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이라서 미안해...하지만 읽어주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 내가 고등학생때부터 덕질을 시작해서 꼭 나중에는 정말 좋은 카메라로 내 가수 찍겠다는 마음으로 고1때부터 지금 21살까지 꼬박꼬박 저축을 했었어. 19살 가을부터는 내가 상고라서 취업을 하게 되어서 그때부턴 돈을 더 많이 저축했었고, 한달 월급을 거의 나한테는 되게 조금 쓰고 그 외에는 적금들이랑 저축(카메라 살돈), 그리고 첫 월급 받을때부터 엄마는 50만원, 동생한테는 5만원 용돈을 현재도 드리고 주는 중이야. (아빠는 같이 안 살고 엄마는 직장 다니셔, 동생은 고등학생) 그리고 나는 지금 2년에서 조금 더 지나 21살이 되었고, 현재 승진도 해서 월급도 올라서 생각보다 돈이 더 빨리 모였어. 그래서 적금 말고 순수히 내가 카메라 사려고 모은 돈으로 최근에 600만원을 써서 내가 갖고싶어했던 카메라랑 렌즈를 샀는데 우리집이 약간 뭘 샀으면 샀다고 서로 말하는 분위기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내가 몇년 전부터 갖고 싶어했던 카메라 드디어 샀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 엄마가 그날부터 나를 되게 쌀쌀맞게 대하시는거야. 난 그게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걍 기분 풀으라고 더 말 많이 붙이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대답을 되게 시큰둥하게 하시더니 요즘에는 기분은 전보다 풀으신거같은데 약간 비꼬시듯이 카메라를 들먹이셔. 막 나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심부름 시킬거 생기시면 '이게 카메라보다 더 싸네, 이거랑 이거랑 이거 사와.'이러면서 카톡으로 장볼거 사진 보내주시거나, 00이가 카메라 살 돈으로 이사 돈 보탰으면 더 좋은데 갔을텐데....라고 몇 번 말씀하시고 그러셔. 근데 지금 사는 집도 엄마가 맘에 든다해서 우리한테 말 안하시고 계약하셔서 이사온거야...ㅠㅠㅠㅠㅠㅠ 어쨌든, 처음에는 장난으로 그러려니 넘겼는데 나도 이게 여러번 반복되니까 쌓이고 쌓여서 속상하고 화나길래 오늘 엄마한테 하소연을 했어. 왜 그러는거냐고, 내가 내 돈 모아서 산건데 왜 자꾸 들먹이냐고. 근데 엄마가 급 화를 내시면서 내가 항상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고 그걸로 가족한테 보태는게 차라리 낫지 왜 네가 갖고 싶은걸 사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나도 내 돈이니까 내가 갖고 싶은걸 사지 않았겠냐고 하다가 이러쿵 저러쿵 나도 쌓인거 터지고 엄마는 엄마대로 뭐가 나한테 화나시는게 있는지 자꾸 말대꾸하냐고 걍 어른이 말하면 들으라고 하시다가 결국 싸워서 내가 그냥 말이 너무 안 통하고 답답해서 방에 들어가서 울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다 울고 지금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글 쓰는거고...내가 번 월급 내가 다 쓰고 지냈다면 억울하지도 않아...ㅠㅠㅠㅠ 이거 어떻게하면 좋을까... 걍 가만히 있으면 해결 되려나, 엄마가 나한테 뭘 바라는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