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주변에 가끔씩 오는 여장 남자가 있어 누가봐도 첫눈에 헉... 할 정도로 딱 봐도 남자인 게 티가 나 근데 우리 단대 열람실이 그냥 마음 먹으면 아무나 들어올 수 있어서 열람실 안까지 들어온 적이 꽤 있거든 평소에는 그냥 무섭다까지만 하고 신경 안 썼는데 며칠 전에 내가 새벽에 열람실에서 혼자 있는데 그 사람이 와서 계속 나 쳐다보다가 나가는 거야 일부러 계속 못 본척 하니까 그러고 한 삼십분 이따가 나갔어 그래서 친구한테 얘기했는데 여장남자라고 무서워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남자가 자기를 어떻게 꾸미고 다니든 아무 상관 없는 거 아니냐 너무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거 아니냐고 그래가지고 근데 내가 어릴 때 성폭행 당한 적이 있어서 그런 거에 너무 덜컥 겁을 먹긴 해 그냥 내가 예민했던 걸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