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 새로운 학교에 가는 날이라 여유롭게 이어폰을 끼고 길을 가려는데 갑자기 옆에서 급하게 달려 온 누군가와 부딪치게 되네요.
당연히 그건 닝이었고, 지각을 할까 앞만 보고 달리던 닝은 저와 같이 넘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닝이 들고있던 아침 대용 초코소라빵은 하늘을 날아 제 새 교복 마이에 안착했습니다.
서로 정적만 흐르다 닝은 황급히 미안하다고 두어 번 소리를 친 뒤 다시 뛰어가네요. 동시에 멀리서 종 소리가 들립니다.
한숨을 쉬며 학교에 가 물로 대충 자국을 지운 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간 쯤에 앉은 닝이랑 눈이 마주칩니다. 흠칫하는 닝. 흔한 클리셰답게 비어있던 닝 옆 자리는 자연스레 제 자리가 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고, 아직도 진하게 자국이 남은 제 마이
소매와 함께 할 말이 있으면 하라는 듯 입 다물고 쳐다보는 저. 마저 이어 주세요.
안맞못잊. 지문은 적당한 길이가 좋습니다. 첫 인상은 최악이어도 친해졌으면 좋겠네요. 귀여운 거 선호... 잘 부탁드립니다.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