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닝에게 스며드는 쿠로오 보고싶다. 닝은 2학년이고 네코마 배구부 매니저야 1학년 때 야쿠보고 홀려서 배구부 입부 한거면 좋겠다 이성적으로 끌린 건 아니고 복슬한 머리칼과 너무나 고양이 같은 얼굴 때문에 귀여워서... 덕심 같은 느낌으로다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배구부 일도 나름 재밌고 중간중간 야쿠가 리시브 할 때마다 날리는 머리칼 보면서 복실복실... 하고 혼자 조용히 중얼거렸으면 좋겠다. 경기 끝나고 수건 하나하나 챙겨주는데 야쿠한테 수건 넘겨줄 때 머리칼 보면서 만지고 싶다는 생각은 수백번 했는데 차마 선배 머리를 만지고 싶다는 말 못하고 그렇게 2학년 된 거 였으면ㅋㅋㅋㅋㅋ 쿠로오는 그거 진작에 눈치채고 닝이 야쿠 머리에 눈 쏠려있을 때마다 킥킥 대고 몰래 작게 웃었으면 (켄마 : 쿠로... 얼굴 이상해) 그리고 닝이 매니저 일로 여기저기 쫄래쫄래 다니는 거 가만히 바라보다가 드링크 마시면서 야쿠랑 나란히 서 있다가 은근슬쩍 떠봐주라 쿠로오 : 얏쿵 야쿠 : 엉? 쿠로오 : 후배한테 머리 한번만 대줄 생각 없어~? 야쿠 : (인상) 뭔 소리야? 쿠로오 : 아니~ 말 못하는 후배님이 귀여운데 이젠 안쓰러워지려고 하네~ (능글) 야쿠 : 뭔...(절레절레) 닝은 부원들이랑 어느정도 어울려서 잘 지내긴 하지만 자기 얘기를 잘 안하고 들어주는 쪽이라 항상 조용히 있었음 그래서 닝의 숨겨진 욕망(?) 알아챈 사람은 쿠로오랑 켄마 정도되겠지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나중에 야쿠 선배가 졸업하기 전에는 꼭 만져보고만다! 하고 없는 용기 있는 용기 다 끌어다모아서 부원들 동그랗게 앉아서 쉬고 있는데 얼굴 시뻘개진채로 야쿠 옆에 조용히 앉고는 닝 : 야쿠 선배...(속닥) 야쿠 : 응? 닝 : 머리... 야쿠 : 머리? 나 머리에 뭐 묻었어? 닝 : 머리 한번만... 만져보면 안될까요... (울컥) (울먹) 야쿠 : 어...? (당황) 야쿠는 갑작스런 부탁보다 닝 얼굴이 너무 시뻘개져있고 울먹 거리고 있어서 당황했는데 어떨결에 어려운 것도 아니고 여기. 하면서 손수 머리 살짝 숙여주면 좋겠다 닝은 야쿠가 거절하면 어떡하지 생각하다가 울컥했는데 야쿠가 너무 쉽게 머리 내밀어줘서 조심스럽게 머리칼 만져보면 좋겠다. 배구부에 들어온 보람이 있어...! 하면서 눈 반짝이는데 그거 건너편에서 보던 쿠로오가 오야오야, 하다가 닝이 자기 머리를 쓸어주면 어떨까 하고 자기도 모르게 상상해버리는 쿠로오 보고싶네 나중에는 경기가 잘 풀리거나 하면 야쿠가 직접 닝 손 가져다가 본인 머리에 톡 올려주고 씩 웃으면 닝도 마주보면서 살살 쓰담해줬으면 그거 지켜보는 쿠로오는 닝 웃는 거 보면서 같이 웃는데 이상하게 질투심 나서, 쿠로오 : 닝~ 닝 : 네! 주장 뭐 필요하세요? 쿠로오 : 아니~ 쿠로오 씨도 머리 쓰다듬이 필요한데 해줄 수 있어? 닝 : 엣... 농담 아니구요? 쿠로오 : 그럼~ 닝은 갸웃하긴한데 고분고분하게 와서 허리 숙여주고 얼굴 들이민 주장 머리 어색하게 만져줘라ㅋㅋㅋㅋㅋ 쿠로오 : 부드럽지? 닝 : 오... 네 안그래보이는데 머릿결 좋으신데요 쿠로오 : 어때 얏쿵이랑 비교했을 땐? 닝 : 야쿠 선배요(망설임x) 쿠로오 : ... 너무하네 이런게 보고싶네 아 똥 잘쌌다~
