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평소에도 사귈 때 은근 나랑 그분이랑 비교를 많이 했었거든. 장난이겠지 하고 넘긴 적도 있었고, 그냥 못 들은 척을 한 적도 있었어. 둘이 어떻게 다시 만났으면 애인이 알바를 하는데 거기에 첫사랑이 자주 온대. 처음에는 그분은 애인이 기억이 안 났었는데, 애인이 계속 아는 척하고 그러니까 기억이 났나 봐. 그래서 둘이 연락을 하는 것도 알고있고 하다못해 저번에 단둘이 술 마신 것도 알고 있어. 그래도 그냥 반가우니까 그러나 보다 하고 계속 기다렸지. 그러다가 애인이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답장을 하고 프사도 내린 걸 보고 아 우리 곧 헤어지겠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밤에 헤어졌어. 이유는 첫사랑을 못 잊겠대. 나랑 만나면서 그 사람 생각이 많이 났대. 나 평소에 그 첫사랑이랑 성격이고 얼굴이고 비슷하게 생겼다고 얘기 많이 들었거든. 아무튼 어제 3년 연애를 마치고 헤어졌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