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성격이 뭔가에 치열하지 못해. 그냥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그래서 수능 공부도 대충했고 대학 와서도 대학생활 대충 함. 과에 나 아는 애가 한 10명은 있을까ㅋㅋㅋ 그나마 내가 자연대라서 실험하면서 알게 된 애들+ 간신히 아는 동기2 스펙 전무. 그 흔한 토익도 없고 학점도 망.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전공 너무 재미없고 실험 보고서 쓰는거 토나오고 연습문제 풀어서 내라는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다 안 한적도 많아. 그러니 뭐ㅋㅋ 대학 그냥 다녔어. 왔다갔다. 나름 인서울대학이지만 공대도 아니고 비전없는 자연대에 학점 망에 스펙 아무것도 없이 졸업한 내가 무슨 취업준비를 하겠어. 사실 자소서 쓰는 것도 싫고 해서 졸업하고 걍 1년을 그냥 놀았어. 그랬더니 엄마가 공무원 학원 데리고 가데. 내가 장점이 하나 있다면 하라는 건 대충 함. 굳이 반항 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이렇게 학원 등록해주면 잘 다녀요 또ㅋㅋㅋ 엄마가 사실 예전 부터 너는 공무원이 어울린다고, 너 같은 성격은 공무원이나 해야 한다고 수능 끝나고 부터 이야기 했는데 대학 날로 보내고 그때가 되어서야 공무원 학원에 등록 할 줄 은 몰랐네ㅎㅎ 어머님은 나를 정확히 아셨고 어찌저찌 공부하다보니 공무원이 되었어. 사실 지금도 열정은 없는데 그냥 관성적으로 출근하고 관성적으로 퇴근해. 일 되게 재미없는데 그냥 그나마 나는 이런 직업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애민의 마음이 전혀 없어서 진상들 보면 너무 빡치지만 '아 미친'하고 속으로 욕하며 얼굴은 웃으면 대충 또 가더라고ㅋㅋㅋㅋㅋㅋ 익이니들도 하고 싶은거 없고 무난한 성격이면 공무원 하세요. 의욕없는 애들도 어떻게 저렇게 그냥 데리고 가는게 공무원 조직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