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은 히나타나 카게야마랑 같이 1학년인데 대충 전학 와서 동아리 정해야 하는데 다른 동아리는 인원수가 다 차서 배구부 매니저로 들어왔다고 하자 닝은 중학교 때까지 운동했어서 운동신경도 좋고 성격도 털털해서 다른 1학년들보다는 듬직한 편인지라 먼저 입부 한 야치도 오히려 닝이 이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 다른 부원들 멘탈 나갔을 때도 닝이 툭툭 던지는 말에 살아나고 (특히 아사히) 그런 닝 덕분에 다이치나 스가, 시미즈도 굉장히 든든해했어. 합리적인 편이라 문제가 생겼을 때도 좋은 답변 찾아주고 닝도 운동했었으니까 이해도가 높아서 가끔 부원들 폼도 봐주고 전체적인 감상 들려주면서 협력하는 모습에 코치나 고문도 닝한테 의지하는 거지. 근데 어느날인가 가락수노랑 어딘가 (음 네코마라고 하자ㅋㅋ)랑 연습경기가 잡힌 날에 닝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거야. 전날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잠든 탓에 여름 감기에 홀딱 걸려버린 거지. 경기가 시작됐는데 집중도 못하겠고 가끔 시야가 흐릿해지기도 하는 게 더 못서있겠어서 코치 옆 벤치에 잠깐 앉으려 했는데 순간 휘청한 거야. 코치도 옆에서 보다가 흠칫해서 몸이 안 좋은 거면 보건실이라도 다녀오라고 하는데 닝은 고집에 괜찮다고 잠깐 앉아있겠다고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앉겠지. 그러고 앉아있는데 더 나빠질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열이 계속 오르는지 이젠 코트가 빙글빙글 도는 거야. 코트랑 신발의 마찰음이 번져서 머릿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온다 싶을 때 툭하고 코치 어깨로 쓰러진 거지. 우카이는 놀라서 닝? 하고 일으키려다 닝 볼 만지고는 깜짝 놀라서 열이 펄펄 끓는다고 현장은 시미즈한테 맡기고 닝 들쳐안고 나가는 거지. 그 소동에도 경기가 계속 이어지긴 하는데 이미 가락수노 부원들은 신경이 닝쪽으로 쏠리겠지. 다이치도 경기에 집중하자고는 하는데 맘처럼 잘 안돼서 리시브도 평소만큼 안되고 부원들 집중도가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아지는 바람에 그날 연습경기 지겠지.. 그 카게야마가 토스 실수를 했으니 말 다 했지 뭐. 그렇게 경기 끝날 때까지 체육관으로 돌아오지 못한 닝 때문에 분위기는 살짝 처졌지만 어찌어찌 미팅까지 끝나고 해산하는데 다들 닝 상태 궁금해서 보건실 기웃거리는 거ㅋㅋㅋ 우르르 몰려가면 실례인 건 아니까 왜인지 짝지어서 왔다 갔다 하는거짘ㅋㅋ 첨엔 닝 잠들었는데 죽은건가..? 하는 히나타 머리 때려주고 나오는 카게야마 야치팀 두 번째는 츳키랑 얌굿인데 이 둘은 보건실 안에는 안 들어갈 거 같다. 얌굿이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데 츳키는 아플 때 들락거리면 불편하니까 내일 다 낫고 만나자 할 거 같음ㅋㅋㅋ 세 번째는 니시노야랑 타나카인데 둘이 들어갔다가 자는 닝상 최고 외치다가 보건쌤한태 쫓겨나겠지... 마지막은 삼넨세 넷이서 닝 짐이랑 이것저것 챙겨와서 담임쌤한테 코치가 얘기했다고 귀가 조치하라고 하셨으니 집에 들어가 보라고 할 것임ㅋㅋㅋ 닝은 또 고집에 한숨 자면 괜찮다고 우기는데 다이치는 또 거기서 몸 관리 좀 잘 하라면서 폭풍 잔소리 늘어놔서 닝은 네에... 하면서 집에 갈 채비하겠지ㅋㅋㅋ 약 먹고 쉬어서 담날 멀쩡히 돌아온 닝은 또 다이치한테 잡혀서 열 체크 당하다가 그래서 경기는 이겼어요? 그 한마디에 분위기 싸해지겠짘ㅋㅋ 다이치 눈 피하다가 뒷덜미 잡혀서 주장? 하고 부르면 다이치는 아니 그게 그러니까 음 하면서 얼버무리면 닝은 경기도 져놓고 자기한테 그런 소리 한 거냐고 왁왁 소리 지르면 옆에서 스가가 다이치한테 저렇게 할 수 있는 건 닝뿐일 거야.. 하면서 감탄하고 아사히는 끄덕끄덕ㅋㅋㅋ 평화로운 가락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