 스스로 일해서 번 돈인데
심지어 어머니께 용돈까지 드리고
절대 미안해 할 필요도 없고 움츠러들 필요도 없어
당당하게 어깨펴고 생활해
그리고 이런말하긴 그렇지만 빨리 돈 모아서 집 나가는걸 추천해....

4년 전
글쓴이
평소에는 진짜 사이 친구처럼 좋은데... 약간 내가 나한테 돈을 많이 쓰는걸 싫어하시는거 같긴 해...ㅠㅠㅠㅠㅠㅠ진짜 엄마 비위 맞추기 힘들다 8ㄴ8... 위로해줘서 고마워 익인아
4년 전
익인6
원래 어른들이 큰 돈 쓰는걸 별로 안좋아하시기는 하더라..
그래도 쓰니잘못 아니니까 너무 움츠러들지말고 당당하게!
너무 힘들면 어머니께 진지하게 말씀드려
내가 큰 돈을 써서 마음이 안좋으신건 알지만 이건 단순한 사치가 아니다. 내가 고등학생때부터 꿈꿔온 일이고 내가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카메라를 사서 사진 찍을 미래를 생각하면서 버텼다. 지금도 일할때 힘들면 카메라로 사진 찍으러 나갈 상상하면서 버틴다. 당장의 큰 지출일지라도 내가 좀 더 행복해지고 더 열심히 노력하기위한 일종의 투자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엄마가 싫다면 다음부터 이렇게 큰 돈을 쓰는건 자제하겠지만 이번 한번은 내 오랜 꿈을 이뤄준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달라는 식으로...
그래도 어머니랑 계속 사이가 안좋을 수는 없으니까 어느정도는 굽히고 들어가야 하기는 할 거 같아.. 당장 자취가 가능한 것도 아니니까..
힘내고!! 카메라로 예쁜 (내 가수)사진 많이많이 찍고!! 어머니랑 사이 다시 좋아지면 같이 여행가서 그 카메라로 어머니 찍어드리고 그러면 좋겠다!!

4년 전
익인7
나중에 카메라들고 내 가수 찍으러 갔는데 가수가 카메라 보고 아이컨택 해주고 하트 날려줄거야!! 힘냅시다 으쌰으쌰!!!
4년 전
글쓴이
7에게
엄마 기분도 나아지고 나도 조금 감정 가라앉으면 길더라도 꼭 말씀 드려보면서 이해 구해야겠다...ㅠㅠㅠㅠㅠㅠ정말 예쁜 말만 해주고 내 편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 익인이도 항상 행복한 날만 가득하길 내가 기도할게!! 편안한 밤 보내♡ 고마워 ㅎㅎㅎ

4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글쓴이
내가 이상한거 아니지?..ㅠㅠㅠㅠㅠㅠ
4년 전
익인3
음... 이런말 하면 쓰니 상처받을거같은데 딸이 돈줄로 보이나보다...
4년 전
글쓴이
조금 그렇게 느끼긴 했는데 유독 돈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해 지셔...평소에는 진짜 편한 사인데ㅠㅠㅠㅠㅠㅠ
4년 전
익인5
그정도로 가지고 싶어하던거 딸이 힘들게 돈 모아서 샀으면 엄마가 사주고 싶었는데 그럴 능력은 안되서 미안하다 이런 말은 아니더라도 대견하게 보는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해....
4년 전
글쓴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는데...한번 나중에 다시 한번 말씀은 드려볼려고! ㅎㅎㅎ...내 기분 헤아려줘서 너무 고마워 익인아ㅠㅠㅠㅠㅠㅠ...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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