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우리집은 극극가난이야 그래서 어떻게든 집안 바꿔볼려고 열심히 공부해서 상경하고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대학교에 진학했거든. 대학와서 여자친구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고 1년째 학과 CC 중인데 정말 말그대로 현타와. 나는 주말엔 편의점 풀알바 뛰고 월세, 폰요금 내기도 빠듯해 성적전액장학금 못받는 순간에는 정말 강제휴학이다 생각하고 평일에는 무조건 도서관에 들어박혀있는데 여자친구는 아르바이트 한번 해본적없고 경험삼아서 재미로 한번 해보고싶다는 말을 자주해. 언제는 부모님께 나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집에 데려갔는데 저녁같이 먹자고 하시더니 무슨 원테이블 고급참치집에 나를 데려가더라. 아버지는 정신외과병원 원장이시고 어머니는 치과의사시래. 여자친구는 항상 괜찮다고 주기만 하는데 나도 정말 좋아하는데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늘 받기만 하니까 미안하고 답답해 아르바이트한다고 자주 만나지도 못해서 항상 여자친구가 차로 도서관앞에 데리러와. 정말 고마운데 그럴때마다 내가 너무 한심해보여 돈없어서 헤어지는거 어리석은 짓일까..? 사귈수록 여자친구가 대단해보여서 원래 낮았던 자존감도 더 낮아졌어 너무 힘들다 헤어지면 이것보다 덜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