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우리의 실수로 너가 임신했었고 난 너의 선택을 존중하며 아이를 없애기로 했었지. 난 항상 옆에 있었고 너가 많이 힘들었던 거 알아. 나도 많이 힘들었지만 비교할 수도 없겠지. 근데 이 일 이후로 나한테는 너의 몸에 대한 걱정과 불안때문에 집착이 생겨버렸었어. 근데 넌 그냥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관심없고 대화할 생각도 없고 그냥 너 혼자 지친다고 다 내 잘못으로 넘기고 나와 헤어졌지. 난 그래도 널 많이 사랑해서 기다렸어. 내가 변하면 다시 오겠지.많이 힘들었겠지. 하면서 말이야. 근데 우리가 사귄 세월에 비해 넌 별거 아니였던 것처럼 사람들이랑 잘 지내더라. 그러다 3개월만에 새로 애인을 사귀는 걸 보게됬네. 난 애인이 생긴지도 모르고 너무 보고싶어서 연락했는데 네 답장은 날 하면서 비웃는 말투더라. 말 끝억 ~ 물결표 치면서 말이야. 너가 그랬잖아. 헤어지면서 나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다른 사람들을 못믿겠고 못만나겠다고 무섭다고 했으면서 정작 트라우마가 생긴건 나더라. 나 아무도 못만나고 막상 만나도 뒤에서 내 욕 할까봐 두렵고 언제 나를 버릴지 몰라서 불안에 떨게 되었어. 이제는 너가 너무 싫어졌어. 지금도 보고싶지만 너무 싫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도 싫고 너도 싫고 죽고싶다 정말. 우리 싸울 때마다 그랬잖아. 항상 내가 먼저 대화하려하고 나부터 사과하고 네 잘못이 뭔지 알려줘야만 그때서야 인정하고 사과했잖아. 우리의 대화가 줄어들면서 내가 말을 못하니 넌 네 잘못이 뭔지 하나도 모르더라. 주변에는 나만 으로 만들고. 정말 좋은 여자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까지 되고보니 내가 너한테 너무 헌신했고 너가 그렇게 좋은 여자는 아니였다는 걸 느끼게 됬어. 그래도 이 순간에도 너랑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오르는 걸 보면 예쁘게 사랑했다는 걸 느껴. 고맙다. 다시는 이렇게 사랑하지는 못할거야. 내 첫사랑이자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