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랑 나랑 같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게 돼서 3명이 방을 얻어서 같이 살아. 근데 이제 대학교를 다닌다는 건 성인의 나이가 됐다는 거잖아. 첫째 형이 술을 마시는 날에 항상 둘째 형도 같이 마셔. 처음에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둘째 형이 첫째 형한테 많이 맞고 자랐거든, 이유없이. 그래서 술 취하면 술 김에 때릴 수 있으니까 같은 날에 술을 마신대. 근데 이제 내가 무서워... 형들이 싸우면 진짜 가전제품 두 개 정도 망가져야 그나마 이제 1라운드가 끝난 거야... 저번에는 옆집 이웃분께서 경찰에 신고까지 하셨어... 난 차라리 둘 다 나가줬으면 하면서도, 돈이 없어서 셋이 다 같이 사는 거란 말이야. 술 마실 때마다 밖에 나가있고 싶은데 피시방을 가자니 이시국에 어딜 맘 편히 갈 수도 없고, 진짜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