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에 동성애자 글 저거보고 궁금한게 생겼는데 혹시 뭐좀 물어봐도될까??

댓글들을 쭉 읽다가 궁금한게 생겼는데 동성애자싫다하는게 차별이라고 하자나 그럼 혹시 애기싫다 강아지싫다 하는것도 똑같은 맥락인거야...?

근데 여기서도 그렇고 애기나 동물 등등 싫다는 글을 많이봐서 그건 차별이 아닌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오...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까봐 배우려고 물어보는거라 가르쳐줄수있니...!

[익인1]

동성애자 싫어하는게 차별인가?..
그냥 애기랑 강아지 싫어하듯 가치관 차이잖아

[글쓴이]

나도 그걸 구분을 잘 못하겠어서...ㅠㅠ 어렵다

[익인2]

차별보단 혐오 개념 아닌가?

[익인3]

그냥 뭐 이런 거지, 동성애자도 이성애자 처럼 그저 존재하는 것일 뿐인데 제3자가 찬성하느니 반대하느니 따지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지 동성애자 입장에선,,

[익인4]

개인의 다양성을 싫다고 말하는것자체가 언발란스인듯..거기다쓸말이아님

[익인5]

보통 아기나 동물을 싫어하게 되는 건 본인에게 피해를 입혀서 귀찮다거나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성애자는 그런 게 아니잖아... 동물이나 아기보다는 난 아시안 싫어해. 랑 같은 맥락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한 것 같아

[글쓴이]

난 뭔가 강아지도 강아지로 태어난게 선택이 아니니까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다른 맥락으로 보는게 맞는거구나 ㅜㅜ 말해줘서고마워!!

[익인6]

애기, 동물 이랑은 조금 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애기랑 동물 자체를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애기의 보호자, 동물의 보호자의 잘못된 행동으로 애기랑 동물을 싫어하게 된 사람들이 있잖아 피해를 입어서 싫어하는 걸 차별한다고 하기에는 좀?

[익인7]

강아지 싫어! 왜냐면 무섭잖아 or 물릴 것 같아 O
아기 싫어! 왜냐면 떼 쓰는 게 듣기 싫어 O
이 경우에는 싫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특정 상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어 물론 이게 혐오라는 감정으로 번지느냐 아니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 근데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사람들 중 정말 타당성 있는 이유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왜냐면 전제 자체가 앞서 말한 것들과는 다르기 때문이야

동성애자 싫어! 왜냐면 (이유-)
여기선 이유에 무슨 말이 들어가든 그건 싫고 좋고에 따른 개인의 성향 차이가 아니라 이미 혐오하고 있는 거야 다른 비슷한 예로는
동양인 싫어! 왜냐면 (흔히 쓰는 고정관념과 차별적인 말)
이런 인종차별이 있지.
누군가가 좋고 싫다고 구분 지어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싫을 수 있어 그래 싫을 수 있지 하지만 흔하디 흔한 인종차별에 분노하고 말을 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있어서도 이상함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 내가 한 말 중에 이상한 부분이나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줘 나도 듣고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고치고 싶어

[글쓴이]

나도 그게 정말 헷갈리는게 내가 지하철역같은데서 외국인들 냄새가 너무너무심해서 칸을 옮긴적이 꽤많아서 아 진짜 외국인들 싫다 옆에안앉았으면 좋겠다 생각한적이 있어 근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나서 나도 지금 외국인을 혐오한건가? 싶어서 내딴엔 타당한 이유라도 그게 남들한텐 혐오로 보일수도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정말 어려운거같아 내가 본 인포글에서는 동성애자 싫다고 하신 분이 동성애자한테 성추행을 당한적이 있어서 싫다고 하신거라더라구. 그럼 싫어할수있는 이유로 타당해지는걸까...? 그렇다면 이경우는 혐오가 아닌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ㅜㅜ 진짜 어려운거같아

[익인8]

아무래도 사람들마다 겪은 상황이 다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보니까 이런 문제는 더 헷갈리고 어려운 것 같아... ㅠㅠ 그러게 이런 경우에는 어떨까... 트라우마나 안 좋은 기억으로 인해 특정 대상의 사람을 꺼리게 될 수 있지. 혐오라는 건 조금 다른 맥락 같아. 외국인을 보면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고 지하철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냥 가까이 가기 싫고 무조건 냄새가 날 것 같고. 그런 감정이 계속 들면서 평상시에도 외국인이 싫고 그걸 입으로 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혐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인포 글이랑 댓글도 다 봤는데 확실히 그런 트라우마가 있으면 꺼려질 수 있겠다 생각했어. 근데 본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사람조차도 동성애자인 걸 알면 싫어지고 가까이 가기 싫다, 또 그걸 입 밖으로 소리내 말한다. 그건 혐오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단어지만 사람들이 괜히 자극적이게 혐오라는 말을 붙이는 게 아니니까. 내 생각은 그래!

[글쓴이]

정말 어려운거같아 ㅜㅜ 혹시라도 내 무지한 생각에 누군가한테 상처줄까봐 생각을 요즘 많이하는데 정말 사람마다 가치관도 너무다르고 살아온게 너무 달라서 정답이 없는거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그래도 익인이랑 대화조금이라도 해봐서 좋았어!! 입밖으로 소리내 말했을때 분명 상처받는 누군가가 생긴다면 그건 혐오맞는거같아 아무리 겪었던 일이 있었어도 생판 남인 사람한테까지 일반화하게 되면 분명 누군가는 어이없기도 하고 상처받을테니까... 익인이 말이 맞는거같아!!

[익인9]

문제가 해결되는 첫걸음은 늘 이렇게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 저도 모르게 타인한테 상처를 줄까 봐 이렇게 질문하고 대화 나누고 있는 익인이가 정말 멋있다 나도 덕분에 한 번 더 곱씹어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ㅜㅜ 더 나은 내가 돼서 더 밝은 내일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